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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 막공 1열을 양도해준 고마운 횽에게 선사하는 간단 후기

butterf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04 00:25:44
조회 551 추천 0 댓글 13











몸이 안 좋아서 못 간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횽 괜찮은지 모르겠네.
글솜씨가 없어 간단하게만 쓸게. 일단 횽 덕분에 진짜 좋은 자리에서 너무 잘 보고 왔어..
랜선 넘어 딸기빙수 머겅 ㅠㅠ 두 번 머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원래 공연을 볼 때 집중하려고 눈을 부릅뜨고 보기보다는 흘러가는대로 보는 편이고,
그러다가 어 평소랑 다르네. 이런 걸 발견하는 정도고 기억력이 겆이라서 무슨 후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저 눈물이 나더라.
나는 지독하게도 꽃다가 내취향이었기에 총막공 빼고는 이제 잡아놓은 것이 없거든...
뭐 더 잡으려고 해도 어차피 남은 회차가 얼마 되지 않지만... 집에 와서 나비부인 Humming Chorus 들으면서 울먹이고 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소오녀~~~ / 야마도리상이 어때서 그러세요~ 그분은 부자예요~~ 등등 온갖 대사 자동 재생요 ㅠㅠ
지금 멘붕 온 상태라 대사가 틀릴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람.
난 현실로 돌아와 레포트를 써야하는 신세인데 이렇게 현실 입갤이 안돼서야 ㅠㅠ

종일반이면 보통 저녁 공연엔 집중하기가 좀 힘들기 마련인데, 오히려 난 종일반인데도 저녁 공연이 집중하기가 더 쉬웠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울컥했던 것 같다. 심지어 '온 세상 두루두루~' 이런 건 꽃다는 나오지도 않고 마끄랑 같이 하는건데도
이것도 꽃다 회차에서선 마지막이잖아... 싶어서 울컥 ㅠㅠ 그리고 둘이 같이 위아래로 서서 꽃 따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퐁퐁 ㅠㅠ
쩌니, 꽃 따는 장면 영상만이라도 어떻게 공개해주면 안될까요?

뭐 다른 것 기억나는 것이라면 나비부인 자결 장면 투투투투투↗ 투투~ 라든가, 경극이라든가를 유심하게 지켜봤어.
사실 경극은 낮공이 좀 촥촥 소리 날 정도로 PO경극WER 였고 저녁 공연은 살살, 하지만 고운 선으로 아름답게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집중하려고 눈을 부릅떠서 보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극이 좋으면 사람이란게 자연히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게 되어있잖아?
내겐 어제 공연이 (벌써 어제라니) 그런 극이었어. 일단 그간 귀에 들어오지 않던 대사들도 들어왔고, 공연 후반부 들어가면서
그냥 공연 속에 빨려 들어가서 감정이입이 되어서... 빠져나오느라 혼났네. 특히 '하지만, 모든 죄의 원천인
한 가지 죄만은 직면할 수 없습니다' 이 대사 솔직히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 그간 마음에 와닿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드디어 아 이 남자는 끝까지 자신의 버터플라이가 남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구나- 마음에 와닿았어.
그냥 나는 내공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직도 이 극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아. 책도, 영화도 보지 않아서 그런가봐. 
그래도 어제 공연으로 그래서 한 가지 죄만은... 그렇게 말했구나 싶어서 드디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
그럼 뭘 하나- 문제는 이 극은 곧 끝나지... 르네를, 그리고 송을 좀 이해할 법 하니까 끝나네. 허허허. 이래서 스터디가 중요한가봐.
무엇보다도 벌써 후회하고 있다고- 눈물 콧물 줄줄 흘리면서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던
르네의 쓸쓸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무대에 뛰어 올라가서 안아드리고 싶은 느낌.

또, 그간은 르네가 정말 있는 힘껏 송이 자신의 몸을 보여주려는 것을 피하려는 것 같이만 느껴졌다면...
어제 처음으로 송이 말하는 넌 아닐지 몰라도 네 눈은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다- 라는 식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어.
필사적으로 피해가려고는 하는데 난 르네의 뒷모습을 보고 있잖아. 그래서 앞모습을 상상해봤어.
그냥 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싶지 않지만 르네의 눈은 진짜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을 것 같더라.
정말 미친 연기였어... 르네도, 송도. 송이 왜 계속 나를 숭배하냐고 묻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극 다 끝나가는데 이해하기 시작하면 뭐하니. 그렇게 먹먹해질 때쯤 자결신이 시작됐고 극은 끝났어.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 이 목소리를 다 듣고서야 세상을 놓는 모습에 극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제일 먼저 기립. 커튼콜에서 육성으로 소리내서 박수 치면서 사진도 찍느라고 사진은 망했지만..
나름 2층 바라봐주는 꽃다도 있고 그래. 그 횽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덕분에 난 처음으로 엠나비를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하고 온 것 같아. 그간은 이해가 갈 듯 말 듯,
그래서 이해가 갈 때까지 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었다면 어젠 그냥 내가 르네가 된 것 같더라.
송도 송이지만 르네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고 안아주고 싶은 노선이었던지라... 어차피 둘 다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인물이기는 하지만...

말도 안되게 횡설수설했지만 후기 남겨달라고 했던 그 횽이 조금이나마 직접 가서 보지 못한 안타까움을 덜었으면 좋겠어. ㅠㅠ
고마워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벌레들아 남은 회차 4개 열심히 달리자.. 난 한 번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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