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죽음? (근황)

6D · 2024.09.23 12:30:48

토갤도 마음의 고향이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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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순에 야쿠르트 협업을 할 기회가 생기면서

이참에 잠깐 작품활동에 집중해서 다양하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작년 부로 1년 휴학을 하게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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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새에 1년이 지나가고

이번달 부로 복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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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게임 헬다이버즈2를 주제로 만들었던 작품 이후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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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뭘 만들지? 깊은 고민 끝에

야쿠르트 카트 같은 간단하면서 재밌는 소재로 해보자는 생각에

배달의 민족 마스코트의 오토바이를 생각해봤습니다

(광고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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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작품은 그리 오래 걸릴만한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올 초에 만든 이 친구들이 하나당 일주일씩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었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작품으로 계획을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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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생각한 만큼 잘 되진 않았습니다

무언가 집중력을 잃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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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늘어지고, 개강 직전까지 오고 나서야 겨우 완성을 하게 됐습니다

추가적인 소품 제작도 조금 늦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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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이 늦은 감이 있지만

추석 연휴동안 촬영을 하고

이번걸 올리면서 근황도 전해드리고

학업에 당분간 집중하자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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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동안 가족 일정이 끝나고 촬영을 하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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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틀이 훌쩍 지나갑니다

유의미한 촬영은 하나도 못한 채로요

오랜만에 찍으려 해서 그런가? 집중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잠이 오지 않던 밤에

갑자기 ADHD라는 키워드에 꽃혀 이것저것 찾아보게 됐는데

나잖아?

당장 학교 일도 있는 상황에

작품마저 올리기 힘들게 될 것 같은 압박갑이 갑자기 쌓이다 보니 불안감이 상당히 커지면서

처음으로 정신과 병원을 찾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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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처방받아본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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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건 엄청 집요할 정도로 집중하던 것이

ADHD의 과집중 특성인가 보더라구요

제가 살면서 공부는 진짜 죽어라 안했는데

좋아하는건 미친듯이 하는걸 부모님께서 잘 하는건 쭉 지원해주신 덕분에

그래도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휴학하는 동안 학교도 안다니니 한달에 한 작품을 목표로 하자 생각했지만

하루 10시간 앉아서 작업하면 실 작업시간은 2~3시간밖에 안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학업이라는 짐이 덜어지니 오히려 만드는게 일이 된것처럼 느껴졌는지

집중력을 잃은 경험이 많았던 것 같네요

ADHD는 도파민 제어가 안되는게 문제로 알고있어서

좋아하는걸 할 땐 엄청 집중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걸 할 땐 집중을 전혀 못하게 되는데요

좋아해서 잘하게 된 만들기도 집중이 안되니

이땐 게임만 엄청 빠져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드는게 집중이 잘 되었던 때가 언제였을까?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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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낙이 거의 만드는것이 전부였던 군대 시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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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6달만에 들고왔던 작품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반응을 받았을 때 만들어진 농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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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작품으로 최단기간에 두개를 완성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작품이 만들어졌을 때가 TV 촬영 당시~ 출연 직후더라구요

반대로 작업이 제일 늦어졌던 최근은 어떤가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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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언급 ㅈㅅ)

게임 컨텐츠로 이장님 이후 오랜만에 해외에서 알고리즘을 타면서

영상 자력으로 조회수 10만을 돌파해서

게임 컨텐츠에 희망을 가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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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당시 혜성처럼 등장하고

글로벌 히트에 넘처나는 소재로 다음은 무조건 이거다 싶게 만든 헬다이버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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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실패할 수 있음? 진행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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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처음 시도해보는 비행기 계열 비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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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까지 기획하면서 작업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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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게임은 역대급 운영으로 민심이 나락을 가버리고

(최근엔 갓-패치해서 여론 다시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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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반영된건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이때 좀 충격이 커서 잠깐 휴식을 취해야 겠다 싶었는데

이후 그대로 작업에 손이 많이 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유튜브 10만 조회수 이상, TV 출연 수준의 거대한 도파민이 아니라면

작품 제작에 추진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나마 힛갤이 그에 상응하는 도파민을 얻었던 것 같은데

없어졌으니 슬프네요

그래도 ADHD라는 원인을 좀 찾았으니

한동안은 병원 다니면서 고쳐나가고, 학업 위주로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진짜 죽을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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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처방받은 당일

약은 다음날 아침부터 먹기로해서

오늘은 일찍 자야지 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이상한 탄 냄새가 나고

우당탕탕 소리가 나길래

즉시 일어나서 집 안을 살펴봤는데

암만봐도 안에는 문제없음

근데 이상한 연기가 닫은 창문 틈에서 새어들어오길래 밖으로 나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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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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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건물에서 방화 사건이 터졌습니다

밖으로 나갔을땐 이미 소방관 분들이 한참 화재 진압중이셨고

다행히 당일 비가 와서 불이 번지진 않아서 저까진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일어난 화재라

닫은 창문 틈에서 연기가 계속 들어왔어서

일찍 잠들었다면 저도 어떻게 됐을 지 몰랐을 것 같습니다

비가 오니 창문을 다 닫아놔서 환기도 할 수 없던 상황이라

새벽에 택시타고 본가로 가서 잤고

지금은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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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다음날 돌아오는길에 빗길에 넘어져서 긁힘

빗길에 슬리퍼 조심하세요

아 그리고 불나서 그런지 인터넷 선도 끊겨서 컴퓨터도 못쓰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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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제 작품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이렇게라도 소식을 공유드립니다

학업에 이런저런 사건도 겹치다 보니 마음을 다잡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느껴 이번 작품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올려볼 것 같습니다

늦어서 죄송하고 작품 봐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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