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그리고 잡초. 우리가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 유난히도 배우관크가 심하던 날. 바로 오늘. 평소보다 극 초반 텐션이 하늘을 찌르던 조강엉과 정동꽃. 시작은 서로가 정말 친한친구처럼 투닥투닥 꺄르르대는데, 둘이 그렇게 붙어 지냈으면 내가 도니라도 둘 중 하나 약해보이는 놈 붙잡고 괴롭히고 싶을 것 같았다. 세상에 둘밖에 없는 듯, 서로가 서로의 더쿠가 되어 나를 따시켰어. 내가 그 틈에 들어갈 곳이 없었다구요!!!!!!!!!!!!! 소셜 시작날이라 앞열의 잡초들이 예저녁부터 매우 노심초사하던 머글관크는 커녕, 수 많았던 배우관크는 익히 다들 알테니 접어두고. 오늘 그들은 이별을 준비하는 것 처럼 보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나에게.

초반부터 자신들 자체관크에 머글의 웃음이 힘을 실어줘서 그런지 안그래도 체감상 템포가 빠른 엉꽃 쫓아가느라 미친듯이 집중을 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어째서인지 감정의 기복이 너무 천차만별로 크다가도 1876부터 더 이상 둘이서 하는 공연이 아니라, 나를 끌어들여서 너도 나를 봐, 우리를 좀 봐 줘. 이런 느낌이었달까. 나비에서 이렇게 극도로 앨빈에 빙의해서 들어본 적이 없었고, 이렇게 슬픈 적도 없었고, 이렇게 울어본 적도 없었다. 두 사람 모두 나비가 되어 날아갈 것만 같은 느낌에 셀프관크로 조인성 소환ㅇㅇ

나의 일반적인 생각이려니 하고 마음을 추스리고 이어지는 첫번째 이별. 아. 우리 이제 진짜 이별할 날이 얼마 안남았어, 톰. 더하여 개인적인 이유로 그 넘버가 너무나도 슬프게 들리는거야. 내가 부르면 내곁에 나타나 줄 앨빈이랑 톰이 없다고 생각하니깐 셀프관크에 조인성 소환에 멘붕. 둘의 이별에서는 늘 톰이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앨빈은 그저 멀리서 웃으며 스스로를 치유한다. 나에겐 그러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두 번이나 더 남은 만남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별 준비 통보가 바로 이런 것일까. 더 이상 그들이 웃어도 난 웃을 수 없었다.

지난 번에 책상에서 내려오는 앨빈의 모습이 깡깡 얼어붙은 강으로 뛰어드는 앨빈의 모습같다던 말에 그 뒤로 정말 그렇게 보이기 시작했는데, 톰은 살아서는 절대 뒤돌아 보지 않을 것 처럼 앞을 보며 발버둥치고 참회한다고 한들 서로는 다신 보지 못할 것 같았다. 그 장면마저 이 또한 네 탓이니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던가 어서 내 앞에 나타나서 네가 날 좀 잡아줘. 단 한번도 흩날려 어지러진 종이를 톰은 정리하지 않는다. 그저 앨빈만이 그 종이를 착착 정리할 뿐이지. 톰의 기억 또한 앨빈만이 정리해 줄 수 있었을 테니까 톰은 마지막까지 앨빈에게 의지했고 앨빈은 다리(책상)에서 내려오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톰만을 바라보고 활짝 웃는거야. 햇살이 부서질듯 너무나도 환하게. 이게 전부라며 네가 가진 그 모든 기억은 아름답고 네 것이라고 톰의 어깨를 지긋이 잡아주면서 앨빈 너는 뭐가 그리 슬퍼 눈물을 쏟아내느냐ㅠㅠㅠㅠㅠㅠ 결국 눈 속의 천사들까지 나도 울고 잡초도 울고 머글도 울고. 으으으.

앞으로 이렇게 우는 것도 두번이면 끝나. 작은 나비가 캉한 나비가 되는 이야기도, 앨빈의 또라이같은 모습도, 애니에게 이별을 고하는 톰도, 톰이 앨빈에게 힘을 얻어 눈 속의 천사들의 집필을 끝마치는 것도 이제 두번 남았어. 오늘 나는 이렇게 셀프관크 속에서 끝없이 울고. 진짜 소셜관크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아니라, 톰이랑 앨빈과의 이별을 준비해야겠다. 어떻게 준비하면 대성통곡하지 않고 보낼 수 있을까. 나쁜새끼들.... 흙흣ㄴ스느른ㅂ릅ㄴ습흡르륵루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부감님, 변감님. 안그래도 빠른 템포 남은 회차에서 제발 오스트처럼 느리게쳐줘여ㅠㅠㅠㅠㅜㅠㅠ ㅅㅂㅠㅠㅠ내 남자도 아니고 뭣도 아닌데 히게모야ㅠㅠㅠㅠ 노네모야ㅠㅠㅠㅠㅠ 차라리 웃긔즈뫄... 미친날처럼 웃겼다 울렸다누ㅜㅜㅠㅠㅠㅠㅠ내멘탈 내 눈 진정해ㅠㅠㅠㅠㅠㅜㅠ당장 안헤어져ㅠㅠㅠㅠㅡㅡㅜㅠ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