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에 비해서 용우빈이 훨씬 날선 노선을 잡았더라
지난 공연에선 초반부에 용우빈이 우쭈쭈 챙기면서 구박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짜증이 오른게 보이는 그런 상태

여자이야기 물어보거나 할때도
첫공은 진짜 궁금궁금 혹은 질투 느낌이 강했는데
오늘은 불안한 눈빛이나 손톱도 뜯고 디테일추가

젤 좋았던 부분은 엄마가 고백 듣고 부르는 넘버에서
첫날은 용용 특유의 담백하고 상큼한 목소리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오늘은 절절하게 힘든 표정, 짜내는 목소리로 감정담아 부르더라

오늘 왼블 싸이드라서 그때 표정보기가 좋았는데
엄마의 슬픔이자 여자를 죽인 기억을 끄집어내는 우빈의 고통인 것 같은 인상을 받았어
초반에 여자 이야기하면서 불안한 모습이라던가 그런게 쌓여서 감정선이 자연스러웠음

그리고 그 노래 끝날때, 널만나기까지 20년이나 걸렸네. 하기 직전에 말이야 오른쪽 눈에서 눈물 흘리더라 왼블 극싸여서 중간중간 뒷통수 본 대신 봤네

여튼 오늘 감정 좋았던 것 같아
오늘 너무 감정 신경쓰느라 가끔 넘버 가사나 박자 밀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마지막 트레이스유 부를때도 좀 정적으로 부르고
끝부분에 잠시 웃고 다시 싸늘하게 마무리

오늘 용우빈이 인상적이었어서 우빈 이야기 뿐이네 ㅋㅋ
율본하도 전체적으로 조금더 묵직했던듯

대사도 미묘하게 달라지고 했더라
대사 무게 둬서 치는 부분이나 호흡도 달라지고

프리뷰는 프리뷰인가봐
같은 극인데도 무지 신선하고 흥미진진하게 봤다
정형화된 게 아니라 미묘하게 흐름이나 느낌이 달라져 ㅋ
이런 재미도 있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