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놓치고 올해는 놓칠수 없어서 티켓오픈하자마자 잡아둔 푸르른날에 보고 왔어.
관대날까지 겹쳐서 이래저래 더 좋았던 둡.
5.18 다룬 극이나 영화도 그렇지만 - 보면 뭔가 알수 없는게 속에서 울컥해.
그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누군가의 희생으로 맞바꾼 오늘의 평범한 일상이 더 감사해지고 또 고마워서.
난 초반에 등장인물들 하나 하나  무엇을 했던  누구다 라고 이름 불러주는게 참 좋았다.
우리가 기억도 하지못하는 많은 분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누군가에겐 소중한 그런 이름이 있는 한사람의 인간이니까.
그렇게 꼭꼭 짚어 얘기를 해주는게 정말 좋았어.
초반의 과장된 연기도 사람들은 웃는데 난 잘 못 웃었어. 연출 말대로 일부러 저렇게 넣은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 될 정도로 그속에 숨겨진 아픈 이야기들이 대비되 보여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민호가 고문당하고 미쳐가는 모습도 실상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거라 생각하니 바로 보기가 힘들었어.
알고는 있지만 어느순간 우리는 그들이 받았던 고통과 아픔을 너무쉽게 잊어가고 있진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
단순히 5.18 민주항쟁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얼마나 생각하고 생각했는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
마지막 장면은 마치 민호와 정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환상이 섞인 이 작품의 백미 같았어.
그 둘은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을까? 아픔은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 아픔을 넘어진 자리에서 딛고
일어설 수는 있게 되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ㅃㅃ이지만 명행배우 진짜 좋더라. 글고 안경버프없어도 잘생이던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