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전문감은 아니지만 두번은 가서 볼 듯ㅎㅎ

극이 막 쫀쫀하고 흥미로운 스토리는 아니야. 영웅물이 으레 그렇듯 스토리도 다 예상되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막 지루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나름 개그랑 멜로랑 긴장감을 잘 섞은 것 같은데
문제는 캐릭터들이 좀 평면적이라 스토리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야..좀더 극적이었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니까 빵빵터지다가 진지하게 몰입하기도 애매하고...그래서 좀 읭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로딩 좀 되면 나아질 것 같아ㅋㅋㅋ덕용이라기보다는 머글용인듯. 그냥 편하게 잘 보고 오면 괜찮다 싶을거같아.

오늘 건삼촌은 두번 버벅이고 뒤에 고음 올릴때 살짝 삐끗할 뻔 했지만 잘 넘어갔고,
바그리트도 대사 한 번 버벅임.
앙상블들 성량 빵빵하고 합도 잘 맞긴 하는데 가끔 잘 안들려. 근데 그게 앙 문제들인지 엘지 음향 문제인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오늘 엘지 음향 진짜....건삼촌 마이크 버벅이기도 했고 잠깐 나간 적도 있었는데 그건 바그리트 마이크였나?
2막 시작하자마자는 음향이 좀 울리기도 했고....

개그 재밌고 빵빵 터지는 구석들도 많은데 건삼촌이 잘 살려줘. 건퍼시는 고정이다ㅠㅠ
개그들이 근데 미리 알고 가면 웃음이 덜해. 이미 나온 화분으로 돌아가랑 소부랄 등등도 웃기고 깨알웃음 많아ㅋㅋㅋ
고로 개그는 미리 밝히지 않겠어ㅋㅋ지금도 웃긴데 로딩되면 더 천연덕스럽게 소화해줄거야 건삼촌잌ㅋㅋㅋㅋ
그리고 원체 좀 한량스럽고 할 때는 게이스러운 구석이 있는듯ㅋㅋㅋㅋㅋ근데 어울려ㅋㅋㅋ
잠깐 다른 퍼시들 상플해봤는데 솔직히 상플이 안됔ㅋㅋㅋ
지게가 케미 안 산다는 횽들 말도 이해가 가. 솔직히 지게가 소화하기엔 아직은 좀 부담스런 캐릭터일듯.
그리고 꽝퍼시는....개그치는거나 능청맞은 건 잘할 것 같지만 퍼시 넘버가 그의 성대가 견뎌줄 넘버들은 아니야^_ㅠ

마그리트는 여왕님으로도 보고싶은데 난 오늘 바그리트로도 만족
목소리도 덜 부담스러워졌고 건퍼시랑 케미도 좋아ㅎㅎ 에블랑이랑도 케미 좋고..ㅋㅋ
하지만 아르망이랑 케미가 짱이야ㅋㅋㅋ둘이 노래 같이 부르는 씬 있는데 아르망 목소리 좋아서 깜놀

에블랑은 괜찮았어..뒤로 가면서 자꾸 지난 2월 엘지에서 만났던 폰팔이오빠가 간간히 튀어나오긴 했지만
벌써 목 좀 쉰거 같아서 걱정....괜찮겠지^_ㅠ
앞에서 건퍼시가 온갖 촐싹쑈를 벌이는데 입술도 안 들썩이는 에블랑 장허다ㅠㅠ

에블랑 아쉬웠던 건, 비열해지는 부분도 좋고 넘버도 심지어 퍼시보다 훨씬 극적이고 나름 잘 살려준 거 같은데
뭐랄까..연기가 좀 아쉬워..특히 뒤로 갈 수록.
뒤에 가면 쇼블랑이 이제 진짜 막 미쳐가는 꼴이 나와야 할거 같은데 너무 담담해ㅋㅋㅋ
에블랑이 좀 더 광기에 휩싸여서 막 번뜩번뜩해야 극의 긴장감이 좀 더 살아날 것 같아.
그런 의미에서 다음번엔 양커로...양블랑 궁금함
그리고 오늘 중간에 가면무도회에서 건퍼시가 뭐라고 했는데 에블랑이 한번 웃었거든ㅋㅋㅋ
난 그거 현웃인줄 알았엌ㅋㅋㅋㅋㅋㅋ레알 터졌구나ㅋㅋㅋㅋㅋㅋ
근데 원래 웃는 거였으려나? 혹시 어제 그제 본 횽들 기억나?

비밀결사대 분들도 다들 목소리 좋고 노래 잘하고 천연덕스러워서 덕분에 빵빵 터졌다.
근데 이름들이 오명가명 한번씩은 다 나온거 같은데 하나도 기억이 안나ㅋㅋㅋㅋ
이름들이 어려워ㅠㅠㅠ그 초반에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성시에르? 자꾸 응칠에 성시워니 생각났어..
이름들이 어려워서 못알아들을때 잠깐 루팡의 악몽이 생각났지만 여기선 이름이 안중요하니까 괜자나ㅋ
근데 그 블링블링 넘버 부를때 핀조명 좀 다들 잘 찾아가짘ㅋㅋㅋ두 사람은 얼굴이 검은인생...

무대랑 의상 신경 많이 쓴 것 같더라. 의상들 공들인 티도 나고 특히 무대!!
리들이었나? 그거 부르는 동안 거울 움직이고 하는거 연출 좋더라..근데 배우들 엄청 신경 쓰일 거 같아 동선 맞추느랔ㅋㅋ
장미정원도 엄청 이쁘고, 중간에 위에 막 나무 널빤지 대충 이어붙인 듯한 세트 나오고 그 사이로 빛 들어오는 연출도 좋았어.
마지막 장면 무대도 깊이감 느껴지고 단두대 쪽 조명도 마음에 들었어
그리고 단두대가 두도시 단두대보다 튼튼해 보였어 칼날 표현도 섬세하구.....역시 단두대 보자마자 두도시 소환ㅠㅠㅠㅠ
무엇보다도 단두대 타이밍이 죽였다...단두대 떨어지고 짜가머리 바구니로 떨어지는데 사람들 다 놀라서 헉!
두도시에서도 단두대 타이밍 좀 맞춰주면 좋겠다라는 생각 함...ㅠㅠㅠㅠㅠ

아ㅋㅋㅋㅋ그리고 마그리트랑 핌퍼넬이 만나는 징검다리 세트 딱 등장하는데ㅋㅋㅋㅋㅋ
나만 살짜기 소환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는 순간 자동으로 정비장 애랑 그리고 개구멍킹 배비장 소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왕님 나올때 가서 보면 더 터질듯ㅋㅋㅋㅋㅋ위에서 마그리트랑 핌퍼넬이 대화열심히 하는데 난 왜 다리에 뚫린 그 구멍만 바라보죠....?
웅비장이 당장 나와 엉덩이를 흔들 것 같아써....

넘버가 막 기억이 나진 않는데 오케 반주만 기억이 나ㅋㅋㅋㅋ반주가 좋았어ㅋㅋㅋㅋㅋ
커튼콜에서 배 한번 더 나오는거 좋았고..못찍는게 엄청 아쉬웠다ㅠㅠ

난 루팡과는 비교할 거리가 못 된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그런 수준은 아니야ㅋㅋ
조로보다는 재밌었어ㅋㅋㅋㅋ
다음번엔 건바양으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