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네들 범드니 추천하면서 왜 안 보러 오는고야 ㅠㅜ
노네들이 샤롯데 안오니까 2열서부터 아주 머글머글 하더이다...

어제는 평소보다 좌석이 많이 안 찼는데도 ㅠㅜ 모든 배우의 감정선이 충만하더라구
신드파르지도 아옵싸아옵마 부르는데 눈물이 줄줄..ㅠㅜ
임드파르지랑 가스파드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절절... 그대로 전해졌어

근데 리틀 가스파드..
팔은 양쪽 가슴에 가지런히 모으고 고개는 치켜올리고 관객석을 바라보고
누가봐도 전혀 죽을 것 같지 않은 재롱 구르기를 시전하더군...-_-
나는 앞열이었는데 순간 객석을 바라보던 리틀 가스파드랑 눈 마주쳤는데 그 아이의 입가에서 순간 미소를 보았다고 한다..
먼가 귀요미 얼굴? 엄마 나 잘 굴렀지? ㅎㅎ 이런건가..ㅡㅡ
그래서 급 현실입갤되었는데 아빠 가스파드가 그거 만회하려고 그러는지 더욱더 절절한 연기를 선보이셨음..ㅠㅜ

임루시도 윗아웃 부르는데 표정부터가 감정 충만 ㅠ
그리고 다네이 사형선고 받을때 울부짖다가 졸도하는 연기도 아주 좋았음.
그동안은 루시들 볼때는 졸도하기 위한 밑밥연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리얼스럽더라 ㅠㅜ

아 그리고 가벨찡! 혁명씬에서 훈남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유심히 봤는데
와~ 대박! 레알 잘생김ㅋㅋ 솔직히 가벨일때는 울상만 지어서 그런지 먼지 오징어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ㅋ
고작 가발이랑 스타킹만 벗었을 뿐인데 저렇게 훈내 풀풀 풍길수가 있지?
그리고 시민재판에서 가벨 죽었다고 할때 바로 뒤에서 히히호호하고 있으니까 웃겼음ㅋㅋㅋ

하.. 그리고 대망의 범드니.. 어제의 범드니는 정말.. ㅠㅜㅠㅜㅠㅜㅠㅠㅜ
범드니 처음보는게 아닌데 마지막 장면만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공연 내내 눈에 별박고 있는지 몰랐어 ㅠㅜ
세드니 중에서 아련아련 열매를 제일 많이 섭취하신듯.
그리고 자기 인생을 가장 경멸하는 시드니인거 같아... ㅠㅜ

다른 횽들이 말하듯 디테일이 정말 살아있었어.
그 바사드랑 안무 넣은것도 찰지게 캐미 돋고 교회끝나고 술먹고 노닥거리다가 루시 마주쳤을때 그 표정이란...ㅠㅜ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클로단한테는 계속 위로하면서 편한 표정을 보여주지만
혼자있을때 잠시나마 손을 입가에 올리고 두려움에 떠는 표정을 짓는데 내 얼굴에 레알 폭포수..ㅠㅜㅠㅜㅠㅠㅠ
근데 감정이 앞서서 그런지 계단 올라가면서 천국이 나를 부르고~ 이게 한 박자 빨리 나와서
처...천국이 나를 부르고~~~ 이랬음 ㅠㅜ 범드니 천국 서둘지 마여~ 좀 더 내곁에 있어도~ ㅠㅜ

아.. 범드니 너무 감동적이어서 쓴 글인데 미안... 글로 다 못하겠어. 그냥 가서 한번 봐여. 두번 세번 봐여ㅠㅜ
다다음주 범드니 1열 잡아놨는데 어제 꿀자리 나와서 충동적으로 당일 예매해서 간거라
어제 공연 시작할때, 다다음주거는 할인도 없고 텅장 부담되니까 오늘거보고 취소할까 이런 생각하면서 봤는데ㅠㅜ
범드니 보고 나니 닥치고 가야지. 이런 확신이 생겼음 ㅠㅠㅜㅜㅜ 으~~ 내 텅장 애도요..

범드니 때문에 공연 내내 얼굴에 두줄기 자동 옵션으로 달고 봤는데
집에 와서도 시드니 생각만하면 눈물이 계속 나서 아캔리콜 들으면서 울다가 잠..
덕분에 지금 눈탱이가... ㅠㅜㅋㅋㅋ

시드니 마지막 대사. 지금 내가 해온 어떤 일보다 가치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이게 전에는 루시 가족을 사랑한 숭고한 희생으로 느껴졌는데 이제는, 아무리 그래도 자기 삶보다 소중한게 어디있어.
그 동안의 자기 인생을 다른 사람보다 무가치하게 여기는 자신에 대한 가혹함이 너무 슬펐음 ㅠㅜ
시드니,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변호사로써 스트라이버 보다 능력도 있으면서 자신에게 왜 이렇게 가혹한가요? ㅠㅜ
루시도 어장관리가 아니라 그런 시드니의 마음을 꿰뚫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끔 잘해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제 바로 썼어야 되는데 이미 많이 휘발되서 그냥 기억에 남는거 끄집어내서 찌끄려 봄 ㅠㅜ
어제 두도시 너무 좋았는데 후기가 너무 없어서... ㅠㅜㅠㅜㅠㅠ
오늘은 원작이나 읽으면서 앓아야겠다..

아 근데 두도시민들아~
궁금한게 있는데 아캔리콜 중간에 별들 반짝일때 범드니는 원래 아하하하 이런 대사 없이
어린아이처럼 뛰면서 무대를 이렇게 한바퀴 도나???
순수해서 더 슬펐다.. ㅠ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