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 본 거야.
앤드류 로이드 웨버 옹 작품이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진짜 엄청 기대하고 짬내서 보고 왔는데...

노래는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은데,
내용이 너무... 유치해ㅜㅜ

현대 배경으로 옮기면서 엄청난 재해석을 한 건 아니고
그냥 현대 배경에 적합한 요소들로 성경 속 요소들을
대충 일대일로 대체시켜 놓은 수준인데,
또 큰 덩어리는 성경 그대로 남겨놓으니까
두 요소들이 충돌하면서 개연성은 안드로메다로 가고...
유다, 막달라 마리아, 예수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면서도
전개는 무지 빠르고 산만해서 감정에 몰입도 안 돼.
전체적으로 가볍고 겉만 핥는 와중에,
가사는 또 성경 내용대로 가니까
가벼운 전체적 느낌과 이질적이어서 오그라들고,
연출도 스크린 이용하면서 삐까뻔쩍 보기 좋은데
빈약한 내용과 어우러지니까 역시 오그라들더라.
별 거 없는데 대단한 재해석이라도 한 양 자뻑하는 거 같고.
특히 예수 십자가 매달리고 유다 재등장해서 노래하는 클라이막스 노래... 가사 때문에 손발 사라질 뻔.

JCS 보고나니까 요셉 어쩌구 그거는 그냥 패스해야겠단생각이 드네. 그냥 교회 청년부 성탄절 공연용 대본에 전문가들이 겉포장만 화려하게 해놓은 작품 보고 온 느낌이라 힘이 쭉쭉 빠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