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극장 VIP 지르면서도 돈 생각한 적 없어ㅡㅡ
간간히 우스갯 소리로 올라오는 시세글들 보면서도 심각하지 않게 웃어넘길 수 있던 것도
좋은 공연 티켓 한 장 지르면 그 어디에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감상을 얻을 수 있다고,
다 추억으로 남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거였는데,

어떻게 기본적인 도리란 것도 못지켜가지고
안들어도 될 자괴감까지 다 들게 만드니?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써거 문드러질 놈들한테 저런 취급 받고도
정을 떼지 못하는 나 역시 미쳤다는 소리 들을 게 뻔할 뻔자라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는 병신이라지만ㅋㅋㅋ
더 이상 학습 능력도 없는 무뇌아들처럼 굴어서 내 뇌가 충공깽으로 오그러들게 하지 말았음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우가 못했다던가, 그 날따라 음향이 구리게 들렸다던가, 오케가 이상했다던가 할 때 말 나오는거,
왜 다 잔소리로 느끼지?
못살게 군거였다는 소리 들으니 진심 슬퍼ㅎ
일회성이라는 특수성 다 감안하고 '더 잘 할 수 있으면서!!!' 하는 마음에 한 소리들인데.
다른데 들일 지출 줄여가면서 그 돈으로 공연 한번 더 보러 가는 내가, 그리고 여기 사람들이,
진심으로 미워해서 한 소리라고 생각하나?

애초에 애정어린 쓴 소리도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들 앞에 서거나 선보이는 일을 택한 건지도 놀랍고ㅋㅋㅋ
아니, 관객이 로봇처럼 지네들 예술에 박수만 치고 기계로 찍은 듯한 감상만 뱉어야 하냐고ㅎㅎㅎㅎㅎ
유난히 공연장에서 자주 보이는 관객들. 사람이니까, 신경쓰이겠지.
기념일 날 모처럼 기분내고 온 머글들은 잘못된 건지도 모르고 그냥 즐기고 가는데
회전문 관객들은 실수도 귀신같이 쏙쏙 짚어내고 디테일 하나 가지고도 작품에 파고드니까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점, 이해 못하는 거 아냐.
근데 그만큼 공연의 한 파트에 의해 공연이 흥망하는 거에 일희일비하는 순수한 관객들이라고.
관계자들, 배우들 못지않게 극작품에 애정이 많은 사람들.

ㅋㅋㅋㅋㅋㅋ진짜 올해들어 빵빵 터지는데
업계 유리멘탈에 한번 놀라고
끝까지 지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미성숙함에 두 번 놀란다...
힘내서 회전문 도는 관객들의 고마움 알아달라고 말 안하는데, 최소한의 도리, 상도덕은 제발요...

쓸 사태 때도, n장 취소하고 수십만원 돈 통장에 금새 쌓이는 거 보고 정신이 한번 번쩍 드는 기분이였는데
내가 돈은 돈대로 들이고서 뭐 이런 스트레스를 자초해서 받고 있나 이런 생각 들어서 짜증난다기보다 슬프다...

알지 모르겠어. 같이 공연계를 발전시켜 나가달라고 지들 입으로 하소연하던
정산글도 싫어하던 충성도 높은 관객들을, 지들 손으로 입으로 얄짤없이 냉정한 소비자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거...ㅎㅎ
티켓을 돈으로 느끼게 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