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줄 요약하고 시작함

개도영이 처음부터 3루 생각하고 뽑힌건 아니었겠지만
지금은 팀 사정상 개도영 말고는 3루에 세울 놈이 없음

개도영이 입단하기 전까지의 3루 상황을 보면

그래도 2018 시즌까진 성적은 평범했어도
이범호라는 확실한 주전 3루수가 있었음
개아의 3루 잔혹사는
이범호가 은퇴하게되는 2019 시즌부터 시작됨

일단 3루 경쟁에서 제일 앞섰던건
이범호가 은퇴식에서 등번호를 직접 물려준 짭찬이었음
하지만 주전 3루수로 출전하면서
옵스 0.6에 우르크 60따리라
타팀 3루 백업따리보다도 못한 성적을 내고
물려받은 등번호 반납하고 3루에서 런함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개아에는 1라 지명 출신의 내야망주가 둘이나 있었으니
그 이름하야 컨최파황!

2015년 2차 1라 (전체 2번)
2009 안치홍 이후 첫 야수 1라 지명 파워의 황대인!

2016년 2차 1라 (전체 3번)
강백호도 존경했던 서울고 천재 타자 컨택의 최원준!

둘에게 거는 기대가 컸지만..
둘 다 짭찬보다 못한 처참한 타격 기록과
돼인이는 살쪄서 1루로 런하고
원준이는 런기태 시절 십잡스로
이 포지션 저 포지션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외야로 런함

그래서 2020시즌에는 3루에 누굴 썼느냐?

다음 중 20시즌에 개아에서 썼던 3루수를 모두 고르시오.
1. SK에서 무상트레이드로 데려온 36세 노장 나주환
2. NC에서 장현식과 함께 받아온 지금은 키움에서 맹활약(?)중인 김태진
3. 통산 방어율 0인 최강의 불펜 투수(?) 황윤호
4. 골빈이를 2루로 밀어낸 짭찬호를 유격으로 밀어낸 키움의 주전(?) 3루수였던 장영석
5. 당시 두산 화수분 내야의 1옵션 류지혁

3루로 쓰려던 놈들이 다 망하고 어떻게든 3루 메꾸려고
두산에 준수한 불펜 홍건희를 주고 데려온 류지혁은
첫경기부터 잔뜩 기대하게 만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니..!
단 5경기만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됨

이범호가 은퇴한 2019 시즌부터
개도영 입단 하기 전인 2021년까지
타석에 섰던 모든 3루수의 WAR(oWAR) 총합은?
무려 0.01 (스탯티즈 기준 수비까지 포함한 WAR는 -1.59)

우르크는 가장 높은게 20시즌 황대인의 112고
그 바로 다음이 21시즌 황대인의 78이었으니
나머지는 더 볼 것도 없겠지?
무려 3루에서 지금 짭찬보다 나은 새끼가 하나도 없었단거임

가끔 개도영 3루에서 실책이 많으니
외야로 돌려야한다는 놈들도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시즌 최고 타자 자리에 있는
내야망주를 외야로 돌린다? 개소리지
민이나 종표는 누가 봐도 3루 사이즈는 아니고
혹시나 유망주 윤도현이나 정해원
아니면 변우혁이라도 3루 자원으로 터져준다면 모를까

지금 개아 외야 망주도 여유로운건 아니지만
개아 내야 사정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개도영이 3루를 맡아줘야함

나도 개도영 유격수 보고 싶은 사람 중의 한명인데
유격수는 민이나 종표가 백업이 되고 도현이도 있지만
3루는 아예 허허벌판에 개도영 혼자 있는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