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 라카지 프리뷰. 정성화, 남경주, 김호영, 이창민, 천호진, 전수경

라카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갔음.
캐릭터 정도만 파악했음.
(((((((((((((((나))))))))))))))))))))))))

라카지는 보이는 건 쇼 뮤지컬이고, 내용은 '가족'에 대한 내용이더라.
마치 마리모 라가와의 '뉴욕뉴욕'의 뒷 부분을 보는 느낌이 살짝 들었음.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조명, 재미있는 대사들 그래서 많이 웃었어.
비록 반짝이는 의상과 배경에 반사되는 빛에 눈이 조금 아팠지만, 악명높은(?) 연출의 조명 사랑은 이 극에서는 잠시 접어두셔도 될 듯.
오히려 조명을 좀 예쁘게 쓴 편이 많아서 2층이나 3층서 봐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음.
단... 가운데 블럭 앞열 가운데는 2막 끝에서 정면으로 조명이 오는 경우가 있음.

일단 나는 개인적으로 2막이 더 지루했음.
1막은 새장씬이 인상적. 왠지 검은 새들이 새장 안에 갇혀 있다가 나와서 추는 춤이 앞으로 뭔가 안좋은 일이 생길 것을 암시하는 느낌을 받았음. 하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군무와 쇼는 정리할 필요가 있겠더라.

2막은 느끼기에 음악보다는 대사가 훨씬 많아서 가족극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딩동의 가족들이 나온 이후로는 지루해짐.  특히나,  대사들이 굉장히! 예측 가능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어.

성화앨빈과 경주조지는 진짜 20년 같이 산 부부. ㅋㅋㅋㅋ 성화앨빈의 그 모습은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되었지만 - 특히 처음 드레스 입고 쇼하러 걸어 나올때.. - 그 이후로는 괜찮았어. 노래 가사와 매치가 잘 되는 부분이 있고, 다만 현재 잘 나가는 가수가 아닌 왕년의 잘 나갔던 가수 느낌이 있지만, 이건 앞으로 괜찮아 지지 않을까 싶고. 경주조지는 댄디한 느낌 그대로! 멋있어 >.<

호이자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카지의 웃음은 그, 아니 그녀로 시작해서 그녀로 끝난다!
호이의 끼를 감당하기엔 라카지의 무대가 좁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민미쉘. 노래는 그럭저럭. 하지만 역시나 대사할때와 특히 아빠에게 걸어가거나 어떤 동작을 취할 때 부자연스러움. 솔직히.. 뮤지컬 신인 배우가 이렇게 연기&노래했다면 '괜찮았어'라는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어. 어떤 면에서든 ㅇㅇㄷㄹ니까 어느정도 감안하고 봐서일지도...

남자 앙상블들. 정말 대단했어! 물론 아직 프리뷰라 좀 덜 맞고,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나름 느낌들을 잘 소화해냈음.
특히나 안무가 쉽지 않아 보이던데 정말 2회 공연일때는 힘들 듯. 공연이 좀 더 지나서 원숙한 앙상블들의 조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람.

그리고...
딩동 부부...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을 정도.
실제 그 배우들에게 가졌던 이미지 마저도 깨졌음.
첫 음을 제대로 못 잡았고, 음정 불안&박자 불안..
더군다나 천호진 배우는 대사나 동작을 하지 않고 그냥 서 있을 때가 훨씬 나았음.
이들이 등장한 이후로 극에 대한 집중도가 뚝 떨어졌음.

덧 붙이자면, 연출이 웃음+교훈에 너무 강박관념이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이 되는 점이 있었어.
분명 재미있고, 교훈적인데 그게 너무나 직설적인 대사와 가사들로 인해 그런 느낌들이 강요되고 있다랄까.
오히려 '웃음' 코드는 배우들에 의해 비교적 잘 녹아들 수 있는 반면
대사와 가사는 아무 정보도 얻지 못한 내가 예상한대로 가사와 대사가 나와서 김이 좀 빠졌음.

어쨌든 라카지 성화+경주+호이 페어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