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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부모님한테 종속되어 살아간다고 적었던 사람이야.

ㅇㅇ(121.128) 2013.07.01 01:42:15
조회 860 추천 0 댓글 19

일단 또 같은얘길 해서 미안해. 

그냥 다들 정말 고맙다는 얘기 하고 싶었었는데 그 글 밑에 적으면 횽들이 못볼거 같아서..
횽들 걱정의 말, 쓴소리 등 정말 고마웠어. 듣고 내 삶이 잘못되고 비정상적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어.
나도 이제 부모님을 박차고 일어날 때가 된 것 같아.

지금 나의 성적, 전공, 취미, 특기, 친구, 동아리 등 모든 것이 내 기준이 아니라, 부모님이 만족할만한 것들이야. 
즉 너무 부모님과 내 가치관이 전혀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라.. 뭘 해야할지 막막해서, 
일단 사회생활 조금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인턴을 신청할거고 기숙사를 들어가려고 해.
그리고 상담도 무작정 들이닥친다고 되는게 아니라길래 내일 날밝으면 검사라도 예약할거야.

솔직히 내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2012년 마지막날 처음 라만차를 보러갔을 때부터였어.
난 부모님을 위해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전공마저 
부모님의 실망 한방에 포기하고, 싫다고 비전없다고 합리화하며 살았는데, 할배가 계속 꿈 포기한 사람더러 뭐라 하더라고.
그래서 너무 미웠고 욕나올 정도로 그 작품이 싫었는데, 한 1달 침통해 있다 보니까 그 말이 맞더라고.

사실상 그 깨달음이 연장선이 되어서 지금 내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까지 왔고
주변은 다 내 또래라서, 나이대가 그나마 다양할 연뮤갤을 찾은거였는데 
쓴소리, 좋은소리 다 들어서 정말 고마웠어.
뮤지컬은 정말 좋은 거 같고, 뮤지컬을 보는 사람들도 좋은 것 같아.

한탄글이라 그렇게 달가운 글이 아니었을텐데 내 얘기처럼 들어줘서 다들 정말 고맙고
한 해가 반이 지나갔는데 남은 해도 정말 이름도 모르는 나를 생각해준 
그 마음씨만큼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한해가 되면 좋겠어.

나는 이제 누군가의 딸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사는 것을 더 중요시하고 싶고 그래보려고 해.
과정은 생각만해도 눈물나지만 나중엔 후련할거라고 생각해. 

내일이 되면 또 말을 바꿀까봐 겁나지만.. 
이제 절대 내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피하지 않으려고 해. 
다들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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