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라 온갖 잡병 들이 넘쳐나는데,

본인은 중대 행정컴돌이에

생활관 막고참이랑 짬이 1년 차이나서 군생활 1년만에 분대장 달았음.

아무래도 여러 보직 들이 섞여있다보니 일 때문에 싸울 일도 없고

오히려 분위기 최고였는데,

(나도 풀린 군번이라 일병도 티비 리모컨 만지고 웃고 떠들라고 했음.)

나이 28살 쳐먹은 군종병 이등별께서 중대 전입오자마자 분위기 개 씹창남.

그 새끼 온지 얼마 안됐는데,

내가 분대장 완장질의 상징인 분대장 의자 45도로 책상에 기대놓고

그날 따라 헬조선 뉴스를 한참 엄근진 하게 보고 있는데

목사 새끼가 신도 헬줌마 들 건드리고 다니다가 걸린 뉴스가 나온거임

안 그대로 좆같은 군대 "씨발 이래서 개독교 목사 새끼들은 다 뒤져야 돼"

이 말 했더니 문앞에서 찌그러져있던 군종별께서 갑자기

"분대장님. 기독교가 이 세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계신줄 아십니까?"

라고 존나 흥분하면서 주댕이를 여는 거임.

ㄹㅇ 생활관에 있던 내 후임 15명 전부

수비 실책하는 쿠팡맨 쳐다보는 갸갤러의 표정처럼 그새끼 쳐다보는데

좀 웃기기도 하고 얼척 없기도 하고 존나 개썅욕 퍼붓는 상병 막후임 말린 다음에

"그래. xx 이병. 우리 기독교 께서 뭔 일을 그렇게 많이 하실까?"

라고 물어보니까

뭔 시발 천조국은 헌금가지고 항공모함을 만들어서 세계 평화를 지킨다느니 라는 개소리를 10분동안 하는 거임.

시발 조목조목 반박하려다가 ㄹㅇ 미친놈이다 싶어서

곧 점호하니까 다음에 이야기 하자고 좋게 타일러도,

"그럼 이따가 저랑 따로 이야기 하시지 말입니다."

이 지랄 하는거임.

나도 순간 존나 빡쳐서 7살 위인 형인데 책상에 있던 연필통을

대투수 빡쳐서 글러브를 패대기 친것처럼 그새끼 면상 앞에 집어 던졌음.

시발 지금 생각해도 빡치는게,

그새끼 내가 존나 빡쳐하니까 그 뭐랄까 좀 희미한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는 거임.

와 시발 내가 그때 막 당직 부사관 "부대 차렷!" 소리 안들었으면 달려가서 존나 팼을 거다 ㅅㅂ

아 물론 점호 끝날 동안 릴렉스해져서 어떻게든 좋게 타일러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후임 들이 우르르 일어나더니만 그새끼 뒷덜미 붙잡고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한시간 뒤에 들어오더라고.ㅋㅋㅋㅋ

내가 절대 때리지 말라고 해서 때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시발 그새끼 나 전역할 때까지 지 후임한테도 사람 취급 못받더라.

지금쯤 40살 가까이 됐을건데 목사 됐을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