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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조드윅 긴~후기(개취)

조드윅(121.134) 2013.07.13 23:15:12
조회 1922 추천 34 댓글 30

토미,토미,토미 그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미!


조드윅을 올시즌으로 처음 봤는데, 처음 보고 가장 이질적(기존 헤드윅들과)이라고 느꼈던게...
본인의 상처, 슬픔을 저~~ 수면아래 깊은곳에 가라앉힌 다음에,
수면이 요동쳐서 상처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토미 그리고 자신에 대한 그 어떤 것에도 흥분하거나 화내지 않기.
모든 분노와 상처는 묻어두고, 웃음으로 포장한 헤드윅이 되기.. 왜? 우는것보단 웃는게 쉬우니까.(이게 조드윅의 모토같았어)

그래서 마지막 순간 떠오른 그 상처를 대면하는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속으로 삭힌 분노를 표출하는 너무 담담해 보이는 토마토씬(그러나 그녀의 표정과 몸짓을 보시라.. 절대 담담하지않아.ㅠ)이 더 큰 슬픔으로 느껴졌거든.

조승우의 이런 헤드윅에 대한 색다른 해석(혹은 내멋대로의 해석)이 내게 딱 맞춤, 내 취향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걸거야....(..)
하필 호불호가 그렇게나 갈린다는 (표구하기 힘든) 조드윅이 취향이라니... 망함!!!!  (조언니에게 빙의해서 내취향을 스스로 욕해주고싶음.ㅠㅠ)


아, 오늘 후기 써야지... 왠 넋두리인가 싶지만.. 오늘 내 멘탈이 엉망이라 후기도 어째 내 멘탈이랑 비슷하게 뒤죽박죽이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가 싶었던 오늘 공연이 목요일 공연보다 훨~씬~ 좋았어. 아니 훨씬 좋았고 레어했지. 
오늘 공연이 너무 좋아서 내 몰입도도 최고였음.(시작하고 30분 지난거같은데, 끝이래. ㅠㅠ)


시작은 정말 헤드윅콘써트처럼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즐겁게 시작되는듯 했으나...
오늘 조드윅은 내가 본 조드윅중에 가장 화가 나 있는것처럼? 느껴졌어. 뭐지? 이언니 왜이러지?
그러다가 내가 왜 이렇게 느꼈는지, 그 느낌이 뭔지 알게 됐는데,
오늘 조드윅은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중이더라고. - 조토미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조드윅.
그래서 헤드윅의 상처도 여전히 진행중.
반창고로 꽁꽁 싸매서 붉은기는 남았지만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픔을 잊을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굳이 건드리지 않아도 아프고 아픈... 아직도 피가 철철나고 있는 상태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
웃는게 쉬운거 맞아요? 눈은 아파죽겠는데, 입근육만 움직여서 웃지말라고!! (계속 이생각이 들더라ㅠㅠㅠㅠ 차라리 나처럼 펑펑 울지ㅠㅠㅠ)

오늘 어린 조토미가 평소보다 멀쩡한것도 그래서 일까? (물론 노래는 여전히 못함. 염소바이브레이션ㅋㅋ)
평범하고 사랑에 서툴고, 그래서 더 순수해보이던 17살 조토미.
조드윅의 기억속에 여전히 선명하게 살아있는, 조드윅에겐 특별한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묘사하는 조드윅언니는 참 이뻤어. 참 행복해보였고..
그녀가 묘사하는 토미를 보는내내 나 역시 입가에 미소가...ㅎㅎ

언니, 근데 그 눈웃음좀 제발 자제좀요..ㅠㅠ 조토미도 아닌데, (나 여자거든요;;;) 설레잖아.... ㅠㅠ

그리고 그 마지막날.
얘기하기 직전 관객에게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했지. 뭐가? 아마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줘서가 아닐까...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고 있는(싶은) 조드윅언니는, 계속 토미에게 사랑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했지..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창조한다며, 자신을 계속 가르켰지만, 그 아이가 깨닫기엔 너무 이해하기 힘든....ㅠㅠ

오늘 조드윅에 내뱉은 말중 내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은 " 내가 왜그랬을까요.. 왜 그랬을까요..."
토미와의 황홀했던 첫키스의 순간을 설명하며, 열정적으로 토미에게 사랑의 말을 외치다가
갑자기 모텔리버뷰 관객들을 보며 속삭이던 저 대사.. 언니.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의 순간 헤드윅의 그것에 당황한 토미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이렇게라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지.ㅠㅠ
조드윅이 떠나는 토미에게 마지막까지 속삭이던 말은... 사랑해...사랑해...

토미가 미쳐 만들지못한 그 노래(롱그리프트)를 한소절 부르다가 굿바이 마이러브... 라고 속삭이며 들어가버리고...

이후로 나는 멘탈이 완전 으스러졌다고 한다.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고 계속 눈물만...ㅠㅠ
오늘 조드윅은 그때 토미와의 그 순간을 후회하고 있었나봐.
토미에게 그렇게 서둘러 알려주지만 않았다면... 어쩌면 지금도 그와 난.. 이라고 생각하는걸까..ㅠㅠㅠㅠㅠㅠ
롱그리프트의 마지막 그의 사랑이 거짓이라고 할때, 차마 거짓이라 하지 못하고 마이크를 돌리는 조드윅의 표정은.... 고통 그자체였어..ㅜㅜ


제대로 기억하고 쓰는건지 모르겠어.ㅠㅠ 다시 생각하니까 나도 힘들다.ㅠㅠ
그리고 엄마에게 i miss you라고 조용히 속삭였지만, 그건 토미에게도 간절히 전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었을까..

어메이징그레이스와 유라잇업마이라잎에 맞춰 가슴속 토마토를 천천히 뭉개버리고, 심장에 손을 한참 올리고 있었어.
아픈 심장을 살살 달래듯이, 손을 대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아픔이 없어질지 모르는 사람처럼 계속 그러더니 뒤돌아 천천히 쓰러져버리고..


조토미의 위키드맆
후회는 조드윅만 하고 있는게 아니였어. 조토미 역시... 내가 왜 그랬을까요... 내가 왜 그랬을까요...
다시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절대 그녀에게 그렇게는 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말을 노래로, 헤드윅이란 이름에 간절히 담아서... 불렀음.

차마 손을 들기도 미안한듯이 조금 주저하면서 헤드윅이 있을 어딘가를 향해 손을 들어올리던 조토미는 오늘 멋지더라.ㅠ 
저번에 찌질하다고 했던거 사과할께.;;; 그래, 니가 짱먹어라. 완전 섹시 그자체..ㅠㅠ 
조드윅 언니가 곱게 사랑으로 키운.. 여전히 사랑할수밖에 없는 롹스타 토미..

미드나잇에서 조드윅언니는 아픈 상처를 조금 털어낸것도 같고...(울고있는거 같았는데.. 가까이 앉아있던게 아니라 정말 맞는지는 모르겠네.)
언니, 많이 아플땐 펑펑 우는게 더 쉬워요. 펑펑울고나면 아픈게 좀 사그라드는 느낌이거든.  
그리고 툭툭 털고 일어나야죠~~~~

마지막에 이츠학에게 무대를 넘기고 계단을 한발짝 내딛는 언니는 오늘따라 유독 걷는게 힘겨워 보였음.
토미가 없는 새로운 세상에 처음으로 한발짝 내딛는 것처럼... 눈을 질끈 감고 한발짝 내디딘후 멀리 쳐다보더라.

그때 조드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생각 말고 진짜 조드윅생각) 궁금해궁금해궁금해. ㅎㅎ
(니 스스로 깨우치라는 뜻으로 알고 난 회전문을 계속 돌수밖에. 그럴거면 표잡기 힘들지나 말던가..ㅠㅠㅠ)

 
엉망진창 길기만 한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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