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글 잘 안쓰는데 오늘은 좀 내가 정리를 해둬야할것 같아서 쓰는 글.
어차피 나 말고 또 누군가 올려주겠지만...
기억력고자라서 정확하지는 않을텐데 오늘처럼 집중해서 공연 곱씹으며 본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냥 순서대로 더듬으면서 최대한 뱉어내볼게
아 그리고 내가 웅우빈 위주로 공연을 봐서 후기가 그쪽으로 집약되어 있을수 있으니 그건 이해바람ㅠㅠ

1.Trace U

웅우빈은 소호본하를 맞이하듯이 율본하를 환한 미소로 반김.
사실 초반에 둘 다 목상태가 그닥...인듯 했어;
그래서 약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노래를 감상함.
노래 후반부 무대 뒷편을 보고 노래를 멈춘 율리가 마이크를 삼단으로 분리시키고 로비로 나가버렸지
(난 1층이라 못봤는데 후기를 보니 2층에 가서 여자를 찾았다는 율리..나는 웅 당황시키려고 나간줄 알았더니 소름;;;)
웅우빈은 그런 율리를 어이없다는듯 한참 바라보다가 밴드 연주를 멈추고 마이크쪽으로 다가감...
핸드마이크를 집어들고선 "많이 컸네..."하고나서 마이크 합치기 시작 ㅋㅋㅋ

그리고나서 안녕하세요~로 웅레크레이션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처럼 "이렇게 대학로 아트원 소극장과 똑같이 생긴 홍대 최고의 클럽 드바이를 찾아주신..." 드립을 치고 ㅋㅋㅋ
"마치 앞에 피자집이 있을것만 같은 드바이를 찾아주신" 하고 덕들 반응이 좋으니까 ㅋㅋㅋ
"위에서 대학로 소극장 빨래를 하고 있을것만 같은" 까지 나오고 ㅋㅋㅋㅋ
"하나 더 가볼까요? 마치 4호선 지하철이 앞에 지나다닐것만 같은 드바이(이건 내 기억력의 변조인듯;; 아닌가봐...)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저놈이 사고를 쳐서 대신 노래를 할거라면서 도와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위에서 빨래하던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함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웅크레이션 bbbbb
그렇게 덕들의 환호성과 함께 어느소년 이야기 시작

2.어느 소년 이야기

오늘은 정말 덕들 정모티가 팍팍나는게 ㅋㅋㅋㅋㅋ 노네 반응 쩔더라 ㅋㅋㅋㅋㅋㅋㅋ
평소처럼 발랄발랄하게 어느소년 이야기를 부르던 웅우빈.
사실 중간에 아주 약간 쓰릴 했었는데 잘 넘겼고 늘 하던것처럼 1열 관객 한명앞에가서 무릎꿇고 노래불렀는데
"진짜 싫어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웅의 어느소년이야기는 처음반응보다 끝날때 반응이 최고.
(댓글 추가: 웅이 노래 할때 왼쪽 문으로 율리가 기어올라왔다고 함ㅇㅇ)

귀가 찢어질 정도의 함성소리가 들리고 웅의 표정이 뚱하게 변하면서 "뭐냐?"하더니 본체 뒤로 율본하가 대형견처럼 기어나오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걷는 법을 까먹었다면서 ㅋㅋㅋㅋ방금전까지 걸었는데 까먹었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슬렁 어슬렁 기어다님 ㅋㅋㅋ
웅우빈 그런 율본하를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매번 뭐냐고 핀잔을 주다가 갑자기 같이 기어다니면서 화를 내는데 ㅋㅋㅋㅋ
덕들 이때 다들 입부여잡고 끅끅대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웅이 뭐라고 하는데 율본하가 계속 무시하니까 웅우빈이 "너 듣고 있는거야? 나만 흥분했냐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상태로 노래 들으러온 사람들은 어떻게 할거냐니까 몰라몰라 하면서 두통을 호소하던 율본하가 기는것을 멈추고 앉아서 약통을 꺼내는데
웅우빈이 그걸 뺏은 순간에 약이 하나가 푱하고 왼쪽으로 날아갔음
율본하가 그 약을 주우려고 막 기어가니까 웅이 뒤에서 율본하 앞으로 약을 하나씩 뿌리기 시작 ㅋㅋㅋㅋ 새모이 주듯이 ㅋㅋㅋㅋㅋ
덕들 2차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이 계속해서 뭐라고 하니까 율본하가 "니가 아줌마야? 잔소리 되게 많네" 이런식으로 말했어
(댓글 추가: 율리가 웅한테 "니가 주모야?" 드립을 쳤음)
그랬더니 웅이 궁시렁 궁시렁거리다가 진짜 아줌마톤으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ㅋㅋㅋㅋ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말이 꼬여서 어버버하다가 "나 더듬는거 아니야 새끼야!!"하더니 의자 가지러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웅우빈이 의자 갖고 나와서 기타 뚱기 뚱기 하면서 있으니까 율본하가 나 대신 노래하는거 힘들었겠다 했더니
"새꺄 누구래도 내 음악 망치는 사람이 있으면 나 눈물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율본하가 "그래도 내가 너보다는 훨씬 낫지~"라고 하니까 웅우빈이 발랄하게 "고래서 안오나보지"하며 기타 둥둥둥둥!

3. 또라이

개인적으로 이때 웅의 기타소리가 뒤에 밴드가 연주하는것으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디테일이 참 좋음.
그러면서 율본하가 1열 관객들한테 "여기도 왔고 여기도 왔고"하면서 손가락으로 막 찍어가리키는데 웅이 "어디 이새끼야?" 하면서 막 쳐다보다가 율본하가 "여기!!" 했는데 웅이 그 관객보더니 "오우 예쁘다"ㅋㅋㅋㅋㅋ
그 횽 얼굴 못봤지만 부러웠다.....ㅋ
그러면서 율본하가ㅋㅋㅋㅋ "니가 날 아무리 쫓아내도 난 여기서 걷는 방법 연습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드럼소리에 맞춰서 웅우빈이 의자를 둥둥둥 치면서 "또라이~" 율본하는 여전히 기어다니면서 "니가 정말 또라이~" ㅋㅋㅋㅋ
둘이 그렇게 열심히 주고받고하다가 갑자기 율본하가 일어나고 싶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웅이 일어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율본하가 드디어 일어남 ㅋㅋㅋㅋ 덕들 박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웅이 걸어봐 걸어봐!! 하니까 율본하가 오른쪽 끝에서 왼쪽으로 팔 척척 다리 척척 맞춰 걷기 시작 ㅋㅋㅋ "된다아!!!" ㅋㅋㅋㅋㅋ
그렇게 드디어 걷게 된 율본하 덕분에 둘은 각자의 마이크 위치로 가서 또라이를 열창함

4. Crazy Night~나를 부셔봐

오늘 구본하는 "기다가 앉다가 뛴" 구본하로 소개됨 ㅋㅋㅋㅋㅋ
덕들은 힘찬 박수로 박자를 맞춰줌. 초반에 율리가 살짝 노래를 놓쳤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바로 따라잡아서 부름,
신명나게 둘이서 주고받으면서 미친밤을 부르고 (딱히 기억나는게 없어 미안;;) 나를 부셔봐로 바로 들어감.
중간에 크게 소리쳐!! 하는데 와....덕들 노네 대단하다ㅋㅋㅋㅋㅋㅋ 다들 함성짱 ㅋㅋㅋㅋㅋ
나를 부셔봐를 열창하던 본하는 왼통으로 내려가 덕들을 휘젓고 다니며 다리 치워 오무려하며 C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가기 시작함 ㅋㅋㅋㅋ
웅우빈은 행복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다가 밴드가 정리되기 시작하자 깜짝 놀라 기타를 내려놓고 뒤를 돌아보고선 문이 닫히는 밴드쪽으로 급하게 달려가서 닫힌문을 허무하게 바라봄..

율본하 때문에 후끈 달아오른 객석에선 율리가 "아우 힘들다, 휴지 있는 사람?" 해서 누군가 씩씩하게 "저요!!!"를 외쳤고 율리가 땀을 열심히 닦음..(내가 자세히 못봤는데 혹시 코도 풀었니?ㅋㅋㅋ)
누가 뒤에서 "어우~" 하니까 "어우 한거 누구야?" 하고나서 "이거 가질사람?" 했는데 누군가 손을 들었고 "그래 이렇게 변태같은 애들이 꼭 있다니까"하면서 휴지를 건냄.
그분이 휴지를 집게처럼 잡으니까 그렇게 잡지 말라고 니가 달라고 한거 아니냐면서 1열로 가야지~ 함.
오른쪽 끝에서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이긴 사람이 선택받는거라고 했는데 첫번째 분이 바로 이겨버림 ㅋㅋㅋㅋㅋ
그분을 일으켜세우더니 "안녕? 난 20대야, 너는?" 했는데 그분이 그냥 안녕만 하니까 "아니 난 20대인데 넌 몇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우리 친구하자"하더니 어깨동무를 하고 의자에서 기타를 뚱기뚱기하는 웅우빈한테 "너는 안지치냐?"라고하면서 둘이 대사 주고받고.
사람들 미치는거 봤지? 하면서 옆에 서있는 분도 같이 돌고 ㅋㅋㅋ 그렇게 대사치다가 갑자기 "왜 서있으세요? 앉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사랑노래를 써보자면서 무대로 올라간 율본하는 삼각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듣던 웅우빈이 "아침드라마냐"라고 받아침 ㅋㅋㅋㅋ
웅우빈이 율본하의 자뻑을 지켜보다가 기타줄로 목을 휘감아버리겠다고하자 "졸린 눈으로 가능하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율리가 보기에도 웅 눈이 졸려보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웅우빈이 누가 널 좋아하겠냐 했더니 "넌 내가 왜좋니?" 그러자 웅우빈이 정말 뜻밖에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어" 라고 하면서 기타를 가져다놓음 ㅋㅋㅋㅋㅋㅋ

갤이 글을 먹으니까 쪼개서 올릴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