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몰라도 지크슈를 감상하는데는 별 상관 없는 짜투리 지식 몇 개 끄적여봐

- 제목의 뜻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우리말로 옮기자면 예수 그리스도 대스타.
이게 예수님의 풀네임인가여? 라고 하면 저기서 이름은 예수 뿐이라는 걸 알아두자.
일단 예수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으로 당시에 흔한 남자 이름 중 하나.
우리로 치자면 '철수(는 지금은 안 흔한 이름이지만)'쯤 되는?
하여간 얼마나 흔한 이름이었냐면 같이 잡혀온 죄수 중에 동명이인이 있었을 정도.

크라이스트 = 그리스도는 유대어로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뭔가 귀하신 높은 분이라는 뜻인데
주로 왕, 대사제, 예언자 그리고 메시아(=구세주)를 가르키는 말임.

그러니까 크리스트교 = 기독교 =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믿는 종교임.

이제 남은 건 수퍼스타.
해설 안해도 될 것 같은데 첨언하자면, 예수는 날 때부터 수퍼스타였음.
왜?
기독교가 아니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동방박사의 '별' 혹은 베들레헴의 '별' 아래 탄생했거든.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왜 별을 얹어놨겠어. 그냥 보기 좋으라고 올려둔 건 아님.ㅋㅋㅋ
(그걸 굳이 별대신 십자가를 올려야겠다는 사람들이 난 좀 이해가...;;)

하여간 밝게 빛나는 큰 별 아래서 태어나서 수퍼스타라는 건 좀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2천년동안 팬클럽(신성모독이라고 끌고가진 않겠지) 번성하는 거 보면 수퍼스타 맞는 듯.

- 빌라도의 꿈

지크슈에서는 빌라도가 꿈을 꾼 걸로 처리했지만, 실제로 예수의 꿈을 꾼건 빌라도의 아내 클라우디아
성서에도 그렇게 나옴. (빌라도 부인의 이름까진 안나옴.)
아내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빌라도는 예수를 죽이는 걸 꺼려하지.
한번은 유대인들 명절맞이 특사로 풀어줄 생각도 했어.
근데 민중들이 위에 얘기했던 동명이인 바라빠라는 예수를 풀어주고, 나자렛 사람 예수를 십자가에 못밖으라 난리침.
하여간 자기는 예수가 흘린 피에 책임이 없다고 계속 회피성 발언을 하지만
'사도신경'을 통해서 세세년년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라고 읊어지게 됨.

- 헤롯에 대해

헤롯은 예수와의 일화보다 세례자 요한과의 일화가 유명하지.
동생의 부인이었던 헤로디아를 취해서 요한이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마구 비난하거든.
그래서 헤로디아가 요한에게 악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딸 살로메를 시켜서 요한의 목을 치게함.
헤롯이 잔치에서 살로메의 춤을 보고 감탄하여 소원은 다 들어주겠다 하니
살로메가 요한의 목을 받친 쟁반을 요구해서 그대로 들어줌.

- 마호멧이 옮겼다는 산은 진짜인가요~
마호멧도 호락호락하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건 아니었음.
선지자라면 저 산을 옮겨봐라~~~ 하고 사람들이 기적을 행하나 두고보자고 모여든 자리에서
산을 향해 이리로 옮겨와라! 세번 말했는데, 산이 움직이겠나?
그랬더니 산더러 오라했는데 안 오니, 내가 산 쪽으로 가면 되지 않냐고 했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