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보이는 차는 한국 최초의 기관차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동시에 우방국으로 선정된 미국은 3년 간의 긴 전쟁 동안 한국을 지원하러 오면서 작은 소형기관차 한 대를 같이 들여오게 되었죠. 검은색에 주황색 띠를 두른 이 자그마한 기관차는 한국전쟁 동안에는 물자와 병력수송에 힘쓰고, 휴전 후에는 미군에 의해 불하되어 입환과 물자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00호대라고 불렸던 이 기관차의 정확한 명칭은 SW8이었습니다... 중앙선과 청량리, 서울역 등에서 입환을 담당하던 SW8은 4400호대가 도입된 이후에도 간단한 조작과 넘치는 힘으로 입환을 담당하다가, 내구연한이 다 되어가면서 하나 둘 퇴역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 한국에 남아 있는 2000호대는 이 2001호가 유일하고요. 부산정비창(현 부산차량관리공단)에서 기념으로 복원해 둔 2001호대 사진입니다. 지붕에는 종도 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화재 시 긴급 소화장치가 있던 것도 본 기억이 나네요... 기관형식 : 8-645E 기관 RPM : 275~835 견인마력 : 800HP 최고속도 : 105km/h 운전정비중량(t) : 94.5 치차비 : 62:15 대차간 중심거리(mm) : 6.706 주발전기 형식 : D15C 주발전기 연속정격(A) : 1300 제동장치 형식 : 6BL 제동비율 : 5.58 제동통 수 : 4개 공기압축기 형식 : WXE 공기압축기 배출용량 : 235CFM 특징 : 2001호는 한국철도 최초의 디젤기관차로 1965년 UN군에 의해 인수받았다. 비교적 축당 중량이 크며 축상에는 평베어링을 유일하게 채택한 입환 전용 기관차이다. 본선 운행 때 사용하는 운행스위치가 있고, 후방전이를 수동으로 해야 하며, TM차단장치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모두 폐차되고 2001호가 부산철도차량관리단에 의해 보존중이다. 이것보다 조금 부피가 큰 2100호대도 2003년 말엽까지 청량리나 서울, 영주 등지에서 가끔 목격되다가 지금은 극히 소수만을 남기고 폐차되었습니다.