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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져...

SSongF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1.28 01:31:02
조회 727 추천 0 댓글 11

어느덧 어제가 되어버린 자석 ㅠㅠㅠ
처음에 고든때문에 보다가 어느덧 프레이져 캐릭터에 빠져서 봤는데 세미막 프레이져는 정말 절절하게 와닿아서
어디라도 주절거리지 않고 못버티겠어. 지금까지 동프는 9살 프레이져때는 빙의해서 봤지만 19, 29는 와닿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공연을 본 소감으로는 그냥 배우님 그간 몰라 뵈어 죄송합니다. 만나서 반갑네요 프레이져. 


사회적 지위를 갖춘 부모님, 학교의 모범생, 또래의 우두머리, 정말 잘난 프레이져.

실상은 부모님으로부터의 질타, 거기서 느끼는 압박감, 학교와 또래의 중심인듯 하지만 누구에게도 본 모습은 감추고 있어야 하는 불쌍하기 그지없는 9살 프레이져. 초반부터 보여주었던 그 모습 그대로, 위태로운 9살 프레이져를 볼 수 있었다. 특히 그 폐교에서 귀신 이야기 할 때, 겉으로 보이는 자신과 실상은 얻어터지고 움츠린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로 그리고 있는 것 같았고, 10년 후에 결국에 고든을 구하지 못할거란 암시마냥 한층 가라앉아 대사 읊는 부분도 어린 애가 가질 두려움을 한껏 안고 있는 모습같았어. 

 

화초처럼 자란 프레이져.

폴과의 관계는 어느덧 역전되어 있고, 그저 부모님이 쳐놓은 울타리 안에 안주하면서 거울같은 고든을 질려하면서도 우유부단함으로 딱히 잘라내지 못하는 어설픈 19살 프레이져. 원작에서도 지시문중에 9살 묘사에는 또래의 리더지만, 19살에는 그렇지 않다고 적혀있는데 그 말 그대로, 밴드를 통해 일탈하고 싶지만 폴처럼 거기 모든걸 걸지는 못하고, 부모님의 기대로 대변되는 학교와 일탈의 상징같은 밴드에 발 하나씩 담그고 있어 폴에게 밀리고 마는 그런 어중간한 느낌이 묻어났던거같다.
그리고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하는 고든을 결국 밀쳐내고 그 결과에 참담해하며 그대로 멈춰버렸단 느낌이 장례식 장면에서 절절하게 느껴진 오늘 공연 ㅠㅠㅠㅠㅠㅠ 동프 이러기 있냐. 오래 안봤으니 그 새 몇번인가 그랬을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프레이져들은 그 장면에서 서걱하게 서 있는단 느낌이었는데 오늘 주저앉아 절벽 아래를 오랫동안 내려다보는 프레이져는 관대때 동프가 말했던대로 따라 죽지도 못하는 유약함이란 말이 그대로 그려지는 모습. 따라갈까? 설마 정말 여기서 죽었을까? 머릿속에 수없이 갈등하고 있을 프레이져. 내가 설마 19살 프레이져를 보다가 놀랄 줄이야.

 

무심한듯 말라뒤틀린 프레이져.

10년을 그대로 멈춘채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그저 깜짝 놀랄거야-란 가사 한 구절에 매달려 떠돌지만 실은 그런 희망을 꿈 꾼 적도 없이 껍데기뿐인 29살 프레이져.

뭔가 깜짝 놀랄 소식을 가져올줄 알았다지만 사실은 그런 일이 없을걸 아는듯 피곤하고 생기 없는 모습 그대로 폴과 앨런에게 경계를 긋다가 폴의 부정에 19살의 어설픈 프레이져가 깨어나고, 앨런의 추억 꺼내기에 9살의 위태로운 그림자가 깨어나고....지금껏 동프의 29 프레이져는 마냥 격양되고 퍼석한 느낌이 풋사과같았는데 9살, 19살의 궤적이 모두 그려지는 오늘 29의 프레이져는 정말 프레이져 다큐를 보는 느낌. 폴의 부정에 대해 고발할 용기도 없고, 묻어두려는 앨런을 위로할 방법은 몰라 그저 미련한 놈이라 치받는 것 밖엔 할 수 없는 모습이 10여년을 단절된 채 살아온 프레이져의 결핍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았다. 너무 격양된 프레이져는 사실 그 감정을 함께 타고 가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프레이져의 분노와 좌절의 텀이 유연한 리듬감있게 흘러갔다고 해야하나. 처음으로 사견을 달지 않고 무대 위의 29 프레이져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정말 부르다 죽을 이름 동프가 됐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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