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영혼, 붉은 심장처럼 너와 난 하나...


오늘의 조드윅은 딥블루 네일과 깔맞춤의 반짝이 숏팬츠를 이쁘게 입고 나왔어. 너무 이뻐요. 언니~~
(윗옷은 좀더 타이트하게 하면 야할까.. 너무 훌러덩해서 상체가 하체에 비해 상당히 커보여.. 살짝 허리선 들어간 옷이 더 이쁠거같은데 말이지...)
이언니는 이상한데서 보수적이야. 기존에 입던 옷이나 이거나.. 보일락말락 비슷하구만, 어찌나 새옷이라고 신경쓰시는지~~
그렇게 힙보일까봐 신경쓰다가 또 까만 미니스커트입고 쭌감독 보라고 대담하게 올리는건 왜때문?ㅋㅋ

아, 그리고 오늘 얘기할때 관객들이 자꾸 웃은거... 조드윅 옷때문이 아니구, 머리카락때문이예요!!!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서 계속 떼어내고 입에서 뱉고;; 그게 웃겼던 모양인데(근데 그게 왜웃긴거야...나도 집중이 잘 안될정도로 계속 웃더라 ㅠㅠ)
조드윅은 옷때문이라고 생각했던지 계속 옷매무새 정리하다가 관객에게 급기야 신경질부림... ㅋㅋ


이제 다시 극 얘기로 돌아와서... 수요일 너무 에너지를 소비한 조드윅이 살짝 지쳐보였고, 옷때문인지 예민해 보이기도 했는데...
이 신경질적인 언니에게 꼿힌 나!!!! (정확히 말하면 신경질적인 언니와 뚱한~ 표정의 조츠학에게 꼿혔다고 해야겠지만...)

조츠학은 이번이 두번째였고, 처음봤을때 상당히 별로였기때문에 8월이 두려울정도였어.((( 나 )))
음색은 괜찮은데, 파워가 부족하고... 표정이 상당히 하나... 였다고 느꼈기에..(사실은 조드윅에 집중해서 조츠학은 안보고있었던 걸수도..)

근데 말이지.. 오늘 지치고 예민한 조언니와 이 뚱한 표정의 남편 조츠학이 상당히 재밌었어.
항상 조드윅에게만!! 집중하는 내 관극 스타일상 초반엔 계속 한사람에게 시선고정이었는데..
조드윅이 자기 가발을 쓴 조츠학의 가발을 신경질적으로 뺏었을때.. 이 조츠학의 뚱한 표정이 삐짐으로 변하는게 포착됐다고...
(뚱~~ =_=    -->    삐~~ -.-^  이렇게...)
그래서 이언니 귀엽네.. 이렇게 잠깐 생각했어.ㅋㅋ


그리고 나서 헤드윅이 상당히 약올리며 자기 남편인 이츠학에 대해 설명할때..
이 내용이 오늘따라 유독 부연설명을 곁들여가며 사람 열받게하는 말투였단 말이지...(그래, 확실히 조언니 오늘 신경질적이였어...)
쟤가 지도 날 사랑하지 않으면서, 내가 여기서 토미얘기하니까 되도않는 질투한다며..
어차피 서로 사랑하지도 않는데... 외로워서 그냥 잘 지내는 사이일 뿐 아무것도 아닌데...
쟤가 저러는거 어이없지않냐는 듯이 관객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던 그순간...

조드윅은 물론 관객에게 열변을 토하며 조츠학을 열받게 하느라 못봤겠지만, 나는 봤다.
조츠학 눈에서 눈물이... 또로록...ㅠㅠㅠ 그 뚱한 표정으로 조드윅의 반대쪽을 보며 울더란 말이지..(그래 이언니 표정은 한개가 아니였어.ㅠ)

헉... 그때부터 조드윅과 조츠학은 번갈아 보며 상당히 색다른 관극(내 입장에선..)을 했어.
특히 조드윅이 토미에 대한 얘기할때 조츠학 표정이 열받음, 걱정, 슬픔으로 계속 변하더라고..
음... 내 생각엔 조츠학은 조드윅을 사랑하게 된거같아. 그 사랑이 가족간의 애정의 느낌이 강하지만..
어쨌건 조츠학에게 조드윅은 아무사이도 아닌거 아니라고...
조드윅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건지 이 능구렁이같은 언니 속은 알수가 없지만 말야.

조츠학도 조드윅이 자신을 왜 여자짓거리 하지 못하게 하는지 잘알고, 걱정하는거 다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드윅이 자신을 되찾고싶은 것만큼이나, 조츠학도 자신을 찾고싶은것뿐...
둘은 서로의 반쪽은 아니지만, 너무나 똑같은 사람..
그래서 마지막 서로를 지켜봐주는 눈빛과 손깍지는 이세상 누구보다 너를 잘 이해하는 나, 나를 잘 알아주는 너...

조츠학과 아직 화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
8월 조드윅과 조츠학.. 페어로써 이 조-조가 기대되기 시작한것으로 오늘 공연은 내게 큰 수확이었어.


1. 조드윅 얼굴이 날이 갈수록 샤프해지고 있더라. 아.. 언니 더 이뻐지고있어.
2. 조토미는 오늘은 진심 왕찌질이!! 조드윅언니.. 쟤가 왜 이뻐요? ㅠㅠ 자이언트 스타디움때 멋지고 섹시해지는건 인정하지만..
   헤드윅언니는 저 찌질한 시절 조토미를 사랑하는거자나.. 이언니 콩깍지 정말 두꺼운거같아.. 어떻게.. 저런 찌질이를.. 엉엉.ㅠㅠ 
   (내 지인 왈 "사실 조토미가 조드윅의 또다른 나잖아. 진짜 현실에서는...;;; 진심으로 사랑할수밖에 없지 않겠어?라고..."  그런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