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JCS 후기만 쓰고 있는 것 같아 민망하지만...장은아 마리아를 보고 왔으니 후기를 씀.

한 주만에 봤더니 뭔가 느낌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바뀐 것 같기도 한 신기한 지저스! 우선 음감부터가 다시 재일이다! 꺅! 꺅! 꺅!...오늘은 음감 좀 잘 보이는 쪽에 앉았더니 어머나 시발 이게 관크 수준일 수도 있는데(양옆에 앉으면 좀 신경쓰일 것 같기도 하던데? 아닌가...?) 모션 자체가 좀 크긴 한데 음악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거의 배우 수준의 연기다...시작부분 십자가 내려올 때는 거의 자기가 박힐 기세...오버춰 때는 살금살금...헤븐온데얼마인즈 때는 박력터지고...군중들이 성난 외침;할 때는 진짜 같이 날뛸 것 같은 신기한 정음감...지휘봉으로 보면대에 악보를 못 박는 줄 알았닼ㅋㅋㅋㅋ 노래도 거의 입모양으로 다 따라하던데...어머 이게 관객이면 관크일텐데 어머 왜 멋지져 이건?...시부엉 나는 역시 빠였나벼...;ㅅ;...어쨌거나 음악이 쫄깃해서 좋았다는 그런 얘기. 인기도 쩔던데 2막 때 첫 연주 끝나고 그렇게 박수 많이 터지는 것 처음 봄 ㅋㅋㅋ (그치만 지휘하다 날아간 지휘봉 때문에 나는 잠시 웃겨서 앞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닼ㅋㅋㅋㅋ) 아무튼 머신네여.


장마리아 얘기부터 쓰면, 선아마리아는 좀 \'여자\'로서 예수님을 좋아하는 느낌이 많이 났는데-물론 2막에서는 청순,홀리열매 먹고 그저 거룩거룩하지만-은아마리아는 동경의 느낌이 강해 보임. 그루피나 파슨 같은 열렬한 사모의 눈빛잌ㅋㅋㅋㅋㅋㅋ 이건 이거대로 신선해서 좋았고 음색도 특이하니 좋고 노래도 잘함.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맑고 파워풀한 느낌 좋아해서 선아마리아 쪽이 더 취향이긴 한데 은아찡도 좋았음) 1막 노래는 다 좋았고 2막 때 베드로한테 왜 그랬나요 할 때는 좀 어색했는데 그 이후에는 다 괜찮더라. 2막에는 둘다 화장 지우고 옅게 나오는데 선아찡은 화장한 느낌나고 은아찡은 안 나네욬ㅋㅋㅋㅋ 좀 여리여리하기도 하고 피부색도 그렇고 예전 영화판 JCS 마리아 생각도 나더라능. 아무튼 생각보다 더 좋았고 만족스럽. 굳이 따지자면 정마리아가 더 취향이긴 하지만 장마리아도 좋아서 마리아는 다 만족.

/근데 정마리아랑 동선이 좀 다른가? 에브리띵즈올롸잇에서 지저스가 다른데서 걸어나오는 느낌이 들어서 음? 했는데 내 착각인가/


한유다는 왜 더 까매지고 더 마른 것 같죠? 그래도 저번보다 덜 불쌍해 보였는데(아 수염이랑 머리 때문에 미칠 것 같기는 하닼ㅋㅋㅋ 데낄라 한 병 들려주고 시가 하나 물려줘야 할 것 같은 저 모습...) 2막에서는 역시 개처럼 우는 지상찡 때문에 나도 개처럼 울 뻔 했는데...아 진짜 침 얘기 안하고 싶은데 침이 정말 덩어리로 슬라임처럼 떨어지는데 하필 그 때! 정면에 한유다가 있어서 나는 볼살을 깨물며 필사의 노력으로 웃음을 참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노래도 저번 보다 더 편해보이고 연기도 좀 더 자연스러워져서 만족. 커튼콜에서 배때기를 까지 않아 감점을 하려고 했으나 계단에 앉아서 앙탈부리는 잔망으로 다시 플러스 점수...그치만 수퍼스타 때 머리 위에 쓰고 나오는 철수세미 같은(혹은 싱크대 망 같이 생긴;;) 모자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윤유다 때는 그냥 컨버스 같던 신발이 왜 님은 깔창 깔린 하이탑이 되냐며ㅠㅠ 아무튼 커튼콜 때 쎄이 예에- 부터 내 정신이 나가서 남은 건 없닼ㅋㅋㅋㅋ



마이클지저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처음 등장했는데 어빠 미용실 다녀오셨나요?...아니 왜 이렇게 참하게 드라이 하고 온 듯한? 밑에는 예쁘게 세팅말고 온 듯한 느낌이짘ㅋㅋㅋㅋㅋ 그래서 처음엔 집중이 얼굴로만 됐는데<-... 흑 병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표정이 진짜 어휴ㅠㅠ 그만! 하고 나서 울 듯 말 듯한 표정에 내가 대신 웁니다ㅠㅠ 엉엉 ㅠㅠ 제가 마리아 대신 향유와 몰약을 님에게 드리고 싶네여ㅠㅠ 어흥어흥. 2막은 진짜 표정이 가슴을 후벼파네ㅠㅠ 라스트서퍼 때 유다한테는 단호박st!인가 했는데 유다 가고 나서는 표정이 ㅠㅠ...(그러고보니 베드로,존,제임스가 차라리 음표상으로는 더 어울리더라...베드로,요한,야곱...???? 야곱은 Jacob 아니어요? 야고보는 어디가고 왜 야곱이??? 아무튼 음절이랑 박자 안 맞아서 좀 슬픔; 베드로만 피터로 바꿨어도 될 것을...) 아무튼간에 겟세마네 때 진짜 피를 토하듯 우는데ㅠㅠ 으앙 ㅠㅠ 으앙 ㅠㅠ

빌라도 앞에 있을 때도 거의 그 초연한 표정이 너무 좋고(...그 와중에 빌라도는 너무 오버를 해서 미치겠는데?...모아이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라 무섭;;;;;;;) 십자가에 못박힐 때랑 채찍질 당할 때는 어휴ㅠㅠ 십자가 메고 갈 때는 다리도 막 끌고 절고ㅠㅠ 왜 이러세여 엉엉. 그래놓고는 머리 감고 홀리홀리하게 커튼콜에 나타나서 은혜로운 미소를 뿌리는 마이클...하악 하악 하악.

그러고보니 오늘 2막 때 군중 중 한 명이(라카지 앙상블로 기억 ㅋㅋ) 어빠를 너무 세게 밀어서 앞섶이 다 풀어헤쳐져서...가슴골 뿐만 아니라 복근까지
훌러덩훌러덩...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김원목씨 감사하지 말입니다....


뭐 조권은 여전히 잘하고 시몬은 여전히 안 들리고...나는 가야바를 좋아하능가봉가...아니 원래도 좋아하긴 했는데 얼굴 보고 있노라니 필석찡 생각나는 유대계 얼굴(특히 코)를 가지고 있어서 내 취향이닼ㅋㅋㅋ 그리고 그 초저음 빼고 나니까 나는 좋음. 안나스는 가끔 아슬아슬한 삑이 있긴 한데 뭐...적응이 되었나봄. 나머지 한 명은...음...음...유구무언...베드로는...그래도 부인할 때 좀 별로라 여전히 정이 안 가네.

앙상블 엉니야는 맨 처음 솔로 부분에 목소리가 갔다고 한다...대체 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사이비;지저스로 나오는 심새인씨는 자꾸 보니 오카다 준이치가 생각이 나서 한 때 브이팬이었던 나는 잠시 준쨩에게 속죄하고 싶어짐...저는 침의 속죄 대신 개드립의 속죄로...


아, 내가 여러번 봐서 그런건지 음향이 좋아진건지 모르겠으나 오늘은 알아듣는데 별 문제가 없어서 해피.
근데 자꾸 지빌라도가 숫자를 하나씩 빼먹는 것 같은 느낌은 제 착각이겠져?...


어쨌거나 노래에 발려 계속 재관람을 하고 있는 메론빵. 전 이제 \'메\'리아가 되어 마이클 지저스를 따라다닐테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