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갤 글 보다보니 아련하게 떠오르는 쥐덪의 추억ㅎㅎ

그 날 프리뷰?인가 텀블러도 나눠줬었음. 나는 내 지인이 나 연뮤 좋아한다고 얘기했더니만 예매선물 해줘서

옳다구나 하고 갔었지 아가사 크리스티 좋아하기도 했었고

근데 그 날 따라 난 그 극장(이름이 기억 안나네... 아트원 근처 지하인데) 2층에서 기둥에 가까운 왼블에 앉았는데

방송을 내보내려는건지 여자 둘이 촬영을 하더라? 근데 문제는 다 가려... 안 보여... 둘이서 왔다갔다 교대로 나가기도 했고...

뭐 나가는거는 소리 안내려고 조용히 나가긴 해서 다행인데... 카메라 설치도 중간 기둥에 붙이지도 않고 걍 설치 덜렁했고

여자 둘이 자꾸 화면 확인하면서 서서 있는데... 뭔가 조심해서 서있는게 아니라 걍 서있음... 중간중간 움직여서 계속 시방되고...

나도 불편해서 목빼고 이리저리 봤는데 내 바로 뒤에서도 안보여 ㅡㅡ 라고 투덜거리는 소리 들리기도 했고


인터미션이라도 있었으면 정중하게 요청했으련만 인터도 없이 쭉 진행이라 결국 난 무대를 반만 보고 소리 듣고 공연 봤어...

기분이 상하기도 했고 아쉬워서 관계자한테 가서 아주 좋은 어투로, 절대 욕이나 욱해서도 아니고 웃으면서

촬영팀이 약간 시야를 가리던데 혹시 다음번 촬영이나 기타 행사 있으면 이 부분 주의 부탁드려요^^ 라고 했더니 관계자 여자분이 웃으면서

아이고 죄송해요^^ 이러더라고... 그리고 난 잘 봤다고 하고 돌아서서 나 기다리던 친구에게 갔는데 계단 오르려고 사람들

뒤에 서있던 친구가 야 저 사람이 너 노려보는데? 라고 하더라?... 진짜 슥 돌아보니 팔짱끼고 노려보고 있더라 날ㅋㅋㅋ

눈 마주침ㅋㅋ 그래서 난 그 뒤로 그 극단도 그렇고 심지어 그 극장 가는 것도 꺼려져 ㅎㅎ

은근 소심해서 그런지 ㅋㅋ 상처도 되고 ㅋㅋ 그냥 불편해도 닥치고 있는게 장땡인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아 맞다 극 시작 전에는 남자 관계자가 늦게 오는 사람들 앉아야 되니까 자리 다들 벽쪽으로 밀라고 소리치더라구....

그럴거면 지정좌석제는 왜했는지, 사실 그 때부터 기분이 조금씩 묘해진건 사실이었는데 관계자에게 좋게 얘길 해도

노려보고 그러니까... 괜히 신경쓰여 그 날 이후로 ㅋㅋ 괜히 회전문 돌고 얼굴 알면 쟤 뭐냐고 욕할거 같고 ㅎㅎ

내 돈주고 보는데도 뭔가 피해의식 생긴게 슬퍼 ㅋㅋ 내가 극복해야겠지만 ㅎㅎ 아오 개뻘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