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 지바고 막공 갤에 라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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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이 포즈가 너무 띠용임 걍 존나 귀여워진단말이야 작성자 : ㅇㅇ

안티포바

2012.06.03 02:07:13

조회 749 추천 1 댓글 44

오늘 공연에서 보면서 느낀건, 라라는 그냥 단순한 '러시아'에 대한 상징이 아니라

좀 더 범위를 좁혀서 말하자면 '다가올 미래의 러시아'라는 생각이 들더라.

코마롭스키는 권력과 돈을 통해서 닿고자 했고,

파샤, 정확히 스트렐리니코프는 혁명을 통해서 닿고자 했던,

러시아 국민 누구나 원하고 갈망하던 미래의 러시아.

그렇기에 어쩌면 누구도 영원히 소유할 수 없었어.

코마롭스키는 라라에게 쾌락을 줬지만, 라라가 스스로 탐욕과 기회주의자인 코마롭을 떠났고

어쩌면 파샤는 가질 수 있었지만 "타락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라라를 버렸고.

그래서 조바고-파샤 버전에서 조바고는 간혹 파샤의 사랑을 비웃는 뉘앙스를 띄우는거 같기도 하고.

지바고의 경우는...지바고에게 라라가 그런 미래의 러시아로서의 라라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데

지바고에게 라라는 항상 현재에 있어서는 안될 미래의 사람이었어.

무작정 라라네 집 근처를 서성이면서 라라를 빗 속에서 기다릴 때도 언제 올지 모를 미래의 사람이었고

전장에서 라라와 헤어질 때도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를 미래의 사람이었고,

러브파인유 후 헤어질 때도 그랬지.

이때 까지만 해도 라라와 헤어질 땐 그냥 헤어졌어.

그런데 나우 맆에서 처음으로 라라에게 미래를 약속해. 다시 만날 거라고.

엣지에서 지바고가 마침내 깨닫게 된 거야.

자신의 뮤즈였던 라라가 사실 자신이 찾아헤메던 미래의 조국 러시아의 모습이었음을.

오늘 엣지를 보는데 예술가인 지바고가 죽기 직전 까지 찾아헤멘 자신의 마지막 예술, 뮤즈,

그것이 바로 완벽한 창조물인 당신, 라라. 이 느낌이 정말 많이 들더라...

ㅃ 옛날 같은 삶은 이제 없어요 유리 안드레이비치, 혁명이 모든걸 쓸어가 버렸다구요. (Feat.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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