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넥투노 밤공 후기..라기엔 좀 짧다 ㅋㅋㅋㅋㅋ 스포있엉!

블랭키티a · 2012.05.07 15:15:03

혹시나 글이 좀 횡설수설 하더라도 이해해 줘.. 나 11시에 대구에서 기차타서 새벽 3시에 영등포 도착,

5시에 첫 지하철 타서 6시에 집에 들어가서 한시간 뒤에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뇨자임.....

흠. 연강홀에서 참 보기 힘들었던 조합이 있다면 김-이-최 / 박-이-최가 아닐까 싶어.

이상하게 남-최 / 이-한을 많이 묶어뒀더라구.

김-이-최는 프리뷰 때 한번 봤고, 박-이-최는 세미막공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으니...

개인적으로 칼린엄마랑 재림게이브 / 칼린엄마와 정열댄은 케미가 잘 안산다고 생각했었어.

뭐 나중에 다 화해한 조합이긴 하지만 저게 합쳐진 캐스트에 대해서는 더 기대감이 별로 없었지.

더군다나 난 일하느라 못본 5일 공연에서 각종 조명크리에 음향 크리 소식 듣고 기대감은 저 아래로;;;

그냥 오랜만에 엔투엔 보니까 그게 좋다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말이지.

일단 가장 내 눈에 들어온건 재림게이브!

재림게이브는 회차가 적어서 그랬는지 오히려 지방공연에서 계속 괜찮은 모습인거 같네.

유돈노 / 아임더원에서 엄마 보다는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보이더라.

엄마는 이미 날 인정하고 있으니 난 아빠를 원해!! 이런 기분?

이미 재림게이브는 엄마는 나를 놓지 못한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

따라서 재림게이브의 목표는 엄마가 아닌 아빠가 되는거야.

그런데 나 떨어져요. 요기서 의사가 이제 보내주라는 말에 엄마가 그러겠다고 하잖아. 그때 재림게이브의 그 충격받은 표정이란.

진짜 뒷통수 제대로 맞은 표정으로 물러나더라구.

그러다가 엄마가 오르골을 발견하고 연미복을 입고 등장해선 예의 그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였어.

마치 "역시 엄마는 날 놓지 못해."라고. 하지만 엄마의 피를 닦는 아빠를 보면서는 한없이 슬픈 표정이었고.

그러다가 댄이 전기경련요법하자고 다이애나 설득하면서 손 내미는데 뒤에서 자기도 같이 손을 내밀더라.

그(아빠) 손이 아니라 내 손을 잡아달라는 것처럼. 하지만 엄마가 아빠 손을 잡자 그냥 툭- 떨어트리구.

저 노선이 2막에도 이어져서 애프터쇼크에선 진짜 이글이글 타는 눈으로 자신을 잊은 엄마를 쳐다보고,

의사는 아주 잡아먹겠던데.................... 무서웠엉 ;ㅂ;

그러다가 그 날을 어찌 잊어- 하는데 엄마를 안보고 그동안 자신을 부정해 온 아빠를 정말 밉다는 듯이 보더라.

아빠도 자신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왜 모르는척 한건지, 왜 엄마의 기억마저 지우려고 한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래서 아임 얼라이브 리프라이즈는 정말 신나서 부르다가 아임더원 리프라이즈에서 아빠만 쳐다보는데 그게 안쓰러웠어.

엄마는 마치 떠날걸 알았다는 듯이 이젠 완전한 목표인 아빠를 향해 다가서서 부르는데 아빠..하는 재림게이브의 목소리에 울음이 가득..

정열댄은 오랜만의 공연이라 자신없다고 하시더니 진짜 가슴 미어지게 하시더라..

다이어트 하신건지 살이 쏙 빠지셔서 더 힘들어보이는 가장의 모습인데, 그 모든 힘든 것들을 꾹꾹 눌러담으시더라구.

칼린 다이애나가 워낙 러블리러블리 모드였는데, 칼린 엄마가 조증일때 따라서 같이 헤헤- 하시는데 눈은 슬퍼보이고.

그 아임얼라이브 리프라이즈 전에 다이애나가 뒤에 보라고 손짓하는데, 차마 거길 못보고 눈을 꼭 감고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거야.

마치 다이애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외치듯이. 거기엔 아무 것도 없어!!! 이러는데 난 거기서 펑펑 ;ㅂ;

마지막에 가브리엘- 하는 부분에서도 울면서 말하시고 라이트에서 나탈리가 휴지 줬는데 감정이 다 안추스려져서

진짜 우시느라 노래 다 못하실까봐 걱정될 정도로 감정이 극으로 치닫아 있었어.

칼린엄마! 오랫동안 쉬셔서 그런지 목소리 컴ㅋ백ㅋ 뭐 고음을 좀 조심스럽게 부르시긴 했지만 그 아슬아슬한 느낌 좋아 ㅠㅠ

메이비에서 등돌리고 있는 가희 나탈리의 머리를 한번에 쓰다듬지 못하고 몇번이고 망설이는 모습에 안쓰럽고..

(갈수록 짧아지는 기분................ㅋㅋ)

가희 나탈리는 연강홀 공연을 포함해서 세번째 무대에 오른건데 늠 잘하드라 ;ㅂ;

그동안 엄청나게 발전해서 보는 내가 다 뿌듯했는데.. 어제가 막공 ;ㅂ; 이제 엔투엔으로는 못만나용 ;ㅂ;

음색이 낮은 편이라 상민 헨리랑은 살짝 안맞았는데 재림게이브랑은 늠 잘맞아서 ㅋㅋ

거기에 두 사람 이미지가 비슷해서 진짜 남매 같았어 ㅋㅋ 대시치는 것도 훨씬 자연스러웠구.

소연 나탈리가 헨리랑 애교도 있고 꽁냥꽁냥할 분위기라면 가희 나탈리는 시크하고 상민헨리가 애교부릴거 같은 커플 ㅋㅋㅋ

1막때 가희 나탈리가 진짜 엄청 시크해. 엄마가 바닥에 식빵 깔때도 걱정스럽거나 그런 표정보다는 진심 짜증내는 표정으로 보고;;

미친놈 모차르트 할때도 정말 지긋지긋해하는게 느껴지는데,

그 어린 소녀가 엄마 전기치료 받는다니까 걱정하고 마지막에 엄마랑 화해할때도 펑펑 우는거 보고 오랜만에 나탈리에 닥빙해서 봤어.

가희 나탈리가 좀 걱정되거나 짜증나면 옷을 쥐어잡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되게 히스테릭 해보여서 좋더라.

아.. 뭔가 쓰다보니까 길어졌는데....

암튼 저 조합이 나에게 이런 베스트를 선물해줄 줄이야.....

목포공연이 급 가고 싶어졌다는게 함정.......

아, 대전 공연오는 갤러들 있을지 모르겠넹. 대전공연은 상민헨리가 아니고 언더인 종선헨리가 올라와 ㅎㅎ

그 외에 목포, 부산은 전부 상민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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