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고자인 머글이 다 잊어버리기 전에 두서없이 남겨봐.

오버츄어 시작할 때 제자들 나와서 아크로바틱한 동작들을 보여주는데 의상 버프를 받았더니 품바 공연장 온줄 알았음. 사진속 주연들 의상은 그래도 신경쓴 거였어. 앙상블들은 너덜거리는 옷이 조명 어둡게 들어가면 이게 뭔 거지떼들이여. ㅠㅅㅜ

무대는 황량하고 역시나 조명발로 메꿈. ㅈㅁ여사는 나중엔 조명여사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

가사엔 영어문장을 너무 많이 썼어. 많이 거슬리더라.
특히나 게세마네는 감정이 잘 살아나다 갑자기 느낌이 확 죽어버리는 거야, 나만 그랬나?

그래도 좋았던 것!
음악 편곡은 군데군데 독특하게 들어가는데 괜찮았음. 느낌있어!

주연 3인방 노래도 연기도 좋았구.
마이클 리 발음 걱정했는데 조금씩 어색할 때가 있긴 했지만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구. 정선아는 난 이 배우 항상 믿고보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였어. 한지상 배우는 난 처음 봤는데 잘하더라 우와!!

헤븐 온 데어 마인즈(폰이라 영타를 잘못치겠다) 난 노래 해석방향이 좀 이상한거야. 유다가 지저스에게 빡친게 아니라 그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를 알고 그에 반대? 그래서 인터미션 때까지도 좀 찜찜하니 있었지.
그러다 2막 최후만찬에서 원래는 대판 붙고 거의 이런 ㅆ하는 느낌으로 뛰쳐나가잖아? 그걸 유다가 지저스 앞에 무릎꿇고 매달리다 일어나서 손으로 어깰 잡을 듯 떨리더니 힘없이 나가는 거야. 노렸구나 싶더라.
단, 이렇게 유다가 의도대로 행동하는 폰 역할을 해버린 해석은 지금도 동의못하겠지만서두...

사람들 걱정많던 헤롯왕은 차라리 괜찮았어.
지 빌라도 교포였니? 딕션도 연기도 아니올시다였다. 난 앞으로 이 배우는 피할래. 그래도 얘는 더블이라 피할수라도 있지.
가야바 어쩔것이여. 원캐인데 안습이다. ㅠㅅㅜ
같이 나온 안나스역 배우는 기대했던 목소리로 대만족이었는데  흑~
다른 앙상블들은 하나씩 노래할 땐 잘하는 것 같은데 떼창은 잘 안들려. 신기하지? 특히 템플 넘버 많이 못들었어.

ㄷㅈㅇㅇ) 이 많은 단점에도 한번은 보라고 권하고 싶음. 음악이 좋고 주연들이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