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우진은 윤희석 배우로만 두번보고
첫공엔 곽심덕, 뀨사내 오늘은 안심덕, 정민사내 보고왔어
그런데 플뷰 때 희석우진 베이지색 양복 아니었나? 오늘 회색양복이라 헷갈리네... 흠

두 캐릭터가 정말 많이많이 다르다는 걸 깨닫고 옴
오늘 낮에 연출 인터뷰를 보고 가서 그런지 특히 두 사내의 동선이 많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네

뀨사내를 볼 때는 재능있고, 돈많은 부르주아들에 대한 증오? 열등감? 같은 게 느껴졌었어
굉장히 다크하지만 의외로 감정을 많이 드러내고.. 감정의 기복이 심한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지

그런데 정민사내는 오히려 다른 인간들을 깔보고 있는 것 같은 선천적 우월감 같은 게 느껴지네
감정의 기복따윈 거의 없이 씩 웃으면서 모든 상황에 대처를 하는데 그게 정말 소름끼친다..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같아
당황하는 것도 없고 화내는 것도 없고.. 그냥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느낌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쭉길쭉한 사람이 휙휙 움직이는데.. 굉장히 화려한 사람이더라구
정민사내는 그 화려함으로 사람을 매혹시켰을 것 같아.. 눈을 끄는 매력이 있더라 ㅇㅇ
사람들을 파멸시키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 같은 사내..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도 다소 허무해보이는 뀨사내와는 달리 그 상황 자체도 재미있어하는 느낌을 받았어
그리고.. 일단 섹시함 ㅎㅇㅎㅇ 그가 오고 있어 때 책상에 걸터앉아서 사의 찬미 부르는 옆모습... 헉... 진짜 하트어택....ㄷㄷ

그리고 안심덕..
곽심덕은 굉장히 예민하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뭔가 예술가 느낌이 강했는데
안심덕은 정말 사랑에 빠진 여자같았어.. 우진하고의 케미 ㅎㄷㄷㄷ 진짜 어른의 사랑이라는 느낌...
정민사내하고도 정말 잘 어울리더라.. 셋이 정말 삼각관계 느낌이 강해
곽심덕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느낌이라면, 안심덕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느낌.. 섹슈얼한 느낌은 안심덕이 더 있는데도 묘하게 그렇네 ㅋㅋ
정말 사랑 때문에 힘겨워했고, 자신을 떠난 우진 때문에 와르르 무너졌을 것 같은 심덕이더라
곽심덕은 자신을 버리고 간 우진에 대한 감정이.. 감히 니가 날 버려?! 에 가깝다면
안심덕은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버렸다는 슬픔에 가까운 느낌..

희석우진과 곽심덕은 곽심덕의 화려함과 넘치는 예술적감성과 종잡을 수 없는 성격에 희석우진이 휘둘렸을 것 같은데
희석우진과 안심덕은 희석우진에게서 사랑받고 싶어서 아닌척하면서도 안달내는 안심덕이었을 것 같은 느낌..
플뷰와 본공의 차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안심덕이 참 많이 울고 흐느끼고 힘들어하고 그렇더라구.. 정말 여자내음이 물씬..ㅠㅠ

그래서 배에서 뛰어내릴 때도 곽심덕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싶어한다는 느낌에 가깝고
안심덕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한.. 그런 느낌

둘 다 취향이야.. 둘 다 너무 마음에 드는 캐릭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론 안심덕과 뀨사내는 연상이 안되고 곽심덕과 정민사내는 한번 보고싶다.. 그런데 막공말곤 이 페어가 없네 ㅠㅠ

그리고 오늘 느꼈다. 글루미 넘버는 진짜 약탄게 분명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번째 보니까 더 좋아.. 오마이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