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백작..... 살짝 무섭고 무게있고 진지한 노선으로 뭔가 조금씩 변화 있는 것 같지 않아?
엊그제 허장페어에서의 현백작은.. 나 진심 무서웠다. ㄷㄷㄷㄷ

- 공연 중 '마마돈크라이'넘버 부를 때, 평소 그 특유의 비웃는 음색의 '마마~?'가 아니라, '마마...' 이런 느낌.

노래는 부르는데 목소리는 한톤 가라앉고, 표정이 바로 앞 븨를 딱 노려보고 노래해. ㄷㄷㄷㄷㄷㄷ

- 븨가 아내한테 반지 껴줄 때, 보통 현백이든 고백이든 사다리 위에서 살짝 미소띈 얼굴로 내려다보잖아?
근데, 이번에 현백작. 아내한테 반지 껴주는 장면, 아예 쳐다도 안보고 두 무릎에 팔꿈치 올려놓고 딱 정면(현백작의 정면이니까 책상쪽)만 노려보고 있더라!
표정은 역시 무표정. 근데... 븨가 무대에 올라와 "나는 결혼을 했습니다" 이런 대사를 치는 순간,
무표정으로 외면하고 있던 현백작이 고개 살짝만 돌려서 아래에 있는 븨를 딱 내려다보는데 표정이.... 완전 차가움. ㄷㄷㄷㄷ ㅠㅠ

사다리 위에서 아내 맞는 장면 내내 웃음 한조각 없었음. ㄷㄷㄷㄷㄷㄷㄷ
무섭고 생경하고.. 멋있고 좋았어 ㅠㅠ)b

- 마지막 마돈크맆에서도 현백작이 살살 놀리면서 두 팔 비행기처럼 흔들거리며 무대 한바퀴 돌잖아.

목소리 살랑거리며 븨 조롱하다가 "시들은 꽃잎~" 할 때 목소리 바뀌는 부분에서..

손 본 횽 있냐?........... "시들은 꽃잎!!!!!" 과 동시에 살짝 내려가 있던 두 손이.. 우드득 소리날 것 같이 주먹을 그러쥠.
주먹 쥐는데 뼈마디가 하얗더라. ㅠㅠ 깊은 조롱을 넘어선 분노.

- 현백작 이 분위기를 가장 생생히 느낄 수 있었던 건 역시, "사랑하지 말라고 했잖아!!!"

다른 때도 "사랑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정도로 약간 화내는 느낌이 났었는데, 이 땐 진짜...

"사랑하지 말라고 했잖아!!!!!" 하고 '했잖아!' 부분을 아예 소리 질러버렸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서워. 무서워. 그런데 소름끼치게 좋아. ㅠㅠ

-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현백작 통로로 쭉 내려올 때, 내려오던 그 걸음 그대로 무대로 올라가잖아?
그런데.. 엊그젠, 무대 안올라가고 1열 앞에서 딱 멈춰서서... 관객석쪽을 한참 노려보더라. 완전 차가운 얼굴로 ㄷㄷㄷㄷㄷㄷㄷ ㅠㅠㅠㅠㅠㅠ 
이런 적 있었나?ㄷㄷ
그리고.. 정말 확실한 끝맺음으로.. 의자에 앉은 븨 뒤에서... 마지막으로 현백작은 진~하게 미소 지으며 조명 out.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이 노선 너무 좋아요. 무서운데 너무 좋아요 ㅠㅠ 앓앓앓 ㅠㅠㅠ

현백작으로 5월도 달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 너무 좋다. ㅠㅠㅠㅠ

* 추가 앓포인트)

컷콜에서 마지막 '마마' 부분 질러준거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너~~무 좋 ㅠㅠㅠㅠㅠㅠㅠㅠ

공연 중에는 꾹 참고 컷콜에서 락커로 돌변하는 허규 ㅠㅠ 이 때만큼은 규스터에서 갑자기 규락커로 돌변 ㅠㅠ
현덕이의 쭉~~~ 고음으로 뻗어주는 마마!!!!와 함께

규의 못지 않은 고음으로 팽팽하게 질러주다가 갑자기 한음 올려서 샤우팅 마마!!!!!!!!!!!!!!
아. 대박 ㅠㅠ
진심 소름에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