글들 눈팅하다 퍼뜩 생각났는데, 그런 경험 있지 않아?
뭔가 공연 보다가 신세계가 땋!!!하고 열렸다고 느낀 순간 ㅋㅋㅋ

나는 그 첫번째가 젤 처음으로 오유를 봤을 때.
난생 처음 대극장에서 '이것이 뮤지컬이요!'하는 공연을 첨 본게 오유였는데 그땐 레알 신세계였음..
완전 촌년 난생 처음 서커스 구경온것처럼 입 헤벌리고 봤던 기억이 나..
천장에서 샹들리에는 막 떨어지지, 무대에서 배도 나오지,(완전 촌년이다 ㅋㅋㅋㅋ) 의상도 화려하고 노래도 현란하고
게다가 무대 위에 공주님이 땋!!! 그때 한번 봤는데도 김크리 이름은 10년간 까먹지도 않음 ㅋㅋㅋ

두번째가 베로니카.
그 전에도 헤드윅을 몇번씩 봤었는데(뮤덕은 아니고 헤드헤즈..라고 해야하나? 헤뒥 영화 좋아하던 머글 수준)
아무 생각없이 표 사서 베로니카 보고 또 땋!!!! 신세계가 열림.
그 전에 봤던 헤드윅이 재미없었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오히려 완전 좋아하는 극이었는데
공연보다가 시간이 멈춰주길 바란건 그때가 처음이었어..
집에 가서 내 머리속 영상을 재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그때가 처음이고..
완죤 상머글에게 재관람의 당위성을 부여해줌 ㅋ
그리고 '우와~ 이런게 배우구나~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대박이야~'이러면서
공연 자체에 대한 매력을 일깨워줘서.. 소중한 공연이었음.

세번째는 류지킬.
2층 쩌리에서 사실 별로 재미가 없어서 축 늘어져서 보는데 지금 이순간 부르는 순간 또 땋!! 신세계가 열림
가창력 성량 뭐 이런거보다 걍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2층까지 막 꾸역꾸역 퍼지는 느낌?
이건 내 무대야!!! 이건 내 노래야!!!! 이러는 듯한;; 설명이 잘 안돼는데 뭔가 그런 장악력? 같은게
느껴져서 레알 소름 돋았어. 그 배우 자체가 가진 존재감의 힘도 크다는 걸 느낌...

마지막은... 모 공연에 모 연예인 ㄱ-
다른 의미로 신세계 열어줌... 연기도 요새 웬만한 어린 아이돌도 안할 거 같은 발연기에
노래는 심지어 뻥 좀 보태서 음치 수준;; 회식자리에서도 이정도로 부르는 사람 얼마 없을 거 같은 느낌?
레알 공연 내내 멘붕을 느끼다 분노로 가득차서 돌아왔지..
그 사람 공연 보고 나니 웬만한 뮤지컬 하는 연옌들은 무난하거나 잘하게 느껴짐 ㅋㅋㅋㅋㅋ
제발 마지막같은 신세계는 두번다시 열리지 않기만을 바람

쓰다보니 일기장에 쓸 내용이 요기잉네
내가 ㅃ이라고 했자나 그지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