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서 엠나비 보고 왔어.
사실 첨에는 볼 생각이 없었는데, 무대 사진에 낚였긔.......
난 대본이고 소설이고 영화고 아무 사전 지식 없이 갔는데,
확실히 뭐라도 하나 예습하고 가는 편이 나을듯한 작품이더라.
처음에 르네가 대사하는데 저게 뭔소린가... 싶었어 ㅋㅋㅋㅋ

정말 아무 사전지식 없이 간거라,
중반까지는 당연히 경극배우같이 여장한거겠지 했다가 ㅋㅋㅋㅋ
'나 임신했어요'에서 멘붕 ㅋㅋㅋㅋㅋㅋ
암튼 꽃다, 너무 덩치가.... 팔뚝이... 커서......
르네가.... 한방 맞으면 나비가 되어 프랑스까지 날아갈것 같았습니다.......
꽃다 아리아 무지 걱정했는데 좀 응?스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수준 ㅇㅇ
그리고 남자가 됐을때 확실히 남자여서 그게 무지 맘에 들었었다!

난 원작을 모르니까 원래는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는데,
난 개인적으로 딱 이 정도 분위기 좋았었어......
연극이 너무 진지하기만 한것도 난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
인터미션도 없는 근2시간 연극에 관객들 배려해서
웃음코드를 넣었다고 생각이 되서 난 도리어 그 배려가 좋았는데... 역시 씨왓

2층 전체적으로 극이 잘 보여서 좋은데, 음향이 너무 작았어.
첨에 르네 대사 많이 못 알아들었던게 작은 음향탓도 있다.
마이크 볼륨 좀 높였으면 좋겠더라....
난 중앙블럭이라 그나마 자리 괜춘했는데,
횽들 절!대!로! 왼쪽 발코니 가지 마.
르네의 감옥씬 다 놓친다 ㅇㅇ

폰갤질이라 여기까지~
길기만하고 잼없는 후기 읽느라 수고들 하셨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