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끝나고 멍때리다가.. 집에 와서 또 멍때리다가.. 배고파서 밥 좀 먹고.. 이제 정신 차림 ㅋㅋ
어제 운 좋게(로또 맞았심;) 갤에서 마저스막공을 무료로 양도 받았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은혜롭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시 좀 넘어서 티켓 찾았는데 14열 주더랑 >_< 싸이드긴해도.. ㅎ 산주도 챙겨갔었고 흐흐-

나는 마한막공으로 자체 첫공 했고.. ㅜㅜ 그 후로 앓앓 하다가 마김 막공 본건데 ㅜㅜ
진짜 한유다랑 김유다 완전 다르구나 ㄷㄷㄷ 노래는 한유다가 더 좋았는데 처절한 신의유다 연기에 멘붕됨;;
한유다 볼 때는 자체첫공인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유다 캐릭터 변화가 너무 급작스러운 느낌이었거든-
근데 이번엔 그걸 알고봐서 그런지 신의유다의 소리도 못 내면서 온 몸으로 울어대는 연기에.. 좀 납득이 됐어.
어쩔수 없이 휘둘리는 유다가 가엾고.. ㅜㅜ

전체적인 공연은 마한막공이 좋았는데 마세마네랑 신의유다 연기랑 김빌라도(엄지 척!!)는 이번이 더 좋았던 듯..(개인적으로ㅎ)
마저스의 마지막 겟세마네는 하..................... 내가 느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적당한 미사여구를 못 찾겠다 ㅜㅜ
진짜 마지막이라고 그런건지 정말 마저스가 가지고 있는 지저스의 모든 것을 다 폭발시켰다고 해야하나.. 
마한때는 보면서 아.. 가슴 아파..라고 생각이라도 들었는데.. 이번엔 그저 멍............ 진짜 한 10초 부른 것 같아.. 왜 이리 짧니..
겟세마네부터 울컥해서 계속 눈물 나려는데 막공이라 표정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가지구 참느라 미치는 줄;;

겟세마네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그렇지 사실 1막 처음부터 마저스 연기가 유난히 꾹꾹 한 동작 한 음 정성을 다하는게 느껴져서 좋았어 ㅜㅜ
앙상블들이랑 눈맞춤도 괜히 더 울컥하고.. (근데 앙상블들 종종 삑나는거... 노네 그러지 마 ㅜㅜ)

근데 마한때는 못 들었는데 십자가씬에 마저스 비명소리.. 너무 처절하더라.. 거기서 진짜 무너졌어 ㅜㅜ 
슈퍼스타 때도 계속 마저스만 봤네 결국;; 다 이루었다..라는 대사를 말하기까지의 마저스의 표정 목소리 호흡.. 못 잊을 거 같아..
맨 눈으론 안 보이니 망원경의 힘을 빌어서 정말 덜덜 떨며 봤다 ㅜㅜ

지빌라도는 못봤지만.. 마한 공연 때 마저스 담으로 인상깊었던게 김빌라도 였거든... 자체첫공에 겟세마네 담으로 날 울린..
근데 오늘 그 이상을 보여줄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다.. 와우.. 첨에 빌라도에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그 동안 본 전작들을 떠올리고
흠....... 이랬는데... 정말정말 빌라도에 최적인 거 같아. 날카로울 땐 날카로우면서도 고뇌와 고통을 그렇게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다니..
어찌보면 그냥 나쁜놈;; 으로만 남고 말 조연일 수 있는데.. ㅜㅜ 오늘 울컥해서 대사 늦게 나올 때 나도 같이 울었다 ㅜㅜ

사실 후기를 쓰면서도 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만 후기 쓰고 싶었다..
그저 마저스 가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 말하고 싶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록 너무 늦게 봐서 제대로 달리지 못한 게 한으로 남지만 ㅜㅜ 그래도 안 본 것 보다는 나았다고 위안을 삼고 있어;; ㅜㅜ
이걸 안 보고 앓는다는 건 정말 십자가형같은 거다 ㅜㅜ

무교에 어찌보면 안티에 가까운 내가... 이럴 줄이야;; 갑자기 말이 다른데루 샜지만 ㅜㅜ 양도해 준 횽 고마워 ㅜㅜ
덕분에 마저스의 은총으로 제대로 힐링 받음 >_<

이제 나는 총막 후기를 기다려야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대 인사를 한다니 ㅠㅠ 이리 기쁠수가 ㅠㅠ

P.S. 양도 같이 받은 횽이 내가 먼저 티켓 찾았다고 케이꾸 선물로 줬어 ㅠㅠ 이런 천사같은 횽을 봤나 ㅠㅠ 티켓 찾는 게 뭐 힘들다고 ㅠㅠ
        그 케이꾸는 지금 내 뱃속에 잘 있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