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쇼 후기는 다른 횽들이 잘 써줄꺼니까..  난... 이쇼 도착후기.......

- 난 평소에 일본 뮤지컬/연극에 무지무지 관심을 갖고 있었거등. 올 1월에도 뮤지컬 보러 일본에 1박 2일로 원정 갔다왔어..

일본 가서 소소하게 공연 종일반 뛰고(...) 레코드샵 돌면서 뮤지컬 음반이나 DVD 구경하고 쇼핑하고.. 야마하 가서 뮤지컬 악보 사오고..

그냥 이런 소소한 뮤덕.

- 한편, 이쇼 안간지는 5만년.... 잊고 있다가, 오늘 갤에서 갑자기 캐슷이 다카라즈카라고 하길래,

동시에 양도 쏟아져 나오길래, 보이는거 암거나 하나 잡아 부리나케 올라감.

- 퇴근 시간 강제로 맞춰서 지하철 겨우 잡아 타고 급하게 올라가고 있는데.. 허.. 대학로라는것만 알지 공연장이 어딘지 모르겠네?

- 네이버에서 '대학문화공간필링' 이라고 검색. 지도나 위치 나올줄 알았는데 안나옴....

급하게 이쇼 홈페이지 접속... 하지만 약도나 위치 못찾음. 시방새 ㅠㅠ

전철은 어둠을 헤치고 한강을 건너고 있는데.. 똥줄 태우며 유일하게 쓰는 구글지도 접속. 시방 안나옴.

급하게 다음지도 다운. '대학문화공간필링' 검색. 검색결과 없다고 씨부렁.

- 4호선이 날 비웃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울면서 갤 접속. 공연장 안내 구걸글 지르는 순간.

갑자기 핸드폰이 괴진동을 울리며 꺼짐. 시발. 이어폰 끼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기계 소리에 귀청 나감.

울면서 다시 재부팅. 언제 밧데리가 다 나갔지 ㅠㅠ

'망했다'를 삼억번 중얼거리며 갤 접속. 그 새 몹시 훈훈한 갤횽들이 C갤I 돋게 길을 상세히 알려줌. 비웃음 각오했는데 울컥.

- 그러면 뭐해. 댓글을 자세히 읽으며 위치 추정을 할려는 찰나.

밧데리 또 나감. 내가 왓더훡!을 외치려는 찰나 갑자기 충무로에서 사람이 밀어닥치며 내 뒤에 있던 총각이 내 날개뼈를 지 등짝으로 갈김.

내 핸드폰 추락. 동시에 앞 여자가 밟음.

왓더훡을 육성으로 내뱉음...

- 대학로 도착했는데, 댓글에서 몇번 출구였는지 못 읽어서.. 가장 가까웠던 1번 출구로 뛰어나옴.

너무나 다행히 7시 50분쯤 도착해서.. 무려 10분!!!의 여유가 있어! 하며 뛰진 않고 속보 정도로 골목길을 헤집었는데,

..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텐바이텐 어딨어?????????????????????????????  

왜 내 앞에 동숭아트센타 오르막길이 나와??????????????? 이거 어떻게 돌아가??????????????????????

- 존나 뜀. 굽이 굽이 뱅글 뱅글 돌아 겨우 텐바이텐 찾음!!!

내가 그 삽십여개 이상의 귀한 댓글에서.. 망할 밧데리크리 때문에 눈에 읽은거라곤

"텐바이텐>별다방미쓰리>공연장" 이거 한줄이었는데,

그래. 텐바이텐 찾았어. 미쓰리는?

아. 그래 맞은편에 미쓰리 있다!

그럼 공연장은???????????????????????????????? 내 눈에 보이는건 다른 공연 배너밖에!!!!

대체 이야기쇼는 어딨어????????? 이야기쇼 포스터는??? 배너는???????????

- 이 때부터 울면서 그 블럭 끝까지 눈으로 스캔하면서 뛰어갔다 다시 미쓰리로 귀환..했다가 모퉁이 돌아서 뒤쪽 블럭도 갔다옴.

- 너무 급해서 댓글로 "공연장 어딨는데!!" 하니까 바로 옆에 있다는데,

옆에는 유럽블로그?????라는 공연밖에 안하는데!!!!!!!!!!!!!!!!!!!!!!!!!!!!!!!!!!!!!!

- 시간이 이미 7시 59분.

망했구나. 망했구나. 내가 전철에서 날개뼈 들이받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미침 미침. 아 미침.

이러고...... 너무 서러워서 유럽블로그 배너를 보고 있는데....

순간 환각처럼 이야기쇼의 이석준의 얼굴이 뭔가 잔상이 훅 지나가는거야.

뻥 안까고 10일 굶은 미어캣이 쥐새끼 발견한것마냥 그 주변을 자세히 봤더니,

...................... 유럽블로그 배너 뒤쪽으로 이야기쇼 배너가...........

- 거짓말 1%도 안보태고, 육성으로 "씨이이이바아알ㄹㄹㄹㄹㄹ!!!!!!!!!!!!!!!!!!!!!! 여기였냐!!!!!!!!!!!!!!"을 외치며,

입구부터 지하까지 맹새컨테 10초 주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줄 알았네.

- 하지만... 이미 시계는 8시가 넘었는데........... 진짜 울면서 지하로 뛰어 내려갔는데,

어머? 입장 자체가 늦어져서 8시 4분쯤 내려갔는데............. 아직 문이 열려 있어!!!!!!!!!!!!!!!!!!!!!!!!!!!!!!!!!!!!!!!!!!!!!!

- 진짜 개마지막으로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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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아니 이쇼는........ 너무 힘들어서 다 휘발...

언니 두명 예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