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 후기들 보고 조금 놀랐네 ㅋㅋㅋㅋㅋ 내가 트유를 오랜만에 봤나봐 ㅋㅋㅋㅋ
담백한 트유라는 말에 이게 담백? 초반부터 마구 터지던 나는 깜놀 ㅋㅋㅋ
그리고 후회 한바가지 했음 ㅠㅠ 틈틈히 돌았어야 했는데 싶어서.
담백하지 않은 트유가 보고 싶다! 대체 어땠는지 궁금해 ㅜㅜ

중반까지 이어지던 애드립들 무척 즐거웠어. 확실히 근래 본 율현에서는
애드립이 없던터라 이 애드립들이 나를 정신 못차리게 만들고 역시 율리다 싶었음.
그리고 용용시와의 호흡이 얼마나 자연스럽던지 ㅋㅋㅋ 둘이 한 공기 나눠 마시는 듯.

목 상태는 둘 다 내가 여지껏 본 것중 제일 안좋긴 했음. 율리 목 상태는 율현때도
안좋았지만 오늘은 진짜 노래 많이 낮추고 최대한 안전하게 가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지르더라고. ㅜㅜ 감탄했어. 이건.. 내가 저번에 어떤 딴 공연에서
목소리 안나온다고 극 중 넘버를 통으로 날려서 공백 만든 어떤 회차를 보고 개분노한 이후
봤더니 감동으로까지 느껴지던 부분..... 목소리가 어떻든 넘버를 살리려고 하는 이런게 프로지 싶었다.

용용시도 이렇게 안좋은건 처음 들어봤는데 둘의 드라마는 나에게 폭풍처럼 다가오더라고.
용용시 초반부터 뒤에 영상에 나오는 그림처럼 얼굴 찡그리며 고개 한쪽으로 살짝 돌리던데
그동안 못봤던 부분이라 놀랐고 틈틈히 그 모션 취하더라고. 그리고 태눈멀때 정말 꺼내달라고
울부짖는 느낌이 들었음. 취조실에서 난 아니라고 외치며 머리 부여잡고 있다가 혼자가 되니
다시 본하 인격체와 대화하는 느낌 들음. 그리고 엄마씬에서 돌아서서 의자로 가기 전부터
울먹거리던 용우빈은 급 처키스러운 모습으로 율본하를 몰아대서 전보다 더 감정폭이 크게 느껴졌음.

그리고 율리는 정말 또라이 노래 들어갈때 위화감이 너무 없어. 진짜 또라이 같아서 ㅋㅋ
그런데 또라이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 ㅋㅋㅋ 그러다가 감정 잡고 용우빈과 부딪힐 때의 갭이 ㅎㄷㄷㄷ
말할 수 없이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해서 정줄 빼고 봤어 ㅠㅠ 그리고 엄마 씬부터 줄줄히 애처롭게
울며 부정하며 발악하더니.. 난 기타 케이스 앞에서 너무 괴롭고 애처럼 울어서 찡해지며 트유 보면서
눈물이 나는 진기한 경험을 할 뻔 했는데;;(내 감정은 강철이라 ㅋ) 갑자기 분위기 급 전환 ㅠㅠ 소름돋음.
흐엉. 내가 왜 돌던걸 쉬었지. 나를 치고 싶었다 ㅠㅠㅠ

그리고 난 율본하가 마지막에 눈물을 뚝 멈추고 ㅆㅂ을 뱉을 때 나에겐 이 엔딩이 더 맞구나를 생각했어.ㅋㅋ

뭔가 본하들이 울면서 말하지마 하고 우빈이가 냉정하게 가자 하는 장면이 서로 대비효과가 있으면서
서로 완전히 다른 인격체 같은 느낌이 들었던 반면, 율용의 이 엔딩은 둘이 딱 한 인격체로 보이게 했음.
그리고 더불어 엄마는 자살이 아닌 느낌;; 진짜 사이코 같은 또라이가 둘인 척 놀다가 필요한 순간
자신으로 돌아가 버리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다시 필요하면 둘로 분리되는구나 싶더라고.

정말 해석의 여지를 많이 주려고 배우들이 노력했구나 싶었어. 이런 해석을 할 수 있게 다양한 모습을 주고
디테일을 수도없이 연구했구나 싶어서 다른 면으로도 감동이 왔어.

그래서 난 오늘 무척 행벅하게 관람하고 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