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지의 직원들은 이러하긔

운명이다 · 2025.01.19 22:17:53

내 직원들은 복지가 존나좋긔

내 영지 한켠에 아파트단지형 기숙사가 있음. 나랑 공간이 분리돼있긴 한데 어차피 바깥쪽 통하는 문으로 다니면 가까워

기숙사에는 부모(배우자부모 포함) 자식 형제까지 한집에 동반입주 가능

가정사나 조부모 노환, 조카 질병 등 사정이 있는 경우 직계가족 아니어도 관련부서 상담후 사장이 허가하면 입주할 수 있음

고급아파트에서 주거비용 없이 살수있고 영지 내 웬만한 시설은 전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거임

콜택시 이동, 도서관, 수영장, 운동시설, 천문대, 영화관은 물론이고

음식도 단체급식으로 입주 가족들 식비 싹다 무료. 하지만 병원환자식처럼 사전에 취식여부 알려야함. 안먹은 횟수만큼 식대를 돈으로 받을 수 있음

앱에서 메뉴보고 캘린더에서 간단하게 식사 뺄수있음

음식은 대부분 나도 같이 먹을 고급 요리들임

나랑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영지에 들어올 사람은 반드시 사전에 내 허가를 받아야 하고, 병력과 전과 및 생애이력 확인, 신원등록이랑 영지 내 위치공유 동의해야 입주할수있음.

그러니 여기 사는 사람은 신분이 보장된 사람이란 뜻임

그런 개인정보들은 퇴사후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깔끔하게 삭제해줌.

개인정보 삭제여부 고지 신청도 사전에 해놓을 수 있음. 신청해놓고 연락처만 안바뀐다면 퇴사후에도 개인정보 삭제 예정 알림과 삭제완료 확인 알림을 문자랑 이메일로 보내줌

기숙사는 일반 아파트단지처럼 외부에 열려있지만, 내 영지쪽 부지 출입 및 시설 출입은 항상 신분증 바코드랑 지문 둘다 찍어야 가능하긔

쓰고 싶은 시설 있으면 스마트폰 앱에서 시설이용 신청하고나서(예약도 가능) 시간되면 바로 찍고 들어가면 됨

정기예약도 가능함.

ex) 매주 화, 목 아침 7시 수영장 (공휴일제외) / 매달 10, 20, 30일 오후 3시 체력실 (공휴일포함)

현재 출입금지 공간이나 유지보수 현황도 앱으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음. 출입금지/출입자제 공간 들어가면 앱에서 알림음 울림

직원들 시설 입퇴실 시간 찍히고 위치가 전부 기록되지만 어차피 그건 나만 볼 수 있음

보안/감사 관련 부서라도 사유, 열람기록 남겨야 겨우 조회할수있어서 보통 안함

하지만 나는 다 볼 수 있음. 지도상에 점으로 인구밀도 보이고, 지금 어느시설에 누가 있고 지금껏 누가 무엇을 얼마나 자주 이용했는지 전부 볼 수 있음

단 화장실이나 기숙사 자기집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구체적인 위치가 안보이고 그냥 개인용무/귀가로 표시되게 돼잇음

직원들 프라이버시도 잇고 나도 알 이유가 없으므로

내 직원들은 허락맡으면 겸직 가능하긔

예를들면 법무팀 변호사가 외부에 맡고싶은 사건 있으면 수임해서 일할수도 있어

정원관리사가 한적한 때엔 외부강연 맡을수도 있고.

하지만 당연히 본업에 손해를 끼칠수 없긔

그리고 내 직원들은 딱 세가지를 잘 지켜야 하긔

1. 비위 금지 및 청렴, 직무 성실의 의무

2. 사생활 관리, 품위유지 의무

3. 비밀 유지 의무, 그리고 사장에 대해선 뭐든 알려고 들지말것

시간채우기식 이수가 아니라 존나 강력하고 간단하게 핵심만 교육할거긔. 한 20분이면 끝날듯. 끝나면 기념품이랑 고급간식 줄거고.

직원은 매달초에 각자 아래의 행동강령 세 문장을 소리내서 읽으면서 선서하고 지장찍어야 함. 업무 내 시간에 할수잇도록 배려해줘

하나. 나는 맡은 바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청렴 정직을 기치로 삼아 비위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겠습니다.

하나. 나는 긍지높은 ㅇㅇ의 일원으로서 선하고 바르게 살며 품위를 유지하겠습니다.

하나. 나는 업무 외에는 임원진의 모든 이야기에 대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않겠습니다.

어이없는 의식같아도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잇는 내용은 하나도 없긔. 다 상식적으로 좋은말 옳은말이야

싫으면 여기 취직 안하면 됨. 미리 고지하고 뽑을거야

직원공통교육은 의무만 교육하는건 아니고 여러 권리랑 복지도 싹 정리해서 알려줌(이건 듣는것도 본인자유)

그리고 각종 직무교육도 당연히 원하면 따로 시켜주고

악기, 무용, 외국어, 교양수업 등도 시즌마다 깜짝오픈 열릴때 신청하면 공짜로 들을 수 있음

이건 사실 사장이 하고싶어서 선생 쓸때 직원도 꼽사리껴서 듣는건데 직원들은 모르겟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66내 직원들은 나를 모르긔99

영지에서 나를 봐도 그냥 대충 어디부서 직원이거나 직원 가족이겠거니 아니면 낙하산이거나 사장 지인이겠거니 하긔

그걸 대비해서 나도 가짜로 직원명함 하나 파놨고, 직원중에 내 대신 사장역할 맡을 놈도 가짜로 두셋 정도 만들어 놓을거긔.

근데 그놈들도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정체를 숨기게 할거야

걔네는 심지어 서로의 존재도 모를거긔. 자기가 유일한 사장대리인줄 알겠지

이중삼중 연막이야

내가 직원 가족들도 영지에서 다닐수있게 한거, 의료 세무 미용 이런 서비스를 일반 직원도 쓸수있게 한게 괜히 그런게 아니야

진짜 사장이 나인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긔

난 어차피 비서실 통해서만 소통해. 아니면 음성 생성형 ai 목소리나 채팅으로 회의해. 직접 볼일 없어

나는 그냥 모든일에서 결정만 하긔

내가 없어도 사실 영지는 돌아가긔

식료품 공장 지으려는데 어디가 좋겠는지 똑똑한놈들이 조사하고 회의하고 고민끝에 정리해서 보고해놓은거 의견 보고 질문하거나 최종결정만 하긔

내가 이번 겨울 커튼색 지시하면 담당부서가 여러개 골라서 시안 올려주는거 보고 선택하고,

그냥 변덕으로 어느날 맘에드는거 사오면 거기에 맞는 꾸밈 인테리어도 다 만들어서 올려줘

내 직원들 기본 업무분장은 아래와 같긔.

직원들은 법인 소속이기도 하지만 겸직으로 나랑 개인적으로도 계약할거임

비서실)

사실상 임원진임

가장 신뢰할만한 충성스런 사람들로 구성함

업무대리부터 시다까지 다해줌

사무부)

법무팀: 계약 및 법적인문제 처리, 노무, 법률자문(직원도 이용가능), 내 상주변호사

세무회계팀: 회계, 세금처리, 돈문제 자문(직원도 이용가능)

행정팀: 각종 체계 만들고 유지. 서류나 기록물 작업, 보고서 관리, 행정문제 자문, 공공기관과 협력, 사내 규정, 서식, 절차 입안

기획부)

사업팀: 얘네는 내 영지의 자원을 가지고 수익 내는게 목적임. 예를들어 내가 먹을 우유가 필요하다면 얘네는 청정지역 소 대량 축산하고 공장세워서 유제품도 만들고 남는건 외국에 갖다팔아서 수익을 냄

재정팀: 재정문제, 각부서 비용절감 목표, 예산 짜고 융통하는 역할. 내 영지의 예산은 정부 공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예산 많이따놓고 억지로 써야할 이유가 없음. 그때그때 필요한만큼 융통하고 조정해서 씀

내무팀: 영지 내의 일을 여러가지 일을 기획하고 아이디어내는 일. 각종 내부소모품들 발주 및 관리. 행사, 직원복지, 직원교육

감사부)

재무팀: 횡령 감시, 예산집행내역 감사, 재산 관리

인사팀: 직원 감시, 직원 고충 민원처리, 직원간 갈등 조정, 직원통계, 직원정보관리

안전부)

보안팀: 시스템 보안 관리, 암호화 담당, 정보보호

경호팀: 나지킴이, 직원간 무력충돌 방지, 경비

안전관리팀: 소방, 시설관리, 기타 안전 업무, 자동차 정비, 콜택시 운전

기술부)

시설팀: 전기, 수도, 수리, 정비, 공사

정보팀: 앱 오류수정, 직원 및 시설 시스템 관리, 컴퓨터 고장나면 달려감

협력부)

대외협력팀: 외주 담당, 외부 협력 소통, 인력 스카우트, 외부강사 섭외

대내지원팀: 사장(비서실)이랑 각 부서를 소통, 업무분장/조정, 각종 소위원회 구성 지휘

관리부)

환경팀: 정원관리, 집청소, 시설유지, 세탁이나 정리 등 자질구레한 일들 맡아줌, 인테리어, 도서랑 소장품 등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태그달고 검색으로 찾을수있게 위치정리함

급식팀: 요리연구, 식자재 수급 및 관리, 식단짜기, 조리

의료팀: 내 주치의(직원도 진료가능), 운동코칭, 건강관리

미용팀: 헤메코 담당, 퍼스널쇼퍼, 마사지

내 직원들은 허락맡으면 겸직 가능하긔

예를들면 법무팀 변호사가 외부에 맡고싶은 사건 있으면 수임해서 일할수도 있어

정원관리사가 한적한 때엔 외부강연 맡을수도 있고

하지만 당연히 본업에 손해를 끼칠수 없고 휴직중에는 기타시설이용이 불가능하긔

그리고 필요한 업무마다 상임위원회와 임시위원회를 결성하긔

예를들어서 새로운 부동산 구입을 목표로 하고있으면 사무부랑 기획부 인력이 합쳐서 위원회를 만들어서 같이 일하긔. 그런걸 협력부 대내지원팀이 구성지휘하는거임

그리고 내가 따로 신경안써도 잘돌아가려면 횡령, 비위 감시가 존나 중요해

감사부를 따로 만들어서 돈문제는 재무팀, 사람문제는 인사팀이 감시하도록 할거긔.

근데 얘네들도 감시해야돼. 그래서 가위바위보 형태로 셋을 순환감시 시킬거긔. 뭔소리냐면

제반 직원문제 < 인사팀이 감시

인사팀 < 보안팀이 감시

보안팀 < 지원팀이 감시

지원팀 < 다시 인사팀이 감시

돈문제도 마찬가지로

재무팀 < 재정팀 < 세무회계팀 < 다시 재무팀

이렇게 꼬리물게 감사시켜

내 직원들은 전부 계약직이긔

그래도 계약만료 통보 없으면 자동연장이야

단 사장이 사망 혹은 경영을 지속하지 못할 중대한 신체적, 정신적 사유가 있을시 사업종료로 지체없이 계약이 종료되고 기숙사에서 퇴거해야 하긔. 직원들은 누군지 몰라도 사장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살길 바랄거긔

나는 절대 상장 안할거고

내 회사 이름은 촌스럽게 지을거임. 덕선코아. 뭐 이런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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