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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러시아 밤공. 고생해준 조바고 생각해서라도 남기는 극세사 1

오리고기(112.150) 2012.05.17 12:58:03
조회 403 추천 0 댓글 5


....조바고 후기로 어제의 혼란을 정화할란다..이거라도 읽고 마음 달래 섬주민들 ㅜ





일막은 어제 그 사태 때문에 내가 너무 멘탈레기 되어서... ㅋㅋㅋ
조바고 정말 급하게 몸도 목도 못풀고 올라왔을텐데도 연기는 너무 좋더라 근데 내가 집중이 진짜 안되더라ㅋㅋㅋㅋ
섬띵 때 토냐가 어딘가 어긋난 느낌 하는 거! 바로 그 느낌이었다ㅜ

그 좋아하는 투월드부터 다 날림 ㅋㅋㅋㅋ
조바고 응원해야지하는데 막상 시작하니 이 상태로 도저히 공연 못 볼 기분이어서 죽겠더라.
내일로 향하눼에하며 등장할 조바고 상태만 기다리는데 초초 ㄷㄷ 등장할 때는 완쟈 다행히 상태 좋아보여서 괜찮은건가...?하고 긴가민가 했는데 후즈 쉬 때부터 바로 아..! 완쟈 오늘 목 ㅠㅠ하고 상태 안좋은 거 바로 알겠더라.
고음 올라가야 할 부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한음한음 내딛고, 전체적으로 낮게 불러서 ㅠ 목 굉장히 컨트롤하고 있구나하고 느낌 .. 왓치 땐 가성내는 부분에서 걍 쇳소리 ㅠ  조바고 목 안좋은 날 여럿봐왔지만 오늘처럼 안좋았던 날은 처음이었다.....
1막은 진짜 소리 안간힘으로 고통스럽게 내는 조바고 표정에 멘붕하고.. 보는 내가 다 마음이 찢어지곸ㅋㅋ ㅠㅠ
홍 걱정에, 혹시 완쟈 넘버 소화못할까봐 완전 긴장하면서 본다고 휘발휘발. 이건 진짜못할 짓이더라... 러시아 이렇게 무거운 맘으로 본 건 처음이었어



그러다가 겨우 정신차린 게, 라라랑 지바고 전쟁터에서 재회씬.
여기서 완쟈가 호흡을 천천히 가져가던데 그래서 그런가 평소보다 이 장면이 아련하더라 여운 남고...
안티포바...간호사 할 때 간호사 때 목소리가 잘안나와서 목 메인 것처럼 말함ㅜ 
미도라라랑 시 얘기하는데 원래 책상 쪽으로 돌아가야할 타이밍인데도 안가고 좀 더 오래 미도라라 앞에 서서 대화하다가 천천히 의자로 가서 앉음. 정면보고 앉아있는 조바고 표정이 ㅠㅠ 왜이렇게 순수함 + 아련함 돋나요?

그 시는..하고 허헣하고 수줍게 웃었다가 사실 빗속에 서있던 한 여자를 보고 쓴 거에요 하고 나서 갑자기 울음 참는듯한 표정으로 바뀜ㅠ
라라가 정말 대단한 여자였겠네요 하는 거 듣는데 순간 눈썹이 꿈틀하면서 울컥 ㅜ
네 정말 대단한 여자죠 하면서 라라보는 조바고 표정이 울랑말랑하면서도 그 눈빛이 너무 단호하고 강렬해서 심장 떨리네여 ㅇㅇ



나우 때... 조바고 노래 부르는 표정이 너무...ㅠㅠㅠㅠ 목 소리 정말 낼 수 있는 거 다 쥐어짜내는 그 표정... 그 와중에도 감정 연기는 또 절절하고ㅠ 
미도라라도 웬더 뮤직 때 목 되게 안좋았거든 근데 조바고랑 같이 노래하니까 조바고가 목상태 너무 안좋아서 미도라라 목 상태 좋은 걸로 느껴질 정도였어....



퍼펙트 월드 전에 가족들 식탁에 둘러앉았다가 싸샤가 일어나면서 아빠 가방 챙겨갖고가는데
그 뒷모습 손으로 잡고 싶은데 못잡으면서 안타깝게 싸샤...싸샤...

의사들 교수형 시키기 전에 안돼 ㅡ하면서 소리없는 외침하다가 다시 앞으로 와서 분노에 찬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앞을 노려보더라.
나디아가 소리지를 때도 고개 돌리거나 숙이거나 하지않고 이 미친 세상을 오히려 피하지 않고 똑바로 봐주겠다는 듯이 여전히 앞을 똑바로 보는데 분하고도 무력한 자신이 슬픈 표정 ㅠ

퍼펙트 월드가 끝나고..여전히 분노에 찬 채로 가운을 아주 거칠게 벗고, 불이 꺼지고 한참있다 뒤늦게 토냐한테 털썩 ㅡ 다리에 힘이 빠진 것처럼 픽하고 고꾸라지듯이 안기더라ㅠ 뒤늦게 눈물이 밀려온듯 몸을 떨며 괴로워하는 조바고를 그저 아무 말 없이 포근하게 토닥토닥 해주는 토오냐

조바고 코트 입으면서도 울먹거리고 ㅠ 돈도 울먹거리며 세다가 계란 장수는 우는 목소리로 너무 애타게 부름 ㅠㅠㅠㅠ
그러다 코마롭 노래하고 있는 거 보는데 그 부분 코마롭 노래 가사 중에 어여쁜 소녀들~이 부분 있잖아 거기서 조바고 빡침 ㄷㄷ 눈빛이 빡 돎 ㄷㄷ라라 생각나서 그랬나...? 암튼 거기서 움찔하면서 빡친 다음에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말아요!울먹이면서 코마롭 향해 절규.
코마롭이 라라 얘기 꺼내니까 너무 괴로워하다가 결국 못참고 멱살을 질끈 잡았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싶다는 듯이 멱살을 스스르 놓으며 그만...그만...그만ㅠ이러면서 돌아서고..
토냐한테 계란 주는 표정이 웃프다 ㅜ



안나한테 인간난로 되어주는 거.. 원래 좋은 인간난로긴 했지만 오늘은 그 느낌이 또 다르더라 애절하기까지 하던데;; 손 키스할 기세로 호호 불었다가 팔이랑 손이랑 천천히 문지르는데 조바고 표정이 또 너무 슬퍼서 그렇게 느껴졌나봄 너무 애절한 인간난로 ㅠㅠ

첨에 유리아틴인 줄 모르고 크로바저택 갈 계획 짤 때..잃어버린 러시아의 시간에 대해서도 모두 기록할 수 있을거야! 말할 때 힘줘서 ㅇㅇ 아까 퍼펙트 월드에서 보여준 유리가 느낀 그 미친 러시아에 대한 유리의 분노와 연결되고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역할도 자각하는 것 같아서 좋더라



어맨후는.. 제일 걱정했던 넘버였는데....
어맨후 때 조바고 연기 정말 좋았어 노래도 마지막에 고음처리 빼고는 다 잘 조절하면서 소화했어 난 마지막에 올라가는 건 어제 사실 완쟈 목상태보고 거의 안될 거라고 체념한 상태긴 했는데 끝까지 목터져라 노래하는 조바고 보니 정말 .. 만감이 교차 ㅠㅠ
다시 만나도...하고 헉헉 숨을 내쉬다가 차분하고 분명하게 ㅡ 상관없어. 하고 속삭이고... 가족을 위해 어디든 가야해 전에
육성으로 아냐!! 외치고ㅠㅠ
장작 받으면서 수치의 유산은 남기지 않아할 때 수치를 휴ㅅ치라고 발음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 ㅠㅠ

인터미션 후기 때도 썼지만
너에게 진실이 되리라 ㅡ 하고 하고 나서 싸샤안고 들어가다 싸샤가 의자 덜 집어넣어서 거기에 걸렸는데 나 앉은 쪽에서 순간적으로 조바고 표정 보엿는데 ; 이건 관객들이 볼 거라 의도하고 지은 표정도 아니고 무대 뒤로 들어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나온 표정 같은데...정말 ..진~~~짜 피곤하고 지친 표정이었다...짜증내는 표정도 아니고 그냥 너무나 지치고 반쯤 혼 나간 것 같은 표정 ;-;
진짜 철. 렁. ㅜㅜ


그 표정 봐서 그런가 조바고 모스크바 떠나는데도 겁나 지쳐보임 .... 걸어가는 것도 지치고 기차에 올라타서도 지치고...
난 빨리 인터미션 되서 조바고 잠깐이라도 쉬길 바랄 뿐이고 ㅠㅠ
분노의 인터미션후기를 갤에 남길 뿐이고 ㅠㅠ






디씨가 글을 자꾸 먹어서 할 수 없이 둘로 나눠서 올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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