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봤어. 유막심 임나 신버스.
갤에서 평가가 꽤 좋은 편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생각보다 별로네.

먼저, 유막심은 내가 애정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갤에서 얘기가 나오는 창법이라던가 뭐 그런것들이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거슬릴 것은 없었고
그저 수트! 오오 수트!! 우와 수트!!!!! 이러면서 봤음.
특히 부끄럽지만 재판신에서 다리꼬고 앉았을때 우워워워 섹시해!! 이러면서 유막심만 보느라
임나 쓰러진거 몰랐었어ㅋㅋㅋ

임혜영은 지금까지 미스사이고이랑 베르테르에서 보고  왠만하면 피하는 배우 였는데,
임나는 괜찮은 것 같아.
노래도 괜찮았고, 연기는...호텔을 떠난다고 할때 다급하게 전화걸때 좀 Aㅏ...하기는 했지만
강단있게 변하는 모습은 좋았고.

신버스는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이 배우에게 내가 가진 이미지가 황금별여사, 호수의 여인 이런 것이라 우려했던 것이었는데...
내가 가진 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영향이 있는 것 같고, 배우의 음색도 영향이 있는 것 같지만
댄버스 부인이 너무 점잖고 정상이야.
개인적으로 대극장에서 이런 역할의 캐릭터는 좀 극단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차라리 완전 악녀가 될 수 없다면 그냥 미친년이라도 되어줬음 하는데 둘 다 약간 부족한 느낌.

그리고 세트.....하...
엘리에서 난 자유를 원해에서 나오는 그 밑바닥 훤히 보이는 세트나
루돌프에서 타페 철골세트같은 것을 보아오기는 했지만...
일단 맨덜리 저택에서 주는 위압감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에는 세트도 허접하고 엘지 자체가 무대도 워낙 작고.
사실 거슬릴 정도가 아니면 세트 잘 신경 안쓰는 편인데, 거슬리더라.
이엠케이극은 그래도 한번씩은 다 봤는데 점점 퇴보하는 느낌;;

오늘 보고  다음 오픈 참전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현재로서는 안할 것 같기는 하지만,
모르지 또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 클릭질을 하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