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폭력 등의 혐의로 포항지역 전직 조폭 김모(37)씨와 대구지역 전직 조폭 박모(36)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이번 심행에 가담한 공범 3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4월 프로야구 선수 여러 명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대가로 3천만 원을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5월 제안받은 선수들이 소속된 팀이 치를 예정이었던 특정 1경기를 고의로 패배하도록 승부조작하는 대가로 금품 제공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들이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해당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김씨 등은 같은달 범행에 가담했던 또다른 김모(31)씨를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안면에 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사건 발생 당시에는 이같은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아 사건이 무마되는 듯 했으나 3년 여가 지난 최근 폭행피해자 김씨로부터 폭행 피해사실을 전해들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이들의 승부조작 관련 혐의를 밝혀낸 것.

검찰은 수사과정을 통해 김씨 등이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대가를 제안한 사실은 밝혀냈으나 실제로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와 전달됐을 경우 어떠한 경로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씨 등이 불법 스포츠도박 조직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 연관성이 있다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확인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선수들이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밝혀질 경우 이들을 불러들여 조사할 계획이다.

김홍창 대구지검 포항지청장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라 자세한 사실을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대구·경북지역 프로야구팀 혹은 지역출신 야구선수가 사건에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못박았다.

/박동혁·박형남기자

phil·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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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조폭 두명 구속 세명 불구속
대가로 "3천만 원을 제안"한 혐의 -> 돈줬다는거 아님

승부조작하는 대가로 "금품 제공의사를 표시"한 것 드러났다 ->돈줬다는거 아님


검찰은 수사과정을 통해 김씨 등이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대가를 제안한 사실은 밝혀냈으나 실제로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와 전달됐을 경우 어떠한 경로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아울러 선수들이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밝혀질 경우 이들을 불러들여 조사할 계획이다.  => 제안말고 아무것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