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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쇼 후기 계속...2

키위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13 05:23:57
조회 1624 추천 12 댓글 10

씻고 왔더니 잠 깨서 계속 써봄.

근데 이것도 끝까지는 못쓰지 싶은데, 암튼 되는대까지 써볼게. 내일이면 잊어먹을 것 같아서 ㅠ

뒤에 솜 얘기부터는 다른 횽들이 많이 써줬으니까 그 전까지 우선...



카이를 도와준 그 독지가는 항간에는 야쿠자라는 소문도 있는데 ㅋㅋㅋ 아무튼 언젠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셨다고. 소문에 의하면

사정이 어려워져서 아이들 후원하는 사업을 그만두셨다는데 그분이 누군지 찾으려고 해도 아무도 정체를 모른다고 찾고싶다고 했음.



암튼 군대 제대하고 나서 더이상 노래는 할 수가 없고 해서 자기가 뭘 해야할지 찾느라고 뭐 영화배우 아나운서 등등

노래를 안하는 분야를 여기저기 찔러보고 헤매고 다녔는데

그러다가 본게 조승우'님'의 카르멘. 본인 입으로 자신이 '조빠'라는 발언에 좌중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공연에 그렇게 감명을 받았던게 하필이면 조승우가 그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굉장히 힘들게 노래를 한 날이었던 것. 근데

그 목상태로 그렇게 노래하고 연기하는게 너무 멋져보였고 노래라는게 목소리로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걸 알았대.

암튼 그날 이후로 조빠가 되어서 조승우 공연 다 보러다니고 사인받으러 퇴근길에도 갔는데 사인 안해줬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석옵이 싸인 받아다 주기로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카르멘 보고 오던 날 지하철에서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는데

토할 것 같았대. 너무 돼지같아서. 당시 100kg 넘었다니까. 몸무게 얘기를 하자 석옵이 조승우씨가 무서워서 사인 안해준거라고 ㅋㅋㅋ

암튼 그래서 이런 모습으로는 사랑받을 수 없겠구나 싶어서 8개월간 다이어트 해서 35kg인가 뺐대.;;;


그리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자기 노래를 녹음해서 기획사 여기저기 막 보내봤대.

석옵이 오디션 보면 되지 않냐고 하니까 멈칫하고 잠깐 생각하더니 "정답!" 이래서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옵은 점수 10점 땄다고 좋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노래를 보내봐도 연락이 없어서 이번엔 오디 사무실로 직접 찾아갔는데 문전박대 당하고

그 근처에서 부랑부랑하고 있었더니 누가 지나가다가 보고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려고 하냐고? 물어봐서

뮤지컬 너무 하고싶다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럼 오디션을 보라고 가르쳐줬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오디션이 있는걸 첨 알았대.

그래서 또 무작정 오디션장을 찾아갔대. 오디션을 본게 아니라 오디션이란게 뭘 보는건지 전혀 모르니까 그냥 옆에서 서서 구경을 했대.ㅋㅋㅋ

이 얘기 듣고 진짜 감탄했던게, 자기가 전혀 모르는 세계에 가려면 겁도 나고 할텐데 사람이 일단 들이밀고 보는게 있더라고.

궁금하면 찾아가고, 자기 눈으로 일단 보고, 일단 해보고, 그런 용기와 강단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되게 멋져보였음.


아, 그리고 인터넷 검색해서 막 관계자들 수십명한테 메일 보내서 뮤지컬 배우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봤는데

두명한테 답장이 왔대. 남경읍 배우는 자기네 학원 등록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류님은 되게 짧게

자기도 그 시기에 그런 고민을 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열심히 해라 뭐 그런 내용의 전혀 도움은 안되는 답장을 주셨다고 ㅋㅋㅋㅋㅋ

암튼 석옵이 류님이 그런거 답장을 해줄 사람이 아닌데? 뭐 그러니까 또 카이가 멈칫 하다가 '빙고!' 해서

총 20점 땄다고 석옵은 기뻐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때 답장도 되게 예외적인 일이었지만 류님이 예외적으로 카이 많이 애끼시는 듯한 얘기가 많이 나왔음.

카이가 뮤지컬 하기 전에 지인과 동석해서 류님을 만날 일이 몇번 있었는데

류님이 조용히 계시다가 나중에 니가 그때 그 메일 보낸 애지? 하고 물어보셨다고도 하고

두도시 하느라 만났을때도 프로필 사진 서로 째려보는 씬 찍는데 웃으면서 '눈 깔어, 많이 컸네?' 이러는데

그게 되게 애정어린 농담? 같은거라고. ㅋㅋㅋ 석옵이 놀라워했음.ㅋㅋㅋ 암튼 류님이 낯가림이 심해서 남들이랑 같이 있을때는

친근한 모습 보이는거 민망해하고 말도 잘 안하는데 둘이 있으면 막 좋은 말도 해주고 그런다네.ㅎㅎ

아 그리고 딴얘기지만 류님이 그냥 차가워보여도 남의 눈을 신경 많이 쓴다고. 공연 끝나고 모자 눌러쓰고 나갈때

모자의 각도까지 신경쓴다고.ㅋㅋㅋ그리고 왜 공연 끝나고 나가면서 발성연습을 하는지 모르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억이 자꾸 흩어진다.

그리고 무슨 매니지먼트에 들어갔댔어.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나중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망한 회사인가봐. 암튼 거기 들어가서

트레이닝을 받다가 학교는 졸업해야겠다 싶어서 일단 학교에 다시 복학했대.

그 후로 2년인가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그 회사는 망하고 그 회사에 직원?이었던 사람이 또 새로운 회사를 차려서

카이한테 연락을 해왔대. 당시에 일디보가 인기라 그런 비슷한 그룹을 만들려는데 참여하지 않겠냐고. 그래서 그러기로 하고

기다렸는데 다른 멤버를 모을 수가 없어서 그냥 솔로로 데뷔를 하게 됐대.ㅋㅋㅋㅋ 그렇게 나온게 '결' 데뷔앨범인데 이건 완전 망하고

또 뭐 어찌어찌 하다보니 사비타를 하게 됐다고.

근데 사비타는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사람한테 너무 가혹한 환경이었대. 처음엔 괜찮았는데 오픈런이라 나중에 회사에서 신경을 안쓰면서

연출도 없고 감독도 없고 다른 배우가 하는 공연을 보고 자기가 알아서 연습하고 배우들끼리 막 대본 바꿔가면서 애드립으로 떼워가는;;;

그런 변질된 작품이었다고. 그런 상황에 들어가서 카이는 뮤지컬이란게 엄청 열악하구나 생각하고 뮤지컬에 공포심까지 갖게 됐댔어.


암튼 그렇게 데뷔앨범 말아먹고 뮤지컬쪽 길도 접히고 그러다가 팝페라 가수로 성공을 하게 된게

조수미를 만나면서. 조수미가 한국에서 같이 공연할 정통 팝페라 가수를 찾으면서 카이한테 연락을 해서 같이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때 하필 조수미 컨디션이 별로 안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처음엔 솔로 두곡정도 하는걸로 얘기했었는데

나중에는 듀엣까지 해서 아홉곡정도를 하게 됐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조수미가 '오늘 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합니다' 이런식으로

카이를 소개해줬대.ㅋㅋㅋㅋㅋㅋ 뭐 그런 계기로 유명해졌다 함.

나중에 사진 볼때 무대에서 조수미랑 마주보고 진하게 응시하고있는 그런 사진이 있었는데 사전에 그러기로 맞춘게 아니라 카이가 그냥

즉석에서 그렇게 한거라고.ㅋㅋㅋㅋㅋㅋ 무대체질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수미도 그런 점을 맘에 들어해서

그 후로 계속 공연을 같이 하게 됐다 함.

카이라는 이름도 조수미가 '결'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렵다고 중국어로 '열다' 새로운것을 시작하다?

뭐 그런 의미를 가진 '카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대.

(글이 한번에 안올라가는 것 같아서 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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