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끠] 10시 10분의 사정 - 2020 도쿄 올림픽 갤러리

[운끠] 10시 10분의 사정앱에서 작성

홍승한

2025.02.07 01:39:01

조회 96 추천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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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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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는 피아노에 앉아 멜로디를 짜고 있었고,

호시는 그 옆에 기대어 앉아 하품을 하며 졸고 있었다.

“야, 호시. 너 지금 몇 시인지 알아?”

우지가 피식 웃으며 그를 쳐다봤다.

“응…? 몇 시인데?”

호시는 졸린 눈을 반쯤 뜨고 시계를 확인했다.

“딱 10시 10분이네.”

우지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호시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뭐?”

호시는 눈썹을 찡그렸다.

“네 눈을봐. 시계 바늘처럼 딱 10시 10분이네.

어쩜 그렇게 예쁘게 올라갔냐?”

우지는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그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야, 진짜 너…”

호시는 우지의 어깨를 툭 쳤지만, 우지는 여유롭게 피하며 웃었다.

“10시 10분이면… 하, 너 좀 섹시한데?”

우지가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리자, 호시는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뭐, 뭐래! 진짜!”

호시는 당황한 듯 몸을 일으켰지만, 우지는 천천히 그를 붙잡고 시선을 맞췄다.

“가만히 있어 봐. 가만히.”

우지가 다정하게 손을 뻗어 호시의 이마 근처를 살짝 쓸어 넘기며 속삭였다.

“이거 좀 더 올려야 완벽한 10시 10분인데?”

호시는 기습적으로 밀려드는 가까운 거리감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우지의 손끝이 자신의 눈썹을 따라 스르르 움직일 때마다 어쩐지 피부가 더워지는 것 같았다.

“야, 장난 그만해…”

호시는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지만, 우지는 미소를 머금은 채 손을 떼지 않았다.

“장난 아니야.”

우지는 낮게 속삭이며 호시의 귀 가까이에 입술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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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10분… 되게 매력적이야.”

호시는 숨을 삼키며 살짝 몸을 떨었다.

우지가 이렇게까지 나오는 건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야, 진짜…”

호시는 당황한 채 시선을 돌렸지만, 우지는 그저 웃기만 했다.

“뭐, 안 싫은 것 같네.”

우지가 작게 웃으며 호시의 귓불을 스치듯 손가락을 움직였다.

“…….”

호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우지의 장난스러운 손길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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