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뤘던 지바고 첫공 드디어 했어ㅎㅎ
예상했던것보다 재밌었고 정말 넘버들이 좋더라~


기억에 남는것 몇몇개는
앙상블들이 부르는 첫 넘버가 웅장해서 멋있었어.첫곡이 좋으니 인상이 좋더라구.
전쟁터에서 상관 죽이고 군사들이 합창할때 찡했어. 한명의 솔로에서 합창으로 이어질때 소름돋더라~
2막에 주인공 다섯이 같이 합창할때 또 소름ㅎㅎ커튼콜때 한번더 불러주지ㅜㅜ
라라랑 토냐가 만나는 장면은 설정은 진부한데 가사가 좋더라..
배우들중연 서영주배우님의 연기 너무 좋았어!무게감있고 몇장면 안나와도 묵직하게 중심이 잡히는 느낌~
아,그리고 엔딩! 손꼽을만한 엔딩이었어.


아쉬웠던점은 너무 서사적으로 나열된듯한 전개.
일대기를 중심으로 하니까 어쩔수없지만 진행이 다소 늘어질수밖에 없는것같았어.
그리고 가사나 대사가 잘 안들릴때가 있었다는거?
특히 합창부분의 가사가 구별이 잘안됐고 지바고역은 워낙 대사가 많아서
실시간으로 들으며 의미를 파악하는게 힘들었어. 대사도 빠른데 많기까지^^;
오케스트라와 배우의 커뮤니케이션이 어긋나던 몇부분도 아쉬웠어..
앙상블 때도 그렇고 지바고가 대사를 하다 넘버로 넘어가거나 할때 듣다가??하게되던 부분들이 있더라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괜찮은 공연인것같아..다소 트랜드보다 모노적이고 무거운 느낌이긴한데  
CG기술로 가득한 판타지 영화들 사이의 예술영화같더라ㅋㅋ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고 별로인 사람은 졸게되는..

보고나니 시인같다는 홍바고가 궁금해..조왕자는 시인같진 않던데.
시를 쓰는 장면이 있긴하지만 시 라기보다 난중일기 같은 분위기가 강하더라고.
무사같기도 하고 뭐랄까 굉장한 무술실력을 갖춘 사람이 전쟁에 끼여들기 싫어서
은둔생활하는것 같았어ㅋㅋ내가 무협지를 너무봤나.
캐릭터 자체가 시인으로 보일만한 구석은 별로 없던데 홍바고는 어떻게해서 다른지?봐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