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횽의 푸르른날에 총막공 양도를 받아 자체첫공이자 막공을 찍고 왔어.

더쿠주제에 시놉한번 읽지않고 가서 앉아서 보고 폭풍눈물콧물 다 빼고 이제 좀 추스리나 싶었는데 컷콜 뭐니. 1열에서 기립해서 물개박수 치면서 눈물쏟아내느라 정신없는데 배우님들이 앞으로 걸어나와ㅠㅠㅠㅠㅠ 다들 눈시울이 벌겋게 되서 스캔하고 같이 박수치는데 막 더 울컥울컥ㅠㅠㅜㅠㅠㅠ

5.18 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생각하고, 또 그럴만한 개인적인 이유로 마음 단단히 먹고 갔거든. 가기전에 오버액션이 거슬렸었단 평도 본 것같고, 다들 개처럼 울었댜 후기가 많았어서 반신반의 한것도 있었고....

근데 막상 눈으로 보니 그 오버하는 연기는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b
웃다가 펑펑울다가의 무한반복하다 나왔네... 생각했던 무거움으로 가득찬 극이 아니어서 좋았고, 재미나 정치적인 메시지 등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았던 것에 두번 좋았고, 일부러 쥐어짜 내려고 해도 나오지 않는 눈물의 자연스런 유도라 그래야하나... 앞에서 배우들이 누가봐도 나 연기해요ㅇㅇ 연기하고 있어요ㅇㅇ 이런 느낌?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관객으로써 너무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버린거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양도해준 횽 느무느무 고마워ㅠㅠ 이걸 못보고 5월의 푸르른 날을 보낼 뻔 했네ㅠㅠ 나와서 mp3에 다운받아놨던 TK가 부른 푸르른 날을 듣는데 이제 이걸 들을 때마다 생각나서 울컥할 것 같다. 안 본 횽들은 다들 위시리스트에 담아둬라ㅠㅠ 재공연 올라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티켓팅해야지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