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내 이름은 김귀피, 진욱이죠.

1984년 청운의 꿈을 품고 1차지명으로 OB 입단. 당시 야구명문 북일고 출신(출신지는 경북).

언더핸드 투수로 변화구와 로케이션이 좋은 투수였음.

당시 어린이들의 선망이었던 인기팀 OB로 입단해보니

감독이 갓돇님ㅠㅠ

당시 투수들이 그랬듯 개처럼 구르게 됨.

대단히 유망한 투수였으나, 갓독님표 운용+OB의 성적 덕에 88년 11승이 커리어하이.

전성기의 마지막인 89년엔 각동님과 두번 붙어서 두번 다 1:0 완봉승으로 이김(89년 각동은 시즌 3패)

2.내 🌕🌕를 팀에게 바친다!

1988년 시즌 개막전. OB 선수들은 들뜬 마음을 가지고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음.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귀피니뮤는 러닝을 마치고 안쪽으로 들어오고 있었음

마침 운동장에선 전년도 .327을 기록한 베어스 굴지의 교타자 김광림이 프리배팅을 하는 중이었고

김광림의 매우 잘 맞은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성으로 날라가서 귀피니뮤의 그곳을 강타.

큰 공과 작은 공 두 개가 강하게 만나는 그 충격은 아마 운석이 충돌하여 빙하기가 오는 천지가 진동할만한 고통이었을 것임

귀피니뮤는 그대로 병원으로 후송되시고, 땜빵선발로 나온 장호연은 노히트노런을 기록, 베어스 투수진의 아이콘이 되어버림

야구공도, 다른 공도 잃은 귀피니뮤에게 남은것은 공이 빠져나간 빈 글러브뿐...(믿으면 곤란하다)

귀피니뮤의 숭고한 희생으로 베어스는 노히트노런 경기를 얻음 ㅠㅠ

※여담으로 귀피니뮤를 저격한 김광림 코치는 현재 콱 타격코치로 귀피니뮤 밑에서 일하고 있다...

3. 어깨도, 팔도, ...도 바친 후 베어스와의 이별

89년까지의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있는 선수생활을 보낸 귀피니뮤.

하지만 90년대가 들어서면서 혹사 후유증 및 노쇠화가 진행되고, 3년동안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함.

결국 귀피니뮤의 끝은 베어스가 아닌, 쌍방울에서의 마지막 1시즌이 되고 만다 ㅠㅠ

(어찌나 쌍방울 시절이 미미한가 사진도 못 구함)

4.내가 참석민을 옆에 두는 이유는 빤스 도둑을 잡기 위해서였다!

이후로 귀피니뮤는 아마추어 감독을 전전하는데, 이 중에 구리 인창고등학교 창단감독을 지냈음.

당시 제자 중 대표적인 선수가 참석민. 고1때 봉황대기 홈런왕을 먹는 포텐을 보여주는데

나중에 해설자로 데뷔한 귀피니뮤 曰:윤석민선수는 제 팬티를 훔쳐입는 날마다 홈런을 치더라구요

제자의 성적을 위해 빤쓰까지 내어주시는 귀피니뮤 ㅠㅠ

결국 시간은 돌고 돌아, 이 친구때문에 두산 감독에서도 짤림...ㅠㅠ

※참고로 90억 드르렁은 귀피니뮤가 감독일 때 1학년까지 다니다가 야탑고로 전학갔다

5.베어스로의 권토중래! 그리고 다시 베어스를 떠나다...

귀피니뮤는 그 뒤 두산 불펜코치를 거쳐 2011년 시즌 후, 내부승진으로 감독에 선임됨.

귀피니뮤가 부임했을 2011년 시즌 후 두산은 대단히 막장이었음

임읍읍이 사고를 치고

콩경문이 런을 하고

KILL라인은 진짜 죽어버렸으며

이성열은 1년 반짝이었고

최준석은 부상으로 망했...

아, 손시헌도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귀피니뮤는 팀 수습을 우선하는데 원래 뼈대가 있던 팀이니만큼 첫 시즌을 3위로 마침

그러나 초보감독다운 미숙함이나 영 둔한(사실 이 부분은 지금도 보이고있음) 부분이 돡빠들의 심기를 건드리며

돌커피, 크보 감독 삼대장 등으로 불리며 베어스 팬들에게 온갖 조롱을 받음

그러나 귀피님은 이런 상황에서 귀중한 자원을 살려내는데

멘탈레기 노경은의 멘탈을 잡고, 윾힉판을 발굴하는 배추 이후로 처음 10승 선발투수들을 만들어냄

니퍼트-노경은-윾힉판 카드 공존에 성공해 2013시즌, 준플-플옵을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팀을 끌어올리는데 성공!

당시 3할타자가 단 두명, 20홈런 타자는 아예 없었던 두산의 전력을 가지고 삼성을 3승 1패로 미라클에 한발 남은 상태에서

미라클하게 져버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많은 돡빠들은 '여기까지만이라도 잘했다'라면서 2014년을 더욱 기대하는 중

11월 26일 참석민이 넥센으로 트레이드됨.

검증되지 않은 썰이지만, 귀피니뮤는 이 때에 "윤석민을 트레이드 할 거면 나를 잘라라!" 라고 할 정도로 강경한 태도였다고 함.

그도 그럴게, 검증되지 않았지만 윤석민은 확실한 파워포텐셜을 지닌 우타 3루수였고

당시 합법갑은 완연한 하락세여서 대체자가 필요했음.

그리고 저 강짜는 현실이 되어, 귀피니뮤는 11월 27일 경질되고 맘...

그리고 2년간의 해설인생을 거쳐 콱의 귀동님이 되심!

올해는 꼴지로 마감하지만 앞으로 KT의 토대를 탄탄히 다져주실 커피니뮤...

오늘 이겨주세요! 그거 땜에 이렇게 손가락 낭비합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