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가 극장 개봉한지 한달도 안 돼서 떠가지고 VOD로 봄

보고나서 느낀 건 관객들 상대로 사기 친 영화가 확실히 맞음

당연히 조커1에서 아서가 조커로 각성했고

조커2 예고편 보면 조커와 할리퀸의 우당탕탕 대소동 영화가 될 거 같이 해놨는데

실제로 보면 전혀 아니고 조커가 된 줄 알았더니 여전히 찌질이 아서에 불과하다는 영화

영화 자체가 조커1을 부정하는 듯한 영화임

아서는 겉으로 조커를 연기하고 조커인 채하지만 여전히

진짜 조커가 되지 못하고 나약하고 갑자기 웃는 지병을 가지고 있는 찌질이임

군중들이 조커로서의 자신을 좋아하니까 조커를 연기했지만

계속 위화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음

직장동료 중에 유일하게 좋아했던 개리가 법정에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그러느냐는 말에

결국 정체성이 흔들려 버리고 아서는 조커이기를 포기해버림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에 대한 시선이 다 다르기 마련인데

사람들은 아서를 조커로만 보지 아서 그 자체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존중하지 않음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할리퀸도 조커로서의 아서를 좋아한 거지

아서에 대한 내면 사정이나 그런 건 1도 관심이 없어서 조커를 포기한다니까 할리퀸도 아서를 버려버림

결국 조커를 포기해버린 아서는 밑바닥 찌질이로 다시 전락해버리고

조커를 대악당으로서 존경했지만 배신감을 느낀 다른 죄수한테 칼빵을 여러번 맞으면서 끝나버림

1이나 2나 결국 현실은 시궁창이란 걸 보여주는 영화인데

1은 그 시궁창에서 후반부에 대악당으로 각성하는 명장면이라도 있지만

2는 다시 한없이 계속 추락하기만 하는 영화라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확실히 아님

범죄자 미화라느니 범죄를 부추기는 영화라느니 하는

1에 대한 각종 비판에 대한 변명,변호 같은 느낌이 들었던 영화인데

사전에 워낙 많은 혹평을 듣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음

1 볼때도 제목이 조커이긴 했지만 조커라기 보단 아서라는 정신병자의 개인적인 영화란 느낌이 강했음

현실은 냉혹하다,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분위기에 휩쓸려서 저질러버렸을 뿐이지

그는 진정한 조커가 되지 못했고 강한 척하고 있을 뿐이다란 설정이 납득이 갔음

1을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는 영화지만

2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개인적으로 괜찮았음

사실상 아서 영화지 조커 영화가 아니었기에

제목 자체는 대중들을 우롱한 낚시라고 생각함

요약: 대중적으로 인기 있을 만한 영화는 확실히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