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사카 4stars 공연 보고 왔어. 혹시나 공연 내용 궁금한 횽들 있을까봐
간단한 후기 올림요. 랄까 기본 라민찬양이니까 찬양글 싫으면 스킵ㄱㄱ.

당연히 라민, 시에라, 레아를 보려고 간 건데, 나머지 한명 유는 가끔 티비에서 봐서 얼굴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얘가 뮤지컬을 했는지 전혀 몰랐던 나는 공연 보기 전엔 매우 불안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도쿄에서 한참 공연하고, 오사카로 와서 그런지 의외로 4명의 합이 엄청 잘 맞더라.
그리고 비교적 유도 평타-_-;는 쳤기에, 그냥저냥 만족.

혹시 나중에 다른 공연보러 우메다예술극장 갈 사람도 있을 거 같아서 얘기하자면,
자리는 전지전능한 3층 하느님석-_-에서 봤는데, 공연장 자체가 작아서
물론 표정이 보이진 않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 음향도 꽤 괜찮더라.

공연은 넷이서 함께 부르는 노래도 있고, 페어가 되어서 부르는 노래도 있고
혼자 부르는 노래도 있었으요. 물론 전부 다 뮤지컬 넘버.

글고 라민 트윗에도 올라왔지만 라민이 기타를 치면서 무려 일본어로도 노래를 부르고(근데 발음은 좀 민망했음ㅋㅋ)
레아도 시에라도 일본어로 노래를 불렀음. 그리고 물론 외운 거겠지만 간단한 일본어로 중간중간
간단한 멘트도 해주더라. 그 외의 영어멘트는 무대 모니터에 일본어 자막이 나왔음.

시에라도 레아도 일본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나머지 둘을 완전 버로우 시킬 만큼 시에라의 발음이 완전 좋아서 매우 놀랐음.
거기다 목소리는 레알 꾀꼴꾀꼴. 언니 뭘 먹고 그렇게 목소리가 예쁘세요? ㅠㅠㅠㅠ 
가장 최고는 시에라가 오페라 라보엠 중 한 곡을 불렀는데 요염하고 목소리도 예쁘고 진짜
여자인 내가 홀딱 반했음.

1막, 2막으로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난 라민팬텀을 주 목적으로 간 거라
1막 마지막의 오페라의 유령 넘버들 부분에서 기대치 대폭발!!!

먼저 유랑 시에라가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를 불렀음.
그걸 보며 난 유에게 해들리 필터를 씌우고 망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한다.... 흡.

그리고 유가 퇴장하고 틸아이의 반주와 함께 라민팬텀 등장.
그런데 틸아이는 초반 몇소절만 불렀음. 왜요. 왜? 다 불러주면 안됐나요? ㅠㅠㅠㅠ
틸아이에서 자연스럽게
팬텀 오브 디 오페라로 넘어감.
와~ 쩔어!!! 소오름. 미안해.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네. 걍 무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음...ㄷㄷㄷㄷ
셋트도 소품도 아무것도 없고, 당연히 의상도 달랐지만, 완벽한 무대였음. 으어.
대신 팬텀이 크리스틴을 조련하는 가장 클라이막스 부분은 아마도 시에라의 목 상태를 고려하여
생ㅋ략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건 매우 아쉬웠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진 뮤직 오브 더 나이트.
곡 마지막 쯤에 크리스틴이 팬텀한테 몸 기대는 부분에서 팬텀이 하악.. 이라며
숨소리 내는 부분 있잖아. 설명이 너무 구려서 잘 생각이 안나려나.
그 숨소리를 들었음. 으헝. ㅠㅠㅠㅠㅠㅠㅠㅠ 노래 마지막 라민이 불을 끄는 제스쳐와 동시에
암전되며 1막이 끝.

2막은 시작하자마자 레미 넘버들!!!!!!!!!!!!!!!!!!!
레아가 온 마이 오운을 부르고, 라민이 브링 힘 홈. 마지막 시에라가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들으면서 감동에 벅차서 울뻔했음.
특히 라민의 브링 힘 홈.... 내일 서울 콘서트에서도 부르겠지만,
진짜 대박임. 목소리가 꿀성대야. 유튭으로 혹은 시디로 듣는 거보다 진짜 백만배 더 좋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민콘 가는 횽들 기대만빵 하셈. 아 부럽부럽.
두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공연에 몰입했음.
공연 내내 시에라랑 라민이랑 케미 터지더라. 애아빠랑 약혼녀가 그렇게 케미 폭발해도 되나요?

일본관객들 원래 레알 조용하고 노래 한곡 끝나면 다들 박수만 치지, 함성 거의 없는데
이날은 중간중간 꽤나 환호성도 들리고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음. 나도 물개박수에 환호성에
일조를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도 라민, 시에라, 레아, 해들리 이렇게 불러서 진짜로 4스타즈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함.
아마 안 되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부터 하는 라민콘 가는 횽들 넘 부럽다...
라민 밴드하는 것도 좋아해서 꼭 가고 싶었는데 도대체가 갈 수가 없네.
라민이 반조 치고 기타 치면서 노래부르는 걸 꼭 보고 듣고싶었던 왜국노동자 1인은 그냥 웁니다.

라민 개인 앨범 노래 잘 모른다고 갈까말까 고민하는 횽들 있으면
무조건 가라고 등 떠밀겠음. 가창력도 가창력인데 목소리가 진짜 달달달달.....
꼭 들으세요. 귀가 미친듯이 호강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난 이제 내일 밤이 되면 라민콘 후기들을 읽으며 오열하고 있겠지....ㅎㅎㅎㅎㅎㅎ
서울 비많이 오는 거 같은데, 비에 지지말고 공연 잼나게 보고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