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때 꽃베르  보고 지난 주말에 동베르, 어제 범베르 보고
오늘 섭베르 처음 봤는데.. 처음으로 유니버설을 기어나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섭베르랑 지우롯데 첫공이라길래 비주얼 케미를 기대하고 양도받아서 급 갔는데,
케미는 물론이거니와 섭베르에 완전 낚여서 왔다.


일단, 섭베르 감정선과 디테일이 무척이나 좋더라ㅠㅠ
첫 등장부터 발하임이라는 낯선 도시에 대한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라 오~ 이러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자 깜짝놀라 책부터 가슴 팍 옷깃 사이로 집어넣는 디텔에 감탄을 턱-
(사실 범베르가 책으로 머리위를 가리는 장면에서 좀 다른의미로 놀랐었거든)
그때부터 왠지 두섭시=베르테르로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리고 오롯데 부르는데, 그 표정이 마치 첫사랑이 막 시작된 아이같은 설렘으로 가득찬 표정이라, 한참보다보니 문득 내가 함박웃음으로 보고있더라
사실 두섭시 작품은 지금까지 풍월주랑 형용밖에 본 게 없는데 (로코는 내 취향이 아니라;) 두섭시한테 저런 모습이 있나 싶었음

그리고 롯데집에 찾아갔을때 아이들이랑 어울릴때는 마치 진짜 본인이 더 신난것처럼 보여서 순수한 베르테르의 모습으로 딱이었다 싶었고,
그래서 2막에서의 알베르트와의 대비가 한방에 퐉- 와닿았음.
그리고 롯데가 책을 선물로 줄 때 진짜 그 순간의 표정이 와- 감격에 쌓인 사람 그 자체인데, 한동안 멍 해 있다가 허둥지둥 어쩔줄몰라하며 선물을 받는 모습이 정말 좋았음.. (동베르 때 동베르가 먼저 책 달라는 듯이 손 내밀었을때 으잉? 했던 기억이 있던지라...)
그리고나서 책 선물받은후 산책나갔을 때 책에서 리본을 슬쩍 풀어 계속 만지작거리다가 가슴에 품었다가 하는데 그 표정이 정말 소년같아서,
노안인 두섭시가 확 어려보였음...........................은 (((((((((((((((두섭시)))))))))))))))))

알베르트와의 첫만남장면에서 섭베르 멘붕연기하는데 들고있던 꽃을 구기고 떨어트리는 디텔도 인상깊었고.

돌뿌리씬은 4인의 벨텔중에 섭베르의 돌뿌리가 제일 내 취향이더라ㅠ
정말 오르카의 말처럼, 처음 돌뿌리에 걸려넘어진 사람처럼, 아이처럼 엉엉 우는데. 순수한 베르테르 그 자체라고 느껴질 정도였음.
게다가 오르카가 옆에서 '롯데 아가씨네 집에 갈 때'라고 롯데라는 이름을 꺼낼때마다 순간순간 더 격하게 울어재끼는데, 그 모습이 참 좋았음-
그러다가 카인즈가 오자 눈물급하게 닦고 축하해주다가 또 고개돌려서 엉엉울고 또 고개돌려서 웃고.

1막 마지막에 발길을 뗄수없으면에서 롯데앞에서는 코끝이 빨개진채 웃고있는데 롯데 들어가다가 잠깐 멈춰서서 돌아보기전까지는 미소지으면서 노래하다가 롯데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흐느끼며 노래하는데, 거기에 또 난 감동;ㅅ;


2막 시작때 롯데한테 편지쓰는데, 결혼하고있는 롯데도 모른채, 편지쓰면서 롯데의 곁으로 갈거라고 또 설레는 표정으로 웃는데,
뒷배경의 롯데 알베르트 결혼식 장면이랑 대비되면서 너무 처량해서 나혼자 또 눈물 철철. 그렇게 웃기 없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롯데 집에 찾아가서 겪는 멘붕씬에는 정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휘청이면서 절규하더라..
그러다가도 정신을 채 다 차리지 못한 채 나가는데, 정말 '기어나간다'라는 말이 딱이었음.

사실 여기서부터는 나도 멘붕와서 겁나 울면서 보느라 디텔들을 잘 못봐서 자체 휘발휘발.
그렇지만 키스신 이후 용서하소서- 독백도 감정선이 최고조에 올라서, 죽기를 결심하는 그 확고한 순간의 고통과 롯데와의 키스에 대한 환희가 한 데 뒤섞인 감정이 제대로 보이더라.

그래서 사실 베르테르보면서 막상 베르테르들이 죽으러 올라가는 발길이뗄수없으면 맆 부분부터는 잘 안우는데,
오늘은 내내 울면서 봤음.

특히 총을 든 손에 리본을 묶는건 신의 한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저걸 보고싶었다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




결론은 섭베르 무척이나 좋다. 물론 성량은 동베르나 꽃베르에 비해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베르테르는 노래보다 연기가 더 중요하니.
(노래는 알베르트가 받혀주니 다 오케이)



아 그리고 섭베르 지우롯데 케미 완전 좋더라!
둘이 동갑내기라고했던가? 여튼 제대로 선남선녀. 잘 어울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카인즈도 좋았다. 상현알베도 역시 좋고.


오르카는 오늘 좀 몇 번 버벅버벅했음.
그리고 여전히 왕년의 사랑 넘버는 지루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번시즌 벨텔은 회전문 안돌려고했는데, 섭베르표 산책하러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