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어메이징 3/8(금) 후기

ㅇㅇ · 2013.03.09 01:47:48

이런 후기글 첨 올려봐 횽들

뮤덕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내공이 많이 떨어지는걸 감안해줘.

요셉 극 자체가 워낙 병맛이라고 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병맛은 병맛이지만.. 이게 또 요셉의 색인거 같아.

굉장히 발랄하고 발광스러운 느낌이 세련되고 화려하고 스케일 큰 어린이극 + 교회성극 보는 느낌이었지만... 그런데도 어른들에게 잘 맞는 느낌이었고..

노래들이 다 희망차고 밝아서 그런지 많이 힐링됐어.

2주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요셉으로 많이 힐링받았어.

특히 최근에 본 뮤지컬들이 다 무거웠는데... 요셉처럼 밝고 가벼운 뮤지컬을 보니까 또 신선하고 좋더라

오늘 창의시 첫공이었는데...... 역시 창의시의 드라마적인 요소 부분부분을 살리는 연기는 훌륭했어.

엘리때도 느꼈지만 창의시는 뭐랄까.. 잘하긴 하는데 개성은 특별히 없는 느낌이야

그러나 드라마적인 연기와 감정이 살아나는 표정으로 넘버가 살아나긴 하더라.

어린 요셉이랑 성장한 요셉이랑 애니 드림 부를 때 임펙트가 달랐어 확실히.

다른 요셉들이랑 비교는 못해봤지만... 조요셉은 떠도는 영상만으로도 진짜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정요셉으로 이번주에 한번 더 보려공.

근데 요셉은 송 요셉이 제일 나을거 같아.

아. 그리고 창의시 2막 때 형들과 만나면서 넘버 부를 때 계단 내려오면서 아주 살짝 한번 음이탈 하더라..

순간 꿈찔했어. 그래서 커튼콜 때 에브리도어 다시 부를 때 조금 긴장됐어. 근데 잘 넘기고.. 극중보다 요셉메가믹스때 더 잘부르더라.

김선경 해설자는 잘 하고 연기도 좋았어. 너무 지르는 느낌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ㅊㅈㅇ보다는 좋아하는 목소리라서... 잘 들었어

요셉은 해설자의 역할에 따라서 극이 완전히 바뀔거 같아. 그리고 해설자는 발음이 더욱 좋아야 할 것 같아.

해설자가 잘못하면 극 내용이 더 이해 안될거야

1막보다는 확실히 2막이 재미졌어. 파라오가 나오면서 관객과 함께 숨쉬는 모습이 돋보였어.

장섭파라오는 관객들을 잘 이끄는 거 같아

1열 덕후 횽들은 확실히 파라오의 재물이 될 준비를 하고 가는게 좋을거야.

극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앙상블은 확실히 굉장해. 거의 모든 곡에서 앙상블이 이루어지는데... 요셉의 60%는 형들이 이끌어간다.

형들은 다 잘하고 좋았어. 요셉 어메이징이 아니라 형들 어메이징으로 바꿔야 할 거 같을 정도로 형들이 참 잘해.

애들은.... 정말 답이 안나와... 표정, 발음, 성량 기타 등등 모든게 맘에 안들었어... 뭔소리를 하는지 잘 못알아들을 뿐더러...

몇몇 애들은 긴장해서 표정이 엄청 굳어있더라고..

물론 애들한테 뭘 바라겠냐지만... 이게 교회 성극 발표회나 학예회도 아닌데..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을걸..하고 아쉬웠어

그리고 요셉처럼 커튼콜이 후한 극은 처음이야. 요셉 OST보면 요셉 메가믹스라는 넘버로 따로 있긴 하던데...

커튼콜 + 시간떼우기로 나와. 이게 근데 처음부터 나온 좋은 넘버들을 다 잘 섞어서 재미지게 이끌어줘서 아주 씐나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진짜 마음 편하고 재미있게 신경 안쓰면서 본 뮤지컬이었던거 같아.

항상 신경쓰면서 집중하면서 뮤지컬봤는데.. 요셉은 마음 편하게 즐기는 뮤지컬이야.

강추까진 아니어도 편하게 뮤지컬 보고 싶은 횽들 가서 재미지게 보고와.

근데 무조건 할인 받아서 가. 솔직히 빕 13만원 짜리는 아니야. 빕 10만원 정도에 A석 4만 정도 찍었으면 이것보다는 잘나갔을 것 같은 생각이 물씬들더라.

무엇보다 창의시가 들어오면서 요셉의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살아나는 거 같으니.... 이전 요셉들보다 좋지 않을까.. 생각해

그리고 어느 정도 병맛이 포함된 극이라는걸 확실히 인지하고 가는게 좋을거야. 춤부터 연출까지 전체적으로 다 병맛이 어우러져 있으니까.

무엇보다 골프가 스크린으로 나올때는... 하아.... 이건 좀 그랬어...;;;

엘비스 파라오까지는 퓨전이라고 하고 넘어가더라도... 골프 스크린은 정말...

그래도 재미있으니까 강추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선택해서 잘 보아.

만약 일욜날 정요셉도 보게 되면 또 비교해서 후기 남길께.

* 추가 관크 후기

관크를 엄청나게 당했는데...

요셉시작할 때 삼각형 무대(피라미드)로 시작한단 말야.

근데 거기에 내 바로 앞에 삼각형 머리를 한 머리 크고 허리 긴 여자가 앉았어(추정하기로는 거의 확실히 고딩).

정말 정확하게 삼각형 중앙에 삼각형이 하나가 더 놓여서...

어린이들 중앙에 앉아 있는걸 다 잡숴주셨어.

거기다가 카톡은 무대 중간 중간에 왜 자꾸 확인하는데!! 2막에는 옆에 있는 친구도 거슬렸는지 친구가 막아줬어.

나중에 머리가 너무 무대를 가려서 조금만 허리 숙여 줄 수 있냐고 하니까... 한 3~4번 계속 째려보더니 오히려 더 고개를 들더라.

정말 화났는데 싸움 날 까봐 두번은 얘기안했어. 그 옆에 엄청 성깔 더러워 보이는 여자애도 있었거든. 4명 정도 친구가 같이 왔더라고

그러더니 인터 때 대놓고 둘이 귀속말하는게 딱 내욕하는거 같더라고. 재수없다는 등... 자기돈내고 자기 자리에서 본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그런 얘기했겠지.

입모양이나 얘기하는게 딱 그런거 같았어. 귓속말하면서 중간 중간 나 째려봤거든. 나도 지지않고 기분 되게 불쾌하게 계속 노려보니까.. 귓속말하다 말았는데...

진짜 웃긴건 2막 시작전에 머리를 묶어서 위로 꽁지 트더라. 더 안 보이게 하려곸ㅋㅋㅋㅋㅋㅋ 결국 옆으로 살짝 몸 이동해서 봤는데...

뒷분께 피해갈까봐 고개 미세 컨트롤하느라 힘들었어

카톡도 여전히 그렇고, 막이 끝나가니까 커튼콜 찍으려고 자꾸 카메라 준비하는것도 그렇고...

2막 중간에 또 뭐라고 할까 하다가 고딩과 싸워봤자 나한테 이득될거 하나 없을거 같아서....

무엇보다 극이 다 끝나가는 상태여서 극에 집중하고 그냥 있다가 끝나고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끝나자마자 곧장 스피드하게 가버리더라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이가 없네 정말.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은거 같아 정말

횽들은 요셉볼 때 이런 관객 안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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