ㅃㅃㅃㅃ) 지바고 되새김질하다가 든 뻘 생각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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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석매진 전석매진 많다엠개 효자극 프랑켄 맞았군연장 공연 각이겠군 작성자 : ㅇㅇ

ㅃㅃㅃㅃ) 지바고 되새김질하다가 든 뻘 생각 2222

안티포바

2012.06.07 11:32:36

조회 544 추천 21 댓글 17

다가올 미래의 러시아인 라라는 코마롭스키-파샤(스트렐리코프)를 거쳐 지바고에게 가는데

지바고가 겪은 러시아 역시 코마롭스키(제정러시아)- 스트렐리코프(공산당 독재)였더라고.

지바고 역시 코마롭스키와 스트렐리코프를 거쳐 미래의 러시아인 라라를 꿈꾸지만

다가올 미래인 라라가 선택한 사람도, 파샤도 아닌 바로 지바고...라는 거.

닥터지바고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불륜도 어쩌면

이런 은유를 생각하면 단순히 불륜으로 치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 나라에서 어떠한 체제가 들어서고 끝나고 하는 것을 개인간의 결혼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설명한 것 같더라고..

지바고 같은 경우는 토냐(제정 러시아 시절의)와 결혼했지만, 라라(미래의 러시아)에게 계속 만나게 되고 마음이 끌리게 돼.

그리고 감시 받던 모스크바를 떠나 유리아틴으로 가는데, 거기서도 라라를 만나지만

라라를 러브파인유를 끝으로 떠나보내고, 떠나보냄과 동시에 스트렐리코프가 보낸 사람들에게 납치되어 빨치산 행.

처음엔 왜 그렇게 극을 짰나 싶었더니

제정러시아-(러시아내전)-형식적 공산주의 체제의 러시아(빨치산) 이 모습들을

러시아의 관찰자인 작가 지바고가 관찰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라라가 겪은 코마롭스키-스트렐리코프를 지바고에게 경험해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더라.

스트렐리코프는 순수했지만, 그는 너무 순수했고 욕망의 문제를 모두 덮어버린 채

빨치산에서 군사들이 하는 것 처럼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그랬으니까....

마지막에 포로아줌마를 죽이고 나서 지바고가 각성해서 빨치산을 피해나오잖아

어맨후에서 지바고는 어쩔 수 없이 모스크바를 떠나 유리아틴으로 가야했다면

이 애쉬즈에서 지바고는 첫번째로 빨치산을 떠나겠다는 선택을 자의적으로 하게 되는데

그 순간 지바고가 라라에게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진 않았을지 모르겠지만(가족에게 가고자 했겠지)

그 곳에서 지바고를 기다리고 있었다는게 지바고의 가족이 아닌 라라였다는 점은

코마롭스키-스트렐리코프를 거친 지바고의, 러시아의 미래가 라라라는 걸 확실하게 암시하는 것 같아.

마지막 씬에서 라라는 코마롭스키와 함께 떠나잖아

결과적으로 러시아 혁명은 실패했고, 지금 러시아는 공산당 독재 국가가 아니지.자본주의 국가고...

자본주의 국가는 그래

공산주의 국가가 사람들의 모든 욕망을 무시하고, "모두 똑같이 나눠먹어"라고 하는데 반해

자본주의 국가는 욕망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라고 조장하지만 그걸 돈으로 모두 환원시키지.

이만큼을 원하면, 이만큼 돈을 내라.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고 코마롭스키가 살아온 방식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라라는 코마롭스키와 함께 갔다고 해서 코마롭스키 같은 삶을 살지 않을거야

장례식 씬에서 알 수 있듯이, 라라를 항상 꿈꾸고 원해왔던 지바고의 시를 읽는 라라와 카타리나 처럼

작가는 러시아의 미래를 코마롭스키와 함께 떠났을지 언정, 끊임없는 생명력의 원천인 라라와 카타리나에게 걸고 있겠지.

ㅎㅈㅇㅇ 그래서 다음 지바고 언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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