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1월에 앞열 예매해놨는데 본공연 시작도 전에 비씨라운지 스페셜데이를 한다고 해서 놓치기 아까워 3층으로 질러 간거였어.
30% 할인의 유혹이란!
일단 멀리서 본거라 자세한 감상은 1월에 하기로 하고..
오유는 런던에서 한 번 본 적 있는데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은 모두 휘발.
CD와 25주년 DVD는 마르고 닳도록 감상. 소설도 읽은 적 있고.
근데 오유는 너무 오랫동안 핥아왔나봐. ㅠㅠ 이젠 봐도 크게 감흥이 없...ㅠㅠㅠㅠ 심지어 1막은 지루하기까지.
그래서 주인공들보다 주변인들이나 앙상블을 자꾸 보게 되더라고.
그리고 내가 처음 오유를 만났을 땐 절대적으로 팬텀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이 나이가 훌쩍 먹어서인지 마음이 뒤틀린 팬텀보다 구김살 없는 라울이 좋아보이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씬에서의 팬텀은 여전히 마음을 울린다. 여기 저기서 훌쩍이며 우는 소리도 들려오고 나도 뭉클~
빵옵 공연 첨 보는데 맘에 들어. 크리스틴도 괜춘한데 오늘 언더였다면서? 그 얘기에 확인해보니 에밀리 린이라는 배우구나.
한마디로 오늘 오유는 전체적으로 좋긴한데 뭔가 맘에 쏙 들지는 않았어.
나한텐 화음이 미세하게 거슬린 부분이 한 번 있었고
오케스트라가 뭔가 맘에 안들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연주가 아님.
그래도 무대 예쁘고 MD랑 크리스마스 트리랑 옷 전시해놓은거, 티켓이랑 티켓 봉투까지 다 예쁨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