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고 하기엔 좀...그렇고.

어제 낮에 지크슈를 보고 밤에 레미를 보고 왔는데
그 두극이 묘하게 연결되어서 기분이 참 요상하더라.

지크슈에서 진짜 피 흘리며 죽어간 지저스가
레미에선 이미 신이되어 장발장에게 살아가는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 그런 상황이잖아.

2시간전에 마저스 십자가에 매달리는거 보고 가서인지
레미에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살아가고, 또 그거 고쳐보겠다고 혁명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또 다죽고
그들이 죽고나서 상복입은 여자들이 나와서 신은 기도 같은건 듣지도 않는다고 하는 걸 보니
기분이 참 묘했어.
그 넘버 나오는 부분에서 유다의 슈퍼스타가 떠오르면서
진짜 지저스는 왜 죽은건가? 그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나? 알수없다는 생각이 들더군.
사실 지금도 세상을 봐도 지저스가 그렇게 희생한 보람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지저스 세상을 위해 그렇게 힘들게 죽었는데 세상은 여전히 불쌍한 사람 한가득이면 하늘에서 진짜 빡칠듯.
(아, 참고로 난 교회는 안 다녀)

뭔가 나중에 이앰개에서 정신 살짝 놓거나 해서 엘리랑 루돌프 동시에 올리고, 그거 하루에 관극하면 또 재미지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 그리고 어제 레미에 정우성 왔었음
개인적으로 정우성이랑 벌써 공연 두개 같이 봄. 닥터지바고랑 레미
우리.... 인연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