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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6 레베카 유/임/옥/최/에/선우 후기 (스포 있음-)

Li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1.27 01:28:00
조회 941 추천 0 댓글 8

유준상/임혜영/옥주현/최나래/에녹/선우재덕

 

레베카 세번째 관람. 처음 보는 캐스트는 유막심/에녹파벨.

 

나도 보다보니 다른 막심이 궁금한데다 우연히 앞자리가 튀어나와서 잡았던 건데, 주말에다 넝쿨막심이라 그런지 점점 자리 빠지는게 장난 아니다 싶더니 결국 엘지가니 시작전에 "날씨는 추운데 여러분의 레베카에 대한 열정은 점점 뜨거워져서 오늘은 매진"이라고 센스있게 매니저님이 방송. 그리하여 평소에 비해 다소 머글머글한 분위기였는데, 1열 중앙엔 일본인 관객도 있고 그렇더라.

 

음향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고 앙상블들도 로딩이 진행되어서 떼창 듣기가 훨씬 편해지긴 했는데, 미세스 드 윈터, 하는 부분은 역시 맞추기가 쉽지 않은 듯. 하긴 이건 '나'나 댄버스 노래에서도 '드'가 자주 묵음처리되니 원래 맞추기 어려운 음절인 거 같긴 하고.

 

오늘 줄리앙 대령이 통째로 선우재덕으로 바뀐 모양인데, 나래반호퍼까지만 신경쓰고 있었던 터라 끝나고야 알았...그런데 선우줄리앙도 로딩이 되셨는지, 지난번 보단 한층 자연스러워졌음. 재판씬도 또릿해지고 무도회씬은 나래반호퍼의 추파에 안그런척 하려고 하지만 너무 신나하는게 보여서 좀 귀엽기까지 하다능;;

 

그리고 나래반호퍼는 사랑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 공연 못 보고 다시 봤더니 대사고 노래고 다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말은 험해도 '나'한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보이고, 아임 어메리칸 우먼 끝나고는 환호가 레베카 넘버 다음의 환호만큼 크더라.

 

에녹파벨은, 원래 지난번에 볼 거였는데 갑자기 바뀌어서 못 보고 오늘 처음이었는데, 일단 참 훤칠해서 그 예뻤다는 레베카 사촌 같고(((((민철파벨))))) 유들유들한 매력이 있는데, 그러다보니 임나한테 들이댈 때 잘 어울리는 젊은 한 쌍이로세 하고 생각이 드는게 함정-_-;; 글구 "한 손이 다른 손을" 그 넘버를 무대 전체를 춤추는 것처럼 돌아다니면서 부르는데, 거기서 모촤의 에녹쉬카네더가 튀어나온게 또 하나의 함정;;;;;;; 암튼 이쪽도 비열의 아이콘 민철파벨에 비하면 차라리 말랑말랑 귀여운 데가 있는 파벨.  

 

임나도 여전히 좋더라. 난 처음부터 임이 이 역할에 싱크로가 딱이다 싶었지만, 넘버 소화도 점점 더 나아지고 있어서 기특. 사실 이 극은 우리나라에선 막심 중심으로 광고가 되었고 막심 넘버도 좋지만, 넘버 중에 제일 짜릿한 넘버는 2막에서 댄버스와 나가 부르는 레베카 리프라이즈 같아. 이 넘버가 너무 강렬해서 이거 듣고 나니 1막 레베카 넘버는 오히려 전주곡 같더라는. 글구 여기서 엄청난 댄버스 성량을 뚫고 바락바락 악쓰는 임 목소리가 참 좋...게다가 이 언니는 뭘 입어도 무슨 표정을 해도 망가지지 않는 미모가 참 놀라움;;; 근데 나 세번째 봤는데 감옥씬에서 나가 일부러 기절하는 거 첨 알았다-_-;; 게다가 에녹파벨은 연기라도 하셨나, 하고 확인사살도 해 주고.

 

유막심은.....일단 나올 때 콧수염에 깜놀; 아니 콧수염 있는 사진도 봤지만, 다른 막심들이 안 붙이고 나오길래 유막심도 안할 줄 알았네. 덕분에 중년신사로는 보이는데 미모도가 다운그레이드 되어서 나름의 비쥬얼 페어였던 유옥임이 무너지는 바람에 난 그 콧수염 반댈세. 워낙 기럭지가 있으니 수트핏이야 훌륭하고 누구처럼-_- 단추때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난 유토스도 유더슨도 참 좋아했었고 유옵 넘버부르는 스타일을 알아서 노래는 큰 기대 없었으므로 그럭저럭 선방했다고 봄. 신이여 마지막 높이는게 본공에서는 힘들었는데 커튼콜은 또 귀신같이 제대로 올라감-_-;; 칼날송도 무난했는데 "칼날처럼 찬 웃음"으로 주 가사가 아예 달라서 그거때매 놀랬네. 고음의 짜릿함이나 쫄깃한 맛을 기대하면 안 되지만 목소리 좋고 성량 커서 대극장에 어울리고, 남성적인 목소리라 '나'와의 듀엣이 솔로보다 더 듣기 좋긴 하더라.  

 

흠...근데 막심이 보여주는 성격이, 이걸 막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스타일의 막심이라고 해야 할지가 좀 헷갈리더라. 유옵처럼 실제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특히 최근에 방귀남과 무릎팍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이 그 캐릭터랑 좀 다른 역을 맡았을 때의 난점이 보임. 일단 막심이 별로 신경질적이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음. 처음 나올 때부터 성격 좋은 종가집 장손 같은 느낌이고, 나랑 데이트하고 청혼하는 데서는 여기저기 유머코드 넣어서 객석이 다 까르르. 물론 류막심도 이런 부분 있는데, 확실히 유막심은 이런 게 장기라서-_-;; 그렇다고 사랑해요, 하는 '나'한테 계속 괜찮아, 하는 그 개그는 좀 과하긴 했;; 맨덜리로 돌아갔을 때 요리사한테 류막심이 "많이 빼셨네요"하는 건 틀림없이 유옵이 원조일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어휴~ 몇킬로나 빼신 거예요?"하고 업그레이드버전-_-;;

 

초반부 유막심 후기에 썽난 방귀남이라던가 분노조절장애 같은 얘기가 나왔던 건 이런 부분 때문인 것 같아. 그니까 좋은 가문에서 잘 자라고 기본적으로 호인이라, 류막심한테는 자연스러운-_-;; 갑자기 버럭 하고 날카롭게 구는게 엥? 저 사람 갑자기 왜 저래? 싶단 말이지. 그니까 이건 배우 본인의 원래 성격이 유쾌하고 좋으며 그걸 모두가 알고 있는 탓이라고나-_-;; 하루하루에서 "나란 사람 함께 살긴 쉽지 않지"했을때 류막심은 네네 아시니 다행, 하고 끄덕이고 싶다면 유막심은 "말도 안돼"하는 나에서 같이 끄덕이고 싶달까.

 

칼날송 전에 난 레베카를 사랑한 적 없어, 하는 부분에서도 류막심은 그래, 사랑한 적 없구나, 싶거든. 류같은 경우에는 레베카라는 여자가 자기 가문에 제일 어울려서, 대사 그대로 이 여자를 얻으면 주변에서 다들 우러러볼테니까, 하고 택한 느낌인데 유막심 같은 경우에는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다가 레베카가 어떤 여자인지 알고 나서 정말 괴로워하면서 엄청나게 멘붕을 겪었을 거 같다고나-_-;; 그래서 류막심일때는 저렇게 구니까 레베카가 죽으면서도 복수하려고 하지 싶은데 유막심 같은 경우엔 아니 글케 괴롭혔으면 됐지 저 불쌍한 남자를 죽을때까지 끌고 들어가냐 레베카 나쁜 * 싶음;; 유막심 같은 경우엔 칼날송 다음에 확 초라해지는데, 법정씬에서는 귀족으로 돌아오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또 굉장히 멋져서 거기서 하아, 했네. 아님 내가 워낙 이 해피엔딩 에필로그를 좋아하는지도.

 

첫공 옥버스-두번째 신버스-오늘 다시 옥버스 였는데, 정말 이번 댄버스들은 양쪽 다 훌륭한데다 노선이 확실히 달라서 더 좋음. 옥버스는 첫공보다 더 말랑해보이는데, 정말 레베카를 연애감정으로 사랑한 것 같더라. 레베카라는 이름만 나와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난초송과 레베카 리프라이즈에서 다 눈물. 레베카에 대한 애정에서 종교, 혹은 모성애가 묻어나는 신버스랑은 확실히 노선이 다름. 옥에게는 맨덜리가 죽은 연인의 묘지같은 곳이 아닐까, 싶더라. 파벨에게 보이는 것도 질투고, 레베카가 암이라는 거 알고 나서도 연인에게 배신당한 거 같은 모습이고. 처음 노래할 때 감기걸린 티가 나길래 헉, 싶었는데 그 다음 넘버들은 다 말짱하게 소화해서 잊었는데 커튼콜에서 노래하려다 순간 목소리가 안 나왔는지 울컥, 하더라. 본공에서 워낙 최선을 다한 걸 알아서 객석 박수소리는 더 커졌고 잠시 울먹하더니 추스리고 마지막에는 확 더 질러주더라고. 오늘 댄버스 종일반에 내일은 마리 종일반....아무리 옥주현이니 버틴다 해도 이앰개 이번 스케줄은 정말이지-_-;;.

 

확실히 머글머글해서 넘버 박수는 짜던 객석이 커튼콜에는 전석 기립한 걸 보니 참...워낙 기립을 부르는 스타일의 대극장 공연만 하기는 하지만 새삼 이앰개는 복도 많다는 생각이; 하긴 나같은 호갱이 많다는게 제일 큰 복이지만-_-;; 그리하여 나는 또 레베카 표 주으러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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