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세사는 대뇌 용량 부족으로 불가능해서 어제 내 느낌만을 쓸게. 
개취에 오글거릴 수 있으니까 싫은 횽들은 패스 부탁해.
(그리고 끝난 극인데, 또 삭제하겠다고 덤벼들 분들은 없겠지..? ^_^)

트유에서 가장 예측이 불가능했던 페어가 율용인데,
어제 율용의 엔딩은 둘이 페어를 했던 처음부터 "마지막은 이렇게 가자"라고 정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감정선이 이어졌어. (그래서 애드립을 준비 안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본하와 우빈이 서로를 너무 애틋하게 대해서,
약을 뺐을 때 "이제 먹으면 안돼"라고 말하는 우빈이가 너무 불쌍했어.
어쩔 수 없이 약을 줬지만 본하가 위험해지는 것은 싫고,
나가기 위해 본하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우빈이를 몰아세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여자의 고백 씬에서 그렇게 온 몸으로 우는 용우빈은 처음이었어.
생모를 미워한다는 느낌은 없었고,
괴로워하는 본하와 생모 사이에서 우빈의 선택은 본하일 수 밖에 없었을 거라고 그냥 이해가 됐어.

그걸 본하도 알기 때문에 최종진술에서 우빈이를 감싸준 거고.

우빈이도 본하가 자기를 거부하니 모든 걸 포기한 느낌이었어.
평소의 용우빈은 본하에게 우린 떠날 수 없다고 할 때 본하를 무시하듯이 얘기하는데
어제는 본하가 자기를 필요없다고 하니 상처를 입은 아이처럼 말하고. (((((나)))))

이런 우빈의 마음을 알지만, 어머니(율본하가 어머니를 부른건 내 경험에 처음이었어.)의 죽음과
믿고 애착했던 우빈의 진실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본하는 죽음을 택한 것 같아.
살면서 우빈이를 미워하느니 자기가 죽기로 결심한 본하였어.

율대현의 엔딩에서 손목을 그을 때는 본하가 우빈을 두고 가버렸다면,
율용의 엔딩은 서로 혼자 보낼 수 없어서 같이 간 느낌이었어.

그간 율용을 거의 전관 가깝게 관극했지만 어제 처음으로 둘이 하나로 보였고,
서로를 버린게 아니라 둘이 같이 떠났다라는게 나에겐 위로가 되더라.

마지막에 트유가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를 완전히 다 보여줘서 너무 고마웠어.
그리고 내가 트유에 품고 있던 의문이 다 풀려버렸고.

그걸 율용에서 보게 되어 너무 기뻤다.

다른 횽들도 나처럼 기뻤다면 좋을텐데..
클러버들아. 새벽 4시에 갇혀서 본하와 우빈과 함께 한 너희가 최고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