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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속에아버지 첫공 감상[스포 무]

*캐롤라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4.27 13:30:19
조회 713 추천 1 댓글 9

초반 스토리 외엔 스포 무인 후기임

칼집 첫공 예매 못했는데 맨날 들어가봐도 잔여석 0이더니 전날 양도 나와서 다행히 보고 옴ㅎㅎ프리뷰라서 만원! 완전 감사한 가격ㅠㅠㅠㅠ

근데 일단 찾아가는 것 부터가 완전 쓰릴했음.............
스마트한 ㄴㅇㅂ지도어플 하나면 서울땅에서 못 찾아갈 곳이 어디있겠나 싶어서 서울역 근방인 것만 알고 출발했는데
검색하니까 4번출구길래 아무 생각없이 서울역 4번출구 나갔더니 공연장이 없잖아...............
멘붕해서 돌아다니다가 지인한테 SOS쳤더니 서울역 4번출구가 아니라 서울역 공항철도 4번출구라고....
그게 뭐야? 다른 거야? 거기도 4번출구야?...................
혹시 나처럼 뻘짓하며 헤매는 사람이 한 명정도는 있을까봐 쓰는데 일단 서울역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공항철도쪽으로 찾아가면 됨ㅠㅠ
서울역 건물 뒤쪽인데 지하철 서울역4번출구로 가면 완전 반대편임... 덕분에 7시에 내려서 7시반 되어서야 도착함...
비지정석이라 일찍 출발해서 다행이었지 아니면 못 들어갈 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갔더니 이미 몇십 명이 줄 서있었는데 막상 공연장 들어가니까 어디서든 잘 보일 거 같더라. 앞줄가려고 너무 일찍 갈 필요는 없을 듯...
내가 4열 사이드쪽이었는데 완전 잘보이고, 1열 사이드 뭐 이정도면 무대가 높을 거 같은데 그외엔 다 갠춘할듯
바닥에 천 깔아놓은 거나, 무대 한쪽에 우물처럼 만들어놓은 그런 거는 첫줄이면 잘 안 보일듯
개인적으론 내가 앉은 자리 맘에 들었고, 머리로 무대 가리는 것도 전혀 없었음 ㅇㅇ

플북 사서 읽어보니까 "저는 이 작품을 처음부터 코미디라 생각하면서 썼고, 심각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아이러니와 부조리를 상상했는데 이 작품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더라고요" 라고 나와있는데
암만 봐도 공연포스터부터 코미디 스멜은 아닌데...하면서 봤는데 응 역시 내 생각엔 코미디는 아님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론 주로 뮤지컬을 더 많이 보는 편인데 가끔 연극을 보다보면 뮤지컬보다 어려운 느낌이라 생각이 참 많아지는듯.

생각해보면 이것도 겉으로 보이는 스토리라인은 그리 복잡한 건 아닌데 신화같은 모티브도 많고 상징적인 것도 많고
연극 특유의 그 복잡하게 늘어놓는 조금은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느껴지는 대사랄까 그런 것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거 같음.

주인공이 아버지 죽음의 복수를 하기 위해 몇 년간 범인을 찾아 헤매고 다닌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이게 정말 복수하겠다 분노 이글이글 이런 게 아니고 자긴 무사도 아니고 집안의 명예를 위해 나선 길이라 하나도 안 내키고
심지어 이제 몇 년간이나 찾아헤매면서 지쳐서 아 그냥 당신이 범인이라고 해줘 제발 맞다고 해줘 차라리 날 죽여줘 편해질래;ㅁ;이런 마인드ㅇㅇ
그러면서 처음엔 여러 무사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대사가 되게 추상적이어서 처음엔 아 이해하기 어렵겠다;; 하면서 보는데
원수를 찾아헤매다가 어느 마을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가 시작되고 그 후로는 이야기 자체는 다 이해감.

마을에 100살가까이 먹은 신과 인간 그 사이의 존재라고 전해지는 지도자가 있는데 푸른수염 이야기가 모티브인지
마을 처녀와 결혼을 하고 얼마뒤면 그 처녀는 죽어서 돌아오고 그럼 또 다른 처녀와 결혼하고... 대신 그 집안에는 엄청난 재물로 보상해주고...
그런데 그 푸른수염같은... '검은등'이라고 불리는데 그 사람을 없앨 수 있는 건 지상 마지막 무사라는 예언이 전해진다면서
며칠뒤면 검은등과 결혼해야하는 마을처녀가 주인공에게 구원을 바라면서 이야기가 진행됨............

사실 주인공 캐릭터가 찌질하달까ㅋㅋㅋㅋㅋㅋㅋ 멋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영민배우에게 되게 잘 어울림ㅋㅋㅋㅋㅋ
아 이거 분명 좋은 말인데 왜이렇게 안 좋게 들리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처음부터 영민배우를 생각하며 이 인물을 썼다는데 정말 딱인 거 같음ㅎㅎㅎ
그리고 막상 보고 나니 난 확 꽂힌 캐릭터가 '검은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살먹은 할아버지처럼 나오시는데 완전 포스가..... 연기가...... 와..... 난 완전 홀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극을 어렵게 보는 걸 잘 못하는 나로서는 아 완전 멋있다 이러면서 완전 캐릭터에 빠져들어서 봄ㅋㅋㅋㅋㅋㅋ
보면 알아 아무튼 되게 매력적이심ㅎㅎㅎㅎㅎ 그래서 정작 주인공 갈매보다 검은등이 더 좋았던 나 ㅋㅋ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좀 컴컴한 느낌이긴 하지만 개그요소도 여기저기 있어서 중간중간 소소한 웃음도 많이 터지는데
초반에 원수찾아 헤맬 때 만나는 무사들이 되게 귀요미이심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백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 톤으로 웃겨주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한줄기 웃음같은 존재셨음ㅋㅋㅋㅋㅋㅋㅋ
아니다 마을사람들도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등 뒷담화(?) 하다가 막상 앞에서는 아부 작렬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마을처녀도 참 미인인데다 목소리도 좋고 그래서 맘에 들었는데 첫공이라 그런지 대사는 몇 번 씹으심..ㅎㅎ

 

최근 1년간 본 연극이 엠나비, 벚꽃동산, 히보 뭐 이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연극은 가끔가끔 보는데
그 중에서 제일 분위기는 컴컴했고 어려운 느낌이긴 했는데 스토리라인만 보면 이해는 가고, 생각해볼 것도 많은 것 같아서 한 번 더 보러갈 거고...
딱 포스터만 봐선 어떤 삘일지 잘 감 안올 거 같아서 초반 스토리랑 어떤 분위기일지정도만 설명했음... 볼까말까하는 횽들 참고하라고 ㅇㅇ
막 영업하기엔 좀 취향은 탈 거 같더라. 사람에 따라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고 ㅇㅇ... 그래서 누구 안 데리고가고 나만 또 보러 가야징ㅎㅎ

플북은 3000원인데 플북에 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줄거리 설명 이런 거 보다는 모티브가 된 신화 얘기나 이런 게 잘 나와있어서 공연전에 읽어보면 도움됨
난 이번엔 걍 겉핡기만 하고 온 것 같은데, 다시 봐도 막 진지하게 상징적인 의미 이런 거 다 따져가면서 볼 성격은 못 되고 걍 겉을 더 잘 핡다가 올 거 같아ㅋ


그리고 시야는 참 좋은데 공연장 의자 오래 앉아있으니까 엉덩이 아픔ㅠㅠㅠㅠ 130분 앉아있으려니 그건 좀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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